오늘은 Nikon RF 중에서 국내에 보급이 그나마 많이 되어있는 Nikon S2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간단한 구조와 신뢰성 높은 메커니즘으로 찬사를 받았던 기종으로 몇가지 재미있는 사실들도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필카의 몰락(?)과 더불어 가격도 많이 떨어진 상태라 가성비는 정말 최고인데 레인지파인더 안써보신 분들도 한번 도전해 볼 만한 녀석이라고 생각 되는군요 : )

Nikon S2는 1953년 첫번째 시험용 카메라를 완성하는 것으로 그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당시 테스트기종은 오히려 Nikon S에 가까운 형태였고 그 후 18개월이 지나서야 비로소 지금의 것과 비슷한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니콘은 디자인적인 요소와 기계적인 부분들의 향상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고 Nikon S 기종의 후속임에도 불구하고 그 형태와 부속은 완전히 다른 카메라로 태어나게 됩니다. 동일한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로는 마운트와 포커싱휠 밖에 남아있지 않았으니까요.

Nikon S에서 발전된 부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와인딩레버와 리와인딩레버 (리와인딩 노브 교체)
2. S시리즈의 특징이 된 1:1 등배파인더 장착
3. 향상된 레인지파인더 패치
4. 카메라백 분리를 위한 하판의 분리레버가 2개에서 1개로 변경
5. 1/500에서 1/1000으로 변경된 셔터스피드
6. 23oz에서 18oz로 가벼워진 무게
7. 손상이 심했던 가죽에서 레자(Leatherette plastic)로 변경
8. 하판에 있던 삼각대연결부가 바디로 옮겨짐
9. 24X32의 니콘포맷에서 비로소 24X36으로 변경

거의 새로 설계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Nikon S2는 1954년 드디어 세상이 나오게 됩니다. S2는 몇가지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1. Nikon S2 Chrome - 가장 일반적인모델
2. Nikon S2 Black Dial - 시안성을 위해 블랙다이얼에 흰색레터링, 필름압착판이 더 커지고 몇가지 부분의 개수
3. Nikon S2 Black Paint - 스페셜오더 및 니콘에서 직접 블랙페인트 모델을 제작함 (약 1,100대 제작)
4. Nikon S2E - 극소량만 제작된 모터드라이브 장착모델





자 그럼 이제 각 부분 및 기능에 대해서 살펴 보겠습니다.






우선 전면부입니다. Nikon의 로고가 가장 먼저 들어오는데요, 초기의 디자인인 N자에 굴곡이 있는 형태입니다. Nikon F5의 50주년 기념모델에 바로 이 형태의 로고가 각인되어있죠. 개인적으로는 이쪽이 더 클래식하고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왼쪽의 이중상합치창의 테두리 역시 둥글게 처리되어있습니다. 이 부분은 칼날와 같은 모양으로 디자인 되어 S2만의 특징입니다. 기능과 구조 뿐만 아니라 외관도 Contax에서 많이 탈피하려한 흔적이 보입니다.  

SP의 모던함도 좋지만 S2의 이런 클래식한 외관도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렌즈를 탈착한 모습입니다. 마운트는 Conatx iia의 구조와 동일한 베이요넷 방식입니다. 두가지 방식으로 렌즈가 마운트 되는데 크기가 큰 광각렌즈등은 내구성을 고려하여 저 구멍 바깥의 베이요넷에 마운트 됩니다. 반면 50mm와 같은 가볍고 작은 표준렌즈는 구멍 안쪽에 마운트 되고 Nikon의 'o' 아래쪽에 보이는 돌기에 의해 고정이 됩니다.

이러한 특징은 초점조절기구가 바디에 내장되어 일부 렌즈의 초점조절링을 생략할 수 있게 만들어 렌즈의 소형화를 가능하게 합니다. 단점이라면 저부분이 충격을 심하게 받으면 다른 렌즈들도 마운트 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뭐 저도 몇번 떨어뜨렸지만 아직 잘 쓰고 있는걸 보면 상당히 견고하긴 합니다.





필름되감기크랭크 부분에는 스피드라이트의 X접점을 이용할 때 싱크속도 조절을 위한 다이얼이 있습니다. 사실 이부분은 현대식 스피드라이트를 연결해서 쓸 경우 전혀 건드릴 필요가 없는 부분입니다. 만약 스피드라이트를 사용한다면 우측에 보이는 핫슈에 스피드라이트를 꽂고 싱크코드를 파인더 옆부분의 싱크단자(위 사진의 파인더 옆부분)에 꽂으면 됩니다.
 
필름되감기크랭크 부분은 일본의 2차대전 패망 후 전쟁보상용으로 미군PX에 납품되었다는 <E.P>마크가 찍혀있는데 이 마크가 있는 S2는 좀 더 비싼 가격에 거래가 됩니다. 'Made in occupied Japan'이라는 각인 역시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됩니다. 





셔터스피드 다이얼은 상단과 하단, 2층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1/60 이상의 고속은 상단의 다이얼을, 1/30 이하는 하단의 다이얼을 사용합니다. 단 하단을 사용할 때는 상단의 다이얼을 1/30에 맞춘 후 하단을 조절해야합니다. 또 1/1000에서는 다이얼이 약간 뜬 상태로 고정되는데 이것은 정상입니다. 셔터버튼의 빨간 점은 필름이 제대로  감기고 있나 확인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그리고 그 아래 A는 Advance의 약자로 촬영시 이 위치에 놓습니다. R은 Rewind의 약자로 촬영이 끝나면 필름을 리와인드합니다. 빨간점과 R을 잘 이용하면 다중노출이 가능합니다. 촬영후 빨간점의 위치를 기억하여 R에 놓고 한바퀴 돌아올 때까지 필름을 되감은 후 A로 복귀, 다시 와인더를 감으면 촬영한 컷에 다시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상단의 군함부가 전체적으로 들어옵니다. 오른쪽의 톱니바퀴는 포커싱기어입니다. 이것을 이용하면 한손으로도 포커싱이 가능하고, 미세한 초점 조절을 할 때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세로촬영시 렌즈를 잡으면 이중상창을 가리게 되어 초점을 맞추기 힘들 때가 있는데 이 때 이용하면 훌륭합니다. Nikon RF들은 Nikon I, M, S, S2, S4의 경우 셀프타이머가 없습니다.

필름카운터는 자동식이 아니라 필름을 교환 할 때 0으로 재설정 해주어야 합니다. SP로 넘어가면서 가장 편리한 몇가지 점 중 하나이지만 기계식으로 정밀하게 한칸씩 움직이는 모습은 빈티지시계를 보는 듯 한 재미가 있습니다.






이제 바닥으로 내려와볼까요? 심플합니다. 기존 S의 두개의 카메라백 고정용 걸쇠가 하나로 단순화 되었고 삼각대소켓도 좀 더 견고하게 바디에 장착되는 형태입니다. 이 부분은 정말 쓸게 없네요;;; 처음 Nikon S2를 샀을 때는 바닥에 고무밑판도 붙여주고 애지중지 했었는데, 이제는 낡아보이는 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SP는 정말 편하게 쓰고 있습니다. 덕분에 복각 SP임에도 오리지널 블랙 같은 모습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는 생채기가 생기면 생길수록 좀 더 내것이 되어 가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일종의 전우 같기도 하고....함께 세월에 때묻어가는 것, 참 멋진 일 인 것 같습니다.








잠금레버를 풀고 카메라백을 떼어내면 이렇게 됩니다. 셔터는 포막셔터이므로 조심해야합니다. 오래된 기종의 경우 어떤 카메라든 그렇겠지만 포막이 얇아져 렌즈캡 없이 돌아다닐 경우 빛이 스며드는 경우가 있으니 조심합니다.

밑판이 완전히 분리되는 형식은 다소 불편하지만 뭐랄까요, 자동소총과 M1 개런드의 차이같은 감성의 미묘한 단차가 느껴집니다. 백 분리형 카메라를 몇번 써보면 자동식의 스프링이 튀면서 덜컹거리는 그 느낌은 참기 힘들어요. (일종의 자기합리화라고 해두겠습니다.ㅋㅋㅋ)








자 이제 다 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뒷모습입니다. 크게 특별할 것은 없고 접안창은 동그란 모양입니다. 눈을 들이대면 실선의 프레임라인이 그려져 있고 파인더는 옅은 그린의 틴트가 들어가있습니다. 이중상의 컨트라스트를 높여주기 위함입니다. M6의 밝은 느낌과는 다르지만 초점 맞추는데는 전혀 무리가 없고 화이트아웃 역시 없습니다.

다만 안경쓰시는 분들의 경우 접안창 테두리 때문에 안경 렌즈를 긁어먹기 쉬우니 이부분은 주의를 요합니다. 1:1 등배파인더이니 양눈을 뜨고 촬여할 때 몹시 편합니다. 눈을 굴리면 실선 밖으로 가까스로 35mm까지 어림잡아 촬영이 가능하지만 정말 열심히 굴리셔야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Nikon S2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간단명료하고 손에 착 들어오는 카메라입니다. 니콘 특유의 견고한 바디와 딱 떨어지는 동작, 50mm 촬영에 최적으로 설계된 이 카메라는 셔터감과 셔터음 또한 샤프하기 이를데 없습니다. SLR클럽에 사용기를 통해 국내에 소개 된 후 적잖은 물량이 유입되어 지금은 비교적 손쉽게 구할 수 있는데다가 가격 또한 많이 착해졌기 때문에 본격적인 RF입문용으로도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이중상 또한 자가수정이 어렵지 않으니 한번 도전해보시면 좋은 선택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


오래된 예제사진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SLRCLUB에서 확인해보시면 되겠습니다. 지금보니 예제사진도 그렇고 내용도 오글거리기 짝이 없네요;;; 


                                                           SLRCLUB Nikon S2 사용기 보러가기

                                                           SLRCLUB Nikon SP 사용기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