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어울리는 카메라, 롤라이플렉스(Rolleiflex Automat MX-EVS Tessar ), 필름의 로딩.

  최근에 사용한 롤라이플렉스에 대한 짧은 소감과 필름 로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방형 포맷의 매력은 오래전 부터 포클 등에 올라오는 포트레이트 사진들을 통해 익히 느껴왔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왠지 모르게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필름의 로딩이라던지, 일단 필름 자체가 135 포맷처럼 캐니스터 형식으로 완성된 느낌이 없다랄까? 왠지 불안불안한 필름의 후처리 등등...저 같이 꼼꼼하지 못한 사람이 쓰면 12방 찍고 필름을 빼서 붙이다가 다 날려먹게 될 것 같은 불안함과 막막함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던 부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주변의 6X6 뽐뿌와 포트라 400으로 촬영된 아름다운 계조의 외국 작가들의 사진을 보면서 아...나도 저런 사진을 찍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게 되고 결국 지인을 통해 롤라이플렉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롤라이플렉스 시리즈가 워낙 많아서 모델명을 파악하는데 골머리를 좀 썩혔습니다. 이번에 사용하게된 모델은 Rolleiflex Automat MX-EVS Tessar로 75mm f3.5 렌즈를 사용하는 모델입니다.






 먼저 롤플을 뒤집어 화살표 방형으로 잠긴 걸쇠를 풀어주고 앞부분에 돌출된 레버를 올려 줍니다.





뒷커버를 제끼면 오른쪽 사진과 같이 필름이 필름이 걸리는 레일이 나타납니다. 

상단에는 촬영이 끝나 롤이 다 풀리고 남은 필름스풀이 남아있습니다.







자, 스풀이 남아있는 윗부분으로 올라가겠습니다. 왼쪽에 있는 필름고정 레버를 당겨 스풀을 빼냅니다.

빠진 스풀은 오른쪽 끝의 사진과 같이 바디 아랫부분으로 옮겨 놓습니다. 

이 스풀은 아직 끼우지는 않은 상태로 얹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필름을 끼워야하니까요^^







120 포맷의 중형 필름을 준비합니다. 12장짜리 필름이 이렇게 플라스틱 스풀에 감긴 상태입니다.

금방이라도 풀려서 빛이 샐 것 같은 불안함이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안전하니 크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아까 필름스풀은 제거한 위치에 필름을 끼웁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 위치한 첫번째 롤러 아래에 필름 끝단을 끼웁니다.

두번째 롤러는 필름이 잘 이송되도록 아래서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필름을 조금씩 풀어 아까 옮겨놓은 스풀에 끼우고 접어 풀리지 않도록 한 뒤 필름장전레버를 돌리면...

하얀색의 필름 뒷면이 계속 풀려나옵니다;;; 


뭐지 너무 많이 지나가는데? 화살표시가 지나간거 아닌가 싶은데 걱정하지 마세요.







자 왼쪽의 사진처럼 화살표가 나타납니다. 이 표시가 나올 때까지는 걱정하지 마시고 돌려주시면 됩니다.

두번째 롤러가 있던 곳에 화살표를 위치시킨뒤 뚜껑을 닫습니다.


그리고 필름장전레버를 돌리면 곧 숫자 1이 나타납니다. 숫자 1이 나온 뒤에는

자동으로 레버가 잠기면서 첫번째 컷이 장전됩니다. 


셔터가 가방에서 눌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잠금잠치를 걸어주면 촬영준비가 끝이 납니다.





정방형 포맷의 매력, 롤라이플랙스는 독특한 외형과 클래식한 매력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복잡한 레버와 조작부, 익숙치 않은 필름의 로딩도 한번 경험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한 

중형카메라, 이 가을이 가기 전에 한번쯤 사용해보면 남들과는 다른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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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의 첫 롤은 어땠냐면 말이죠, 부끄럽지만 공개 합니다. ㅎㅎㅎㅎ

역상은 첫 롤 가지고는 영 익숙해지지가 않네요ㅠㅠ





Rolleiflex Automat MX-EVS Tessar 7.5cm F3.5





Rolleiflex Automat MX-EVS Tessar 7.5cm F3.5







Rolleiflex Automat MX-EVS Tessar 7.5cm F3.5







Rolleiflex Automat MX-EVS Tessar 7.5cm 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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