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M10-D / Summilux-M 35mm F1.4 1st steel rim(non-eye for M2)



올해도 여러분 덕분에 따듯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곳에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께서도

남은 2019년 잘 마무리하시고

희망 가득한 2020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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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5년 세계제2차대전이 끝나갈 무렵 출시된 Steinheil Munchen Orthostigmat VL 35mm F4.5는 1854년 설립된 독일의 유서깊은 광학회사 슈타인하일 뮌헨에서 제조된 렌즈입니다. (Voigtlander는 설립년도로 보면 이보다 무려 100년 앞선 1756년부터 쇠를 깎았...) 이름에서 유추해 볼 수 있는 것과 같이 Orthometar 타입의 렌즈입니다.  1937년 발매된 Carl Zeiss Jena Orthometar 3.5cm F4.5와 유사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주변부의 광량저하가 주는 느낌이 매력적이고 선예도가 상당해 라이카 스크류마운트용 35mm 렌즈로 제법 인기가 있고 희귀해 매니아들이 즐겨쓰는 렌즈입니다. 귀여운 초점조절용 노브 2개가 상단에 달려있어 흔히 '미키마우스'라는 애칭으로 불리워서 마운트하면 꽤 귀엽지만 가끔은 싸이크롭스 버젼의 미키마우스가 떠올라 멈칫할 때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Steinheil Munchen Orthostigmat 35mm F4.5의

렌즈구성은  매니아층이 두터운 일본에서조차 2군 6매라는 설이

지배적이었고 간혹 2군 6매에서 4군 6매로 전환되면서

두 버젼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옵니다.


그러나 전체 렌즈를 2군으로  묶어버리는 구성은

꽤나 특이한(=변태적) 구성으로 리뷰에서도 소개한 

있는 Carl Zeiss Herar 3.5cm F3.5가 이와

비슷한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렌즈 구조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좀 더 자세히

나누어보도록 하구요, 일단 헤이즈는 이미지로

전송 받은 것 보다 심해 보였습니다.


이 렌즈는 한번도 분해가 되지 않았던 렌즈로

이렇게 오래된 경우 악성헤이즈가 되어 아예

지워지지 않거나 일부만 지워지고 남거나

클리닝마크만 남게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이하게도 렌즈의 명칭을 각인하는 네임링과

조임링이 분리되어있습니다. 고착이 되어

시작부터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네요.


각 제조사마다 특유의 설계 철학을

가지고 있는데 작업을 하면서 왜 이 부분은 이렇게 설계 했을까

하고 역추적해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필터나사산이 없는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Leitz Summitar 5cm F2와 같이

필터나사산이 네임링 아래 깊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구경은 36.5mm이지만 필터링이 깊어

주미타용 필터나 39mm로 업해주는

변환링을 사용해야합니다.





조리개 앞 쪽에 위치하는 렌즈군입니다.





분해가 되지 않았던 렌즈이기 때문에

작업시 부담이 큰 편입니다.


일단 리테이닝링이나 나사의 부식이 있는 경우가

있어 고착되면 분해시 상처가 남는 경우도

있고 아예 열리지 않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해서 이번 렌즈도

무사히 분해에 성공하였습니다.




렌즈경통이 헬리코이드에서 분해되었습니다.

뒤이어 후옥부의 분해에 들어갑니다.





귀여운 모자를 벗은 미키마우스가..





헬리코이드의 오일도 상당히 경화되어 작동이

빡빡하므로 그리스 교체를 해주기 위해

분해 및 묵은 오일제거에 들어갑니다.





깨끗하게 작업 완료된 헬리코이드.





조리개 역시 오일이 잔뜩 붙어있으므로

전체 분해 후 클리닝합니다.


개방조리개값이 낮은 렌즈일수록

조리개날의 크기가 작습니다.

조리개날을 볼 때마다 과학시간에

배운 올챙이 세포분열하는 모습이 자주 

떠오르는데 이건 사이즈도

작아서 더 비슷하네요 ㅎㅎ





오르쏘스티그마트 35mm F4.5의 분해도입니다.





렌즈의 전체 분해모습, 보시는 것과 같이

Steinheil Munchen Orthostigmat VL 35mm F4.5는

4군 6매의 구성으로 1군과 4군에 2장의 렌즈가

접합되어있고, 조리개를 기준으로 양쪽에 위치한

2, 3군은 각각 1매의 렌즈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자료를 좀 찾아보면 Orthostigmat 35mm F4.5의

설계도가 아래와 같이 나오는데....




동일 설계의 명칭을 바탕으로

이 구성의 단면도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스타인하일에서 대판용 렌즈로

나온 설계를 바탕으로 그려진 것에서

발생된 헤프닝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실제로 2군 6매의 Orthostigmat 35mm F4.5가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만, 아직까지 분해를 통해 접해본 적이

없고 생산시기와 수량이 짧고 적은 렌즈로써

동일한 경통에서 렌즈군의 구조가 통째로 바뀌는 일은

드물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스를 새로 도포하고

조리개는 하나씩 조립해 나갑니다.

이 렌즈의 경우 개방시 위치와 조립시

조리개의 위치가 다르기 때문에

개방시 수치를 잘 맞추어야 실제 노출값이

일치하게 됩니다.





렌즈의 헤이즈를 체크합니다.

대물, 대안 렌즈쪽의 헤이즈가

유독 심한 것으로 보아 조리개날 기름으로

인한 원인보다 외부 습기의 유입이 원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내부 쪽 2, 3군도 일부 헤이즈가 끼어있고

조리개날에서 떨어진 미세입자들이 보입니다.





클리닝을 마친 전옥부의 렌즈 및 조립.

생산된지 70년이 경과한 렌즈라고

믿기 힘들정도의 컨디션입니다.


상처없이 피부관리를 아주 잘해왔네요.

빈티지렌즈에서 보이는 점상열화는 어느정도

자연스러운, 나이에 따른 옅은 주름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지나친 자외선이나 기름에 의해

광학소재의 표면이나 내부에 변화가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해하면 됩니다.




후옥부의 클리닝을 마치고

렌즈를 조립한 뒤 경통에 렌즈부를

단단히 고정시킵니다.





시리얼번호에 페인트가 떨어져 나간 것이

자꾸 눈에 밟혀 깨끗하게 복원해주었습니다.


검은바탕에서 흰색이 떨어져 나간 것이나

은색경통에서 흑색 페인트가 떨어진 것은 먹선을

넣는 식으로 쉽게 복원이 되지만, 이렇게 검은 색이

떨어져 나가면 약간 골치가 아픕니다.





먼저 떨어진 부분을 포함한 언저리에 블랙을 다시 입혀주고

흰색 페인트를 흘려넣습니다. 각인에서 넘쳐나간

흰색 페인트를 벗겨내고 다시 떨어져나가거나 흰색페인트의

흔적이 남은 부분은 루페로 보면서 덧칠을 해주면 완성.


훨씬 보기 좋아졌습니다, 이제 다음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렌즈 백내장 수술이 완료 되었습니다ㅋ





렌즈는 최소조리개가 F4.5인 렌즈치고

경통부가 거대해보이는데요, 그래서 바르낙보다는

M바디나 Canon 7s 같은 중형 바디들과 잘 어울립니다.


특히 7s의 동그란 노출계 수광부와의 매칭이 정말 훌륭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또 한가지를 알려드리자면, 이 렌즈는

2, 3군 렌즈에만 연푸른빛의 코팅이 되어있습니다.


Steinheil Munchen Orthostigmat VL 35mm F4.5가

컬러에서도 뛰어난 발색을 보여주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마 이런 무코팅과 코팅의 적절한 조화와 오쏘메타 타입 설계에서

특징적인 묘사력이 발휘되는 것이 아닐까요?


렌즈의 이미지는 굉장히 선명하고 맑은 느낌입니다.

간혹 흑백에서 좋거나 부드럽다라는 평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대부분 헤이즈가 있는 개체로 실제로 광학부의

백내장 수술한 미키마우스 할배는 칼같은

날카로움과 뛰어난 컬러를 보여줍니다. 


물론 해를 넣은 촬영에서도 아래처럼

맑고 투명한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Leica M10-D / Steinheil Munchen Orthostigmat VL 35mm F4.5 @4.5





Leica M10-D / Steinheil Munchen Orthostigmat VL 35mm F4.5 @4.5





Leica M10-D / Steinheil Munchen Orthostigmat VL 35mm F4.5 @4.5





Leica M10-D / Steinheil Munchen Orthostigmat VL 35mm F4.5 @4.5





Leica M10-D / Steinheil Munchen Orthostigmat VL 35mm F4.5 @4.5





Leica M10-D / Steinheil Munchen Orthostigmat VL 35mm F4.5 @4.5





Leica M10-D / Steinheil Munchen Orthostigmat VL 35mm F4.5 @4.5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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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둥이22 2019.12.28 06:1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렌즈가 너무나 잘 클리닝 되었습니다. 헤이즈를 제거하고 나니 완전 다른 렌즈로 다시 태어난 느낌 입니다. 그전에는 역광에서 빛이 많이 번지고 약간 흐릿한 이미지여서 오래된 렌즈 특성이라고 생각했는데 헤이즈 영향 때문이었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시리얼 번호까지 페인트 칠해서 복원해 주셔서 감동입니다 ^^

    • goliathus 2019.12.28 12:0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둥이22님 이렇게 다시 찾아와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같은 취미를 갖고 계신 분들과 소통하는 것이 가장 즐겁습니다^^

      렌즈마다 긴 세월동안의 사연이 있고 또 미래의 추억이 될 많은 순간들을 담아낸다고 생각하고 있다보니 저런 부분도 놓치고 싶지 않아지는 것 같습니다. 문득 70년의 시간동안 미키마우스는 세상의 어디서 얼마나 많은 장면을 보아왔을지 궁금해지네요, 앞으로도 좋은 구경 많이 시켜주세요^^

  2. 한누리 2019.12.28 21: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래 기다림 끝에 Steinheil Munchen Orthostigmat VL 35mm F4.5 오버홀을!!!

    LEICA, ZEISS, RODENSTOCK, STEINHEIL, VOIGTLANDER 참 대단한 렌즈 회사들이죠...
    특히 개인적으론 RODENSTOCK과 STEINHEIL 렌즈들은 상당히 맑으면서 컬러 밸런스가 오묘하게 생성되어,
    박선생님이 지적하신 뛰어난 컬러감과 선명함이 돋보이는 렌즈 특성을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저두 잠시나마 '미키마우스'를 사용했을때가 그림처럼 회상되네요...
    그런대 헤이즈가 잔뜩 꼬인 렌즈를 사용했으니, 오늘 올리신 상세한 자료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지금은 제 곁에 없으니, 기회가 되면 다시 구입해 정식 오버홀을 받아 제대로된 상태로 사용하고 싶네요!!!
    근데 가격이 자꾸 올라가서...ㅋㅋㅋ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이번건이 2019년도 마지막 오버홀/클리닝 소식이 되는지 모르지만,
    올 한해도 소중한 정보와 정성어린 오버홀에 감사드리며,
    2020년에도 '거인광학'의 무한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goliathus 2019.12.29 22: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래서 그런지 이제 충무로 샵에서도 슬슬 다시 보이는 것 같더라구요, 라이카 다 써보신 무림의 고수분들이 꼭 써보시는 렌즈라고 오래전부터 들어왔던 렌즈라 작업에 좀 더 예를 갖추었습니다. ^^

      한누리님께서도 변함없이 새해에도 좋은 말씀 많이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20년에도 숨겨진 보석같은 렌즈들 귀뜸해주세요^^




  1973년 휴대성이 좋은 Leica CL의 표준렌즈로 미놀타와 라이츠사의 기술제휴로 발매된 SUMMICRON-C 40mm F2는 4군 6매의 렌즈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40mm라는 초점거리는 분명 촬영결과를 예상할 수 있는 익숙한 프레임의 화각은 아니지만 실제로 사용해보면 품이 약간 넉넉한 옷을 입는 느낌이랄까요? 당장 꽉 끼지않으면서 약간 살이 붙어도 계속 입을 수 있는 그런 편안함이 있습니다. 


  같은 화각의 렌즈로는 배다른 형제인 M-Rokkor 40mm F2와 조나타입의 푸른 코팅이 매력적인 Rollei Sonnar 40mm f2.8 hft, Voigtlander Nokton Classic 40mm F1.4를 꼽을 수 있습니다. 공통적으로 작고 가벼우며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어 스냅 촬영용으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합니다.






처음 작업의뢰의 메인 이슈는 조리개 표시점이

정위치에서 벗어나는 문제였습니다. 수리점에서

고정하였으나 필터를 조이면서 다시 돌아가버린

케이스로 이런 경우 내부에 기름이 굉장히

많이 흘렀거나, 필터를 너무 세게 조인 경우입니다.


올드렌즈는 설계 특성상 조임링이 느슨해지면

렌즈 경통이 돌아가면서 조리개 표시 위치가

정위치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급적 필터는 너무 세게 잠그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예상대로  경통 및 렌즈, 조리개날에 전체적으로

유막이 덮혀있는 상태였습니다.





조리개 날 표면에 보이는 유막.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내부로 들어간 습기가
기름기와 함께 응축되어 렌즈표면으로
번지면서 헤이즈가 발생하게 됩니다.



리테이닝링을 풀면 간단하게

경통부와 광학계가 분리됩니다.




경통에는 이미 흘러나온 윤활유가 흥건합니다.




4군 렌즈 경통을 분리합니다.

다소 특이하게도 주미크론 40mm F2는

렌즈를 고정하는 리테이닝링에 게눈을

꽂을 수 있는 홈이 없고 사진처럼

후옥부에는 한개의 홈만 파여있습니다.


아마도 부품의 가공에 들어가는 공정을

가급적 줄이기 위한 설계로 보입니다.




조리개링을 고정하는 나사와

조리개뭉치를 동작시키는 나사도 하나로

설계되어 동시에 두가지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렌즈 경통부를 뒤덮고 있는 윤활유.

내부까지 들어가 소재에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렌즈를 계속해서 분해합니다.

게눈을 꽂을 수 있는 부분이 없는

리테이닝링이 보입니다.




조리개날은 기름이 굳어 뒤집어도 흩어지지 않고

그래놀라처럼 똘똘 뭉쳐있습니다;;




SUMMICRON-C 40mm F의 분해도.




조리개날의 유막.




각 렌즈군을  체크합니다.

약간의 기름기가 흐른 자국처럼 들어간 것이 보입니다.

특별히 깊은 스크래치 없이 헤이즈와 약한 열화를

제외하고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클리닝을 마친 1, 2군 렌즈와 조립모습.




기름을 흡수할 수 있는 종이 위에서

하나하나 기름기를 닦아냅니다.




조립이 완료된 조리개날과 고정부.




렌즈의 전옥부 조립을 완료했습니다.




이어서 후옥부를 작업합니다.




기존 클리닝에서 렌즈 테두리의 도장면이 벗겨진

부분은 촬영시 촬상면이나 수광부에서 난반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깔끔하게 원상태로 복구시켜줍니다.




광학부를 조립하기 위해

경통부의 기름을 닦아내고

렌즈를 조립하면 끝입니다.




클리닝이 완료되었습니다. 세월의 흐름으로

인한 점상열화가 셀 수 있을 정도로 약간 보이지만

맨눈으로 보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유막을 걷어내자 표면에서 유막의

산란으로 보이던 보랏빛이 사라지고

라이카 중기의 전형적인

앰버코팅으로 돌아왔습니다.




Leica M10-D / SUMMICRON-C 40mm F2



얇은 두께 덕분에 바디와의 매칭은 굳이

LEICA CL이 아닌 M바디와도 매우 컴팩트합니다.

납작한 모양새 덕분에 언뜻 꿈의 렌즈

Elcan 50mm f2과도 비슷한 분위기도 나네요


아...엘칸님.



주미크론 C 40mm F2는 개방원경에서는

얇은 수차가 걸리면서 대비가 높은 환경에서도

꿈결같은 느낌을 나타냅니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해상력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에 만족스럽습니다.


0.8m의 짧은 촬영거리로 가까이 들어간다면

인물에서도 표준렌즈 화각과 비슷한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보케의 느낌은 원형에서 바깥쪽이 반원형으로

소멸되는 형태로 동시대에 발매된 라이카 Summicron-M

35mm 계열과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마치고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역시 손에

쥐었을 때 작고 편해 쉽게 꺼내고 쉽게 셔터를

누를 수 있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Leica M10-D / SUMMICRON-C 40mm F2 @f2




Leica M10-D / SUMMICRON-C 40mm F2 @f2





Leica M10-D / SUMMICRON-C 40mm F2 @f2





Leica M10-D / SUMMICRON-C 40mm F2 @f2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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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름 시절 포클 이큅 게시판에 올라오는 족족 모두가 침을 흘리던 contax g hologon 16mm f8, 신의 눈동자라는 별칭으로 뭇 필름슈터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했던 렌즈입니다. 마운트 부위를 교체하여 M 바디에서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심도가 워낙 깊어 무한대가 정확히 떨어지는 경우가 의외로 드뭅니다. 초점 교정을 마치고 여러 환경에서 테스트 촬영을 위해 데리고 나왔습니다. 정말 너무 너무 예쁜 렌즈죠 ㅠ 


  주변부의 마젠타 캐스팅 문제가 그래도 좀 줄어들었는데 과거 디테일까지 무너지는 이슈는 센서의 개발로 거의 잡혔다고 봐도 될 정도로 좋아졌네요. M10-D에서 2m에 초점노브를 맞추고 촬영한 사진에서는 화질저화를 거의 느끼기 힘든 수준까지 발전했습니다. (하단은 초점거리가 가까워 포커스가 흐려져있고 원거리 쪽을 보시면 됩니다.) 모두의 로망이었던 홀로곤, 꾹꾹 눌러놓았던 물욕이 꾸물꾸물 올라오는군요!





LEICA M10-D / contax g hologon 16mm f8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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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갑충 2019.12.16 15:0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컬러캐스트는 어떤가요?

    • goliathus 2019.12.16 16: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컬러캐스트는 여전합니다, 다만 라이카 센서 특성상 한쪽이 더 많이 나오구요, 코너픽스 쓰면 잡히지 않을까 싶긴해요~ 한번 나중에 올려보겠습니다^^



  라이카 콜렉터는 물론 유저들에게 수많은 라이카의 렌즈 중 가장 소장하고 싶은 렌즈를 꼽으라고 한다면 모두 입을 모아 3개의 렌즈를 거론합니다. 각각 비구면 렌즈 두장을 손으로 연마하여 집어넣은 Noctilux 50mm F1.2 1st(녹티룩스 1세대)와 Summilux 35mm F1.4 Asphericla(통칭 두매 혹은 AA, Double Aspherical), 그리고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Summilux 35mm F1.4 1st(V1, Steel Rim)입니다.

  1960년 포토키나에서 세계 최초로 발표된 35mm F1.4렌즈인 1세대 주미룩스는 특징적인 개방글로우도 유명하지만, 반짝이는 스테인레스스틸로 제작된 필터링과 라이카의 M마운트 35mm f1.4 렌즈 중 가장 얇은 두께를 가지고 있어 심미적인 부분과 조작감에서도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는 렌즈입니다.





렌즈의 광학부를 체크합니다. 35룩스 1세대는

생산대수가 약 1200개로 이정도 되는 렌즈라면

이미 실력있는 수리점을 통해 클리닝이 이미

되어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번에 작업한 렌즈도 내부 클리닝은

코팅의 손상없이 과거 작업이 잘 되어있는

상태로 이후 생긴 먼지와 헤이즈, 헬리코이드의

일정하지 않은 토크감을 손보기 위해 의뢰하셨습니다.


렌즈를 한번도 분해한 흔적이 없는 렌즈인

경우 헤이즈가 두텁게 올라앉아 있고 제거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콜렉터라면 모르겠지만

경험상 관리되지 않은 렌즈는 성능을

글로우가 심해지기 때문에

실사용이라면 잘 관리된 렌즈를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헬리코이드 경통부와 렌즈 경통부를 분리합니다.




이어서 후옥의 5군 렌즈를 분리합니다.




후옥쪽으로 가서 5군과 4군 렌즈를 분리합니다.

렌즈와 리테이닝링이 직접 닿지 않도록

배려한 수지제 고임링도 잘 빼냅니다.




렌즈 2장이 접착된 4군 렌즈의 모습.




이어서 1개의 렌즈로 구성된 3군 렌즈도 조심히 빼냅니다.




조리개링 구석구석에 보이는 먼지.

주의 깊게 보고 제거하지 않으면

먼 훗날 나중에 다시 나오기도 합니다.



다시 대물렌즈로 가서 전옥부 분리에 들어갑니다.

네임링이 고착되어 분리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걸렸습니다.

힘으로 시도하면 돌이킬 수 없는 흔적이 남게 되므로 주의합니다.




41mm 구경의 필터가 끼워지는 필터링도 분리합니다.

안쪽에 붉은 자국은 나사고정제를 추가로 도포한 것으로 보입니다.

보기에 지저분하고 나사만으로도 유격이 발생하지

않으므로 닦아줍니다.




대물렌즈를 분리합니다.




리테이닝링을 풀고 2군 렌즈도 조심스럽게 꺼내도록 합니다.




조리개의 움직임을 체크합니다.

유막없이 잘 작동하네요.




후옥쪽의 렌즈가드를 제거합니다. 저게 붙어있으면

테두리 끝까지 완벽하게 클리닝하기가 힘듭니다.




헬리코이드를 분해하고 일단 주변의 오래된 기름을 닦아냅니다.




Summilux-M 35mm F1.4 1세대의 분해 모습.




헬리코이드는 두 쌍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나는 초점링을 돌려주는 역할, 다른 하나는 직진로드를

통해 렌즈 경통을 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무한대 표시를 정확히 맞추고 조리개링도 손을 완벽하게 봅니다.




조립 준비를 모두 마치면 비로소 렌즈 클리닝에 들어갑니다.




대물렌즈 쪽은 약간의 스크래치들이 있고

후옥과 2군 쪽에도 클리닝하면서 남은 마크가 보입니다.




완벽하게 클리닝 된 상태.

점상 열화도 거의 없으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하나씩 클리닝을 마치는대로 조립해 나갑니다.

가드를 끼우고 후옥을 마무리합니다.




이제 전옥부를 조립할 준비를 합니다.

후옥 조립이 완료된 렌즈경통을

초점경통에 넣습니다.




2군 렌즈를 끼워넣고 마지막으로 대물렌즈를

클리닝 한 뒤 조립하고 네임링을 잠궈주면

작업이 완료 됩니다.


이제 근거리 원거리 핀을 확인하고

챠트를 촬영하여 해상력테스트를 끝냅니다.




포스팅의 첫번째 대표 이미지 썸네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과거 오버홀시 네임링 주변의

칠이 벗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남아있으면 미적으로도

보기좋지 않으므로 이질감 없도록 도료를

맞추어 깔끔하게 터치업해 줍니다.




Leica M10-D /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Leica M4 /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Leica M10-D /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 Summilux 35mm F1.4 Double Aspherical


고화소 촬상소자와 소형 미러리스 카메라의

등장으로 최신의 렌즈들은 점점 대구경화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비구면렌즈의 대중화로 이제는

표준렌즈의 대명사인 50mm F1.8에도

비구면렌즈가 채용되어 극강의 화질을

보장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메이커별 렌즈의 개성과 격차가

점점 줄어들게 되면서 오히려 각각의 렌즈들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습니다.


포도농사가 잘 된 해, 유서깊은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주룰 Vintage라고 칭하는데요,

개인적으로 그저 오래된 렌즈라는 의미로

한정되는 '올드렌즈'보다 서구권에서 사용하는 

'빈티지렌즈'라는 단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뛰어난 렌즈라고 평가되는

빈티지렌즈는 공통적으로 아래와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1. 좋은 광학재료의 사용으로 대비가 심한 곳에서

발생하는 색수차가 현행의 렌즈보다 잘 억제되어 있으며,

2. 암부와 명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계조가 뛰어나고,

3. 컬러의 재현력이 우수하고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4. 글로우가 없으며 화상이 개방에서도 해상력이 살아있으며,

시대에 따라 명부에서 베일이 감싸듯 부드러운 글로우가

발생하지만 해상력은 여전히 날카롭고,

5. 개방에서 주변부의 글로우는 보이나 디테일이

무너지지 않으며 조이면 화면 구석의 이질감

없이 밸런스가 고르게 잡힌다.


아마도 Summilux 35mm F1.4 1st는

이러한 빈티지렌즈의 특성이 가장

확실하게 나타나는 렌즈일 것입니다.






Leica M10-D /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F1.4





Leica M10-D /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F1.4





Leica M10-D /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F1.4





Leica M10-D /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F2





Leica M10-D /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F1.4





Leica M10-D /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F1.4





Leica M10-D /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F1.4





Leica M10-D / Summilux 35mm F1.4 1st Steel Rim @F1.4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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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누리 2019.12.18 16: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대망의 35럭스 1세대,,,라이카 유저라면 누구나 1순위로 손꼽는 럭스!!!
    겁나게 이쁘고, 아니 반할수가 없는 자태와 광학은 최고임을 자타가 인정하지요.

    박선생님이 맨 마지막에 빈티지렌즈에 대해 정확히 지적하신 내용을 외람되지만 좀 보텐다면,

    4. "글로우가 없으며 화상이 개방에서도 해상력이 살아있으며, 시대에 따라 명부에서 베일이 감싸듯
    부드러운 글로우가 발생하지만 해상력은 여전히 날카롭고,"
    -이게 중요한 내용인거 같습니다
    라이카 35 1세대 럭스나, 35 럭스 두매는 분명 개방에서 초점부분에 글로우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죠.
    이는 운좋게 최상의 양품을 구할 경우 제대로 된 라이카의 매력을 만낄할 수 있지만,
    아닐 경우에는 글로우가 해상력에 영향을 끼치므로 필수적으로 마스터 클리닝을 거쳐야 하겠지요...

    특히 빈티지 렌즈중 명기의 반열에 오른 렌즈들은 해상력에서 현행과 맞짱 뜰 수 있는
    엄청난 해상력을 보여준다는 사실은 요즘분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해상력은 강한 코팅에 의한 대비로 생기는 해상력을 의미하는게 아닙니다!!!

    빈티지 렌즈들은 광학자체의 우수성으로 현행처럼 특수렌즈를 사용 안하고도 색수차를 잘 억제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보케와 계조가 품부해지는 사진을 얻게 되지요...
    이러한 자연스러운 계조표현과 높은 해상력은 결국 사진에 풍부한 입체감을 자아내게 됩니다.
    현행 렌즈들이 넘 쨍할 정도로 강한 대비로 피사체와 배경을 표현하지만
    실제로 사진을 확대해 보면 세세한 디테일이 과거 명기들에 비해 떨어지는 사실은 생각해 볼만합니다!!!

    또한 빈티지 렌즈의 우수한 입체감은 라이카 28mm나 35mm 렌즈로 F8정도 설정하고
    무한대로 촬영하면 그안에서 어루어진 피사체들의 자연스런 입체적 교감은 상당하지요.
    그냥봐도 시각적으로이 편안한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는 사진이 완성됩니다.

    어쩌다 이것저것 말씀을 드려서 좀 쑥스럽군요,,,ㅋㅋㅋ
    암튼 오늘도 박학다식한 박선생님의 리얼한 기록들을 잘보고 갑니다!!!

    • goliathus 2019.12.26 01: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확실히 복각 렌즈들을 오리지널과 비교해볼 때 발생하는 색수차의 정도가 많이 다른 것이 보입니다. 작업하면서 테스트해본 바로는 50룩스 2-4세대 중 2세대가 가장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었습니다. 코팅이 발전하면서 굳이 투과율이 좋은 원료가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단점을 커버할 수 있게 되었지만 색수차는 더 발생하게 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덕분에 비구면 렌즈가 등장하게 되는 ㅎㅎㅎ

      선생님의 해박한 지식에 항상 겸손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주중에 렌즈 드리러 한번 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