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M2 Button Rewind / Elmarit 28mm F2.8 V1 / Fuji Velvia 50




원천동,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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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2 Button Rewind / Elmarit 28mm F2.8 V1 / Fuji Provia 100F




2020. 10. 내와리, 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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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5년 11월 출시된 Elmarit 28mm F2.8 1세대 렌즈는 6군 9매의 렌즈 구성으로 당시로써는 상당히 많은 렌즈를 사용한 복잡한 구조의 렌즈였습니다. Summaron 28mm F5.6 (1955)의 출시 이후 오랫동안 동일화각에 밝은 조리개를 자랑하는 일본의 렌즈들에 뒤쳐져 있었던 라이카는 1세대 엘마릿 28mm의 출시로  현재까지도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라이카 28mm 라인의 초석을 다지게 되었습니다. 

  Schneider Super-Angulon 21mm F4의 대칭형 설계를 기반으로 라이카에서 독자적으로 디자인한 렌즈로 중립적인 컬러감에 개방에서 뛰어난 선예도와 왜곡 억제력을 보여주면서도 올드 특유의 아름답고 입체적인 배경흐림을 보여주는, 균형이 아주 잘 잡힌 렌즈입니다.

  




이번에 작업한 Elmarit 28mm F2.8 V1의 렌즈 상태입니다.

내부에 약한 클리닝 마크와 먼지, 헤이즈 등이 보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조리개 유막이 올라온 상태로 이후에도 영향을

줄 수가 있어 전체 오버홀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1세대 엘마릿 28mm 2.8의 측면입니다.

이후에 출시된 라이카 광각렌즈들의 남성적인

라인과 달리 잘록한 굴곡이 아름답습니다.




네임링 시작으로 전군의 분해에 들어갑니다.

네임링 분해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내측 렌즈면 테두리에 흰색의 끊어진 듯한 반사면이 보입니다.

신경쓰이는 부분이므로 잘 관찰해놓습니다.





이미 분해흔적이 있는 전군을 더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히 분해에 들어갑니다.





1군 측면에 과거 분해시 긁히면서 흑칠이

벗겨진 부분이 보입니다. LED를 비춰보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상태를 잘 확인하고 이부분도 이후 클리닝시

복구하도록 합니다.





조리개유막이 제거되지 않아 기름이

들러붙은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 후옥으로 갑니다. 후옥 가드를 분리하자

뭔가 좀 익숙한 느낌이죠? ㅎㅎ





길다란 렌즈 경통을 뽑아내면

후옥 분리를 할 수 있습니다.





긴 경통 사이를 이어주는 튜브를 분리합니다.

포커싱 헬리코이드 쪽 부품 구성이 익숙합니다.





측면에서 보면 동시대에 제작되고 있던 Summicron 35mm F2 V1(8매/8 Element)

동일한 부품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마치 블랙크롬의 8매 일부를 소유한 것 같은 이 느낌은? ㅎㅎㅎ





포커싱 탭이 달린 초점링도 8매와 동일합니다.


이렇게 35미리 기반의 마운트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화각을

결정하는 마운팅 탭 측면에 원형의 작은 구멍을 뚫고 황동으로

정밀하게 깎아만든 연장 인서트를 끼워넣어 28mm 화각이

뜨도록 개수된 개체들이 종종 보입니다.


Leitz Wetzlar의 독자설계, 10년만에 뛰어난 성능으로 리뉴얼 된

최신의 28mm 렌즈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경통의 디자인 없이 Summicron 35mm F2의 부품을

공유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지는데요,


단순히 원가절감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이미 M5에서

사용되어질 2세대의 개발이 함께 진행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측만 해볼 수 있을 뿐입니다. 





조리개의 분해에 들어갑니다.

조리개링를 고정해주는 C링의 크기가

거대합니다. 상대적으로 커진 전옥부와 이에 

따라가는 조리개링을 커버하기 위함입니다.





Leica Elmarit 28mm F2.8 V1의 분해도.





경통 옆으로 번져나간 해묵은 기름들을 제거합니다.





조리개 날에도 윤활유가 가득합니다.

단순히 용제에 담구는 것만으로는 제거가 되지 않아

이렇게 일일히 다 벗겨주어야 합니다.




깨끗히 청소된 조리개.

약간의 부식흔이 남아있으나

기능 및 동작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입니다.






1, 2군의 클리닝을 깨끗히 마쳤습니다.

테두리쪽에 있던 긁힌 자국도 깔끔히 사라졌네요.





조립에 앞서 조리개링을 잘 조립하고

헬리코이드 쪽도 청소합니다.





이어서 후옥 렌즈들의 클리닝이 이어집니다.

총 4개의 그룹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닦다가 남은 자국들과 이후 올라붙은 헤이즈들이

이제야 잘 보입니다.





후옥도 깨끗히 클리닝 완료되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극히 적은 클리닝 마크를 제외하면

렌즈군 전체 아주 좋은 상태입니다.





금속링으로 실링된 후옥부분은 여러번의 클리닝으로

주변의 흑칠이 제거되었습니다. 많은 렌즈들이 

후옥을 닦다가 이렇게 테두리가 지워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깔끔하게 복구해줍니다.





작업이 완료된 Elmarit 28mm F2.8 V1.


앞서 작업한 2세대 전기형의 경우 1세대와 같이

잘록한 경통을 가진 개체들이 있는데 

가장 간단한 구별법은 네임링의 차이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네임링에 게눈을 꼽을 수 있는 홈이 있으면 2세대,

사진과 같이 클래식한 느낌의 민짜라면 1세대입니다.



일련번호는 

#2061501-2063500

#2196901-2198100

로 크게 나누어지며 이후 2세대와 시리얼이

섞이면서 드문드문 생산되어 #2533850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2314921 이후부터는 후옥의 가드가

M5/CL의 측광암을 손상시키지 않도록

가공된 버젼으로 생산되었다고 합니다.


-> 2세대 초기형과 비슷한 형태에서

잘못 전해진 정보일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엘마릿 28mm F2.8 1세대는 이후에 출시된 2, 3세대에

비해서도 훌륭한 해상력과 왜곡 억제능력을 자랑하는 뛰어난 렌즈였으나,

카메라 시장의 판도는 교환식 배터리를 사용하는 Minolta SR-7(1962),

Canon 7s(1965)등의 노출계 내장식 카메라들이 일으킨

지각변동에 의해 크게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심혈을 기울인 Leicaflex의 흥행 참패로 위기를 느낀

라이카는 갈피를 잡지 못한채 Lecia M5와 Leica CL를 출시하지만

이들은 시장은 물론 매니아들에게조차 외면 당하게 됩니다.


Leica M5와 CL은 CDS Cell이 부착된 측광스틱이

와인딩과 함께 렌즈와 셔터막 사이로 돌출되는 측광암을

내장하고 있는데, 덕분에 침동식 렌즈는 물론 SA 21mm F4,

Elmarit 28mm F2.8 1세대와 같은 렌즈는 작동시 간섭이 생겨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습니다. 이들 카메라에 대응하기 위해

대칭형 설계에서 후옥을 짧게 변경하고 렌즈를 재구성한 2세대의

출시와 함께 소량의 1세대들이 교차생산되면서 명맥을

유지하다 결국 1972년 생산을 중단하게 됩니다.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Leica M2 Button rewind / Elmarit 28mm F2.8 V1 




렌즈의 묘사는 개방에서도 상당히 뛰어난

중앙부 해상력을 바탕으로 조리개를 조였을 때 주변부까지

선명하게 올라오며 디지털에서도 화상의 이지러짐이나

컬러캐스팅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렌즈입니다.


특히 개방에서 주변부의 수차와 배경흐림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1세대 렌즈들 특유의 촉촉한 묘사를 보여줍니다.

컬러 재현력은 전반적으로 푸른색에서 채도가 살짝

떨어진 느낌을 보여주며 녹색이나 노란색의

표현력은 빛이 강할 때 진한 편입니다.


컨트라스트가 약한 편으로 알려져 있으나

특별히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며 되려

계조가 훌륭한 편으로 느껴지며 왜곡에

있어서는 약간의 핀쿠션이 느껴집니다. 

측광시에는 후옥에 의해 바디 측광센서의

일부가 가려지므로 경우에 따라 노출오버가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정확한 촬영을 위해

외장 노출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5.6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5.6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11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5.6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Leica M10-D / Elmarit 28mm F2.8 V1 @F2.8



개인적으로 개방에서의 묘사가 너무 마음에 들어

거의 대부분 개방으로 촬영을 한 사진이네요 ㅎㅎㅎ


마지막으로 이 렌즈에 대한

좀 더 학구적이며 심층적인 리뷰와 가장 중요한 필름작례는

최근 작업이 너무 오래걸린다며(아무래도 그런것 같음)

저를 본인의 블로그에서 자꾸 샷아웃 하고있는...

가장 비정상인적 정상인 quanj님의 블로그에서

읽어보시면 될 듯 합니다. ㅋㅋㅋ



(드) 닥터 콴제이님 리뷰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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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W 2020.10.24 09:0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라이카 디자인은 항상 소유욕을 불러일으키네요...ㅎㅎ

  2. Sam 2020.11.09 13:5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Ah Hello it is me again!

    I received your advice from the 28 v2 article and I actually see the solution on this V1 page. If only I had looked here first. I am still glad we had a chance to talk and thank you for your wisdom. I am very excited to attempt my CLA with this excellent information.

    Thank you again!






 1933년 생산되었던 블랙/니켈 버젼의 칼 짜이스 예나 8.5cm F2를 드디어 구했습니다. 15년 전인가 별이바다님께서 엄청 뽐뿌를 주시고 홀연히 일본으로 돌아셨던 그때의 감흥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ㅎㅎㅎ 여하튼 드디어 제 손안에 들어왔습니다!


  1932년 블랙/니켈버젼의 Triotar 8.5cm F4가 출시되고 이듬해 가을인 1933년 출시된 Carl Zeiss Jena Sonnar 8.5cm F2 Black & Nickel 마감의 망원 조나는 포트레이트에 최적화된 렌즈로 Sonnar 5cm F1.5와 같이 완벽한 원형의 조리개를 이루도록 15장의 조리개날을 가지고 있으며 51mm 스냅온 필터/후드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1933년 당시 이 렌즈의 거대한 대물렌즈를 처음 본 사람들은 과연 어떤 느낌이었을까요? 





Contax IIa(With finder mask), Nikon SP / Carl Zeiss Jena Sonnar 8.5cm F2 Black & Nickel 






Contax IIa, Nikon SP / 
Carl Zeiss Jena Sonnar 8.5cm F2 Black & Nickel 






Contax IIa & Sonnar 5cm F1.5

Leica M6 LHSA BP & Carl Zeiss Jena Sonnar 8.5cm F2 Black & Nickel 






Leica M6 LHSA BP & Carl Zeiss Jena Sonnar 8.5cm F2 Black & Nickel with Original Caps.






Teleport Lenses for Nikon Rangefinder and Contax Rangefinder system.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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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W 2020.10.17 01:4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렌즈알 크기가 IIa에서는 캐논 50/0.95 보는듯한 느낌이 드네요..!
    작례가 참 궁금합니다 ㅎㅎ!

    • goliathus 2020.10.17 16: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정말 멋진 렌즈입니다. 코팅과는 다른 확실한 매력이 있어요, 무코팅의 경우 코팅을 고려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형석과 같은 무른 재질의 소재 함유량을 좀 더 높일 수 있습니다. ^^



Nikon SP / W-Nikkor 2.8cm F3.5 / Kodak E100




2020. 7. 작정천, 교동리, 울주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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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에 걸친 10월의 연휴 잘 보내셨는지요, 저는 오늘 연휴기간에 작업한 물건들을 내보내느라 택배만 싸느라 하루가 다 갔습니다. 기운도 빠지고 눈에도 피로감이 있어 오늘은 짤막하지만 재미있는 포스팅을 하나 하고 쉬기로 했습니다 ㅎㅎㅎ


  광학렌즈는 광학설계에 부합하는 성능을 끌어내기 위해 필요에 따라 두 장 혹은 그 이상의 렌즈를 접착시켜 하나의 렌즈군을 만들게 됩니다. 이 접착면에는 접착 당시 렌즈면의 이물질이나 접착제의 상태 등 여러가지 환경인자에 따라 고르지 못한 채로 붙어있다가 온습도 등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표면의 변화를 일으키게 되는데요, 주변환경의 영향으로 각 렌즈의 성분과 렌즈의 곡률, 부피차이에 따라 그 위치와 모양이 달라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 내부의 윤활유가 흘러들어가 변성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우리는 일반적으로 발삼현상(Balsam separation)으로 칭하고 있는데, 엄밀하게 따지면 캐나다 등 북미에 분포하고 있는 침엽수의 한종류인 Abies balsamea 나무 의 송진을 이용한 접착제만이 발삼이며, 아주 오래전부터 작은 표본류를 슬라이드글라스에 마운팅하는 소재로 현재까지도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발삼은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분리 및 재접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온도 변화가 큰 상황에서 사용시 쉽게 변질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하며 완전히 굳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에 70년대 전후부터는 새로이 개발된 UV접착제를 렌즈제조에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크게 에폭시 계열이나 아크릴 계열의 접착제로 나뉘어지는데 발삼에 비해 훨씬 내구성이 강한 소재인만큼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가 드물지만 여전히 제조환경이나 외부 요인에 따라 문제가 생기는 사례가 있고 현행의 라이카 렌즈도 이 문제를 완전히 피해갈 수 없습니다.






현행의  Summilux-M 35mm F1.4 ASPH FLE 렌즈입니다.

구매시에는 분명히 없었고 클리닝 이력도 없었으나

한동안 보관만 하다가 어느날 사용하려고 보니

이런 자국이 생겼다고 하셨습니다.


사진으로 전해받고 오일이 흘렀거나 출고 전 클리닝에서

남은 표면의 얼룩에 시간이 지나면서 헤이즈나 미세입자들이

들러붙은 간단한 이슈로 생각했으나 분해 후 점검하면서

렌즈접착제 분리현상인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라이카 코리아에 문의해보신 결과 독일로

보내야하며 분해/재접착 하지 않고 문제가 있는

렌즈군을 통째로 교체하게 된다고 들으셨다고 하였으나

무엇보다 2개월 안에 렌즈를 사용해야하는 점과

점검결과 렌즈 표면이나 코팅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에서

교체비용과 시간대비 이점이 적다고 판단하시어

분리접착을 하기로 결정하셨습니다.





언제나처럼 전면 렌즈부터 분해 작업에 들어갑니다.





반짝이는 황동소재의 내부 부품들이 아름답습니다.

이 렌즈도 세월이 지나면 황동의 표면에

얼룩도 생기고 짙어진다고 생각하니 흥미롭습니다.


반대로 지금 사용하고 있는 올드렌즈들도  출시

직후에는 이렇게 반짝반짝 빛을 내고 있었겠죠 ㅎㅎ





두가지 이슈가 있었는데 일단 첫번째 이슈는

접착면이 아닌 표면 얼룩이었습니다.

그 형태가 매우 유사해 여기까지만 해도

동일한 문제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는데....





문제가 생긴 4군의 모습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굳어버리는 동물성 윤활유와 달리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합성윤활유들은 쉽게 표면에서

번져나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경통 측면을

타고 고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룩이 마치 물속에 떠있는 듯한 모습에서

렌즈의 양 표면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용제를 적용해보면 마치 꿈속에서 헛발질 하는

듯한...그런 기분 나쁜 느낌이 듭니다.


발삼작업은 분리 - 표면클리닝 - 광축정렬 - 재접착

모든 과정에 있어 굉장히 신중을 기해야 하기 때문에

그다지 반가운 작업은 아닙니다. ㅜㅜ




헬리코이드 쪽의 청소와 함께 전면 렌즈군의 상태를 체크합니다.






적당한 먼지들과 표면에 점착된 미세 입자들을 클리닝합니다.





후옥의 얼룩은 무사히 제거 되었습니다.

테두리쪽에 있는 원형의 띠는 렌즈를 잡아주는

리테이닝링의 흔적입니다. 과거 주미크론 리지드나

주미룩스 1, 2세대 같은 렌즈들은 이 부분에도

고착과 상처를 막기 위해 수지제 원형링 부품이

따로 적용되기도 했었죠. ㄷㄷㄷ






두쪽난 4군 렌즈의 모습.

아크릴 계열의 접착제를 사용하는 현행렌즈는

접착제 자체의 황변현상이나 변성이 적으나

분리가 어렵고 분리 후 무엇보다 표면에 붙어있는

박막의 접착제를 제거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사진은 접착 준비가 완료된 상태로

잔류 접착제가 모두 제거되었습니다.






접착제 적용후 광축을 정확히 맞춰준 후

UV라이트를 쐬어 접착을 진행합니다.


클리닝 과정에서 제거된 부분의

흑칠을 다시 올려줍니다.





완벽하게 재접착된 4군의 모습.






헬리코이드의 조작감이 가볍고 끊기는 감이 있어

이부분까지 손보고 이제 조립에 들어갑니다.


후옥 분리시 피할 수 없는 광축도 다시 설정해주면

비로소 긴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그 누군가의 갑작스런 LED 불심검문에도

깨끗하고 맑고 자신있게-!






Leica M10-D / Summillux-M 35mm F1.4 ASPH FLE



분리에서 표면클리닝, 재접착 및 광축교정 등 스트레이트로

할 수 없는 작업이기 때문에 중간 중간 다른 렌즈들의 작업과

병행하게 되어 작업시간이 꽤 소요 됩니다.


아울러 현재 9월 중순깨 접수된 작업 대기기간은 두달 정도로

예상해주시면 되오며 11월 초에는 작업접수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공지를 통해 업데이트 하도록 하겠습니다.




*망할 티스토리 파일업로드 저장오류로 큰 사이즈로

사진을 보시려면 불편하시겠지만 오른쪽 클릭 후

'새탭에서 이미지열기'를 해주셔야 합니다.


아..아닙니다 그나마 날려먹지 않은걸로 감사해요 티스토리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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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독자 2020.10.13 02: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요즘 이런 새벽에 글을 올리시고..
    쉬시면서 작업하세요 무리하시는것 같단..

  2. laubfrosch 2020.10.13 11: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깨끗하게 자신있게!! 부분이 특히 마음에 드네요 흐흐
    작업기를 보며 역시 오버홀 클리닝은 심오하고 너무나도 전문적이네요 !!
    형행 FLE 까지 완벽하게 쉬리릭 ^^

    • goliathus 2020.10.13 20:5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이게 깨끗해지는 순간의 만족감이 이루말할 수 없습니다. 그 재미로 이거합니다ㅋㅋ 들어가는 시간이나 피로도 생각하면 사실 ㅠㅠ 그래서 전업체제로 돌리기엔 좀 무리가 있습니다. ㄷㄷ

  3. 한누리 2020.10.13 21:5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또 한번의 神功...
    이제 박선생님의 기술적 터치는 아트시네요 ^-^
    고생하셨습니다!!

  4. 비번 2020.10.14 01: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발삼작업까지 가능하신줄은 몰랐습니다.. 감탄할수밖에 없네요

    • goliathus 2020.10.17 16: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발삼작업은 계속 진행하고 있긴 했습니다. 여러가지 작업기도 함께 올려야하는데 바빠서 드문드문 소개하고 있는 실정이네요ㅎㅎ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Kiev III / Carl Zeiss Jena Biometar 35mm F2.8 / Kodak E100G



오산동,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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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ubfrosch 2020.10.13 11:3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 작례는 우리나라가 아닌 착각이 드네요.
    역시 감각적인 샷입니다 ~ :)

  2. 한누리 2020.10.13 21:58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신민아는 디스플레이뿐,,,ㅋㅋ
    근데 와이리 색감이 아름답소??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사용해도 되겠죠?!




Nikon S3 Olympic / Nikkor-S 50mm F1.4 Olympic / Cinestill 50D



오산동,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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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ubfrosch 2020.10.08 14: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왠지 삼총사가 떠오르는군요.
    검은 높이 우정은 더 높이 !!

  2. laubfrosch 2020.10.12 22: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헉 저도 자주하는 건데 아이들도 하는군요 흐흐
    저는 항상 실패합니다. 하하




Nikon S3 Olympic / Nikkor-S 50mm F1.4 Olympic / Cinestill 50D






Nikon S3 Olympic / Nikkor-S 50mm F1.4 Olympic / Cinestill 50D

Dev & Scan by 팔레트 사진관




오산동, 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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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ubfrosch 2020.10.08 14: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보고만 있어도 미소짓게 되는 샷입니다.
    너무 좋은 샷입니다 :)

  2. laubfrosch 2020.10.12 22:3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엇 저는 막내가 저를 닮아서 항상 뭔가를 부수고 그럽니다 ㅋㅋ
    제가 흙손이거든요 흐흐




Nikon S3 Olympic / Nikkor-S 50mm F1.4 Olympic / Cinestill 50D

Dev & Scan by 팔레트 사진관



논현동,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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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aubfrosch 2020.10.08 14: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크흐 감각적인 구도군요 !!
    시네스틸 필름과 니꼬르올림픽과의 조합 매력적이네요 :)

    • goliathus 2020.10.09 00:2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팔레트현상소가 각각의 필름 특성을 잘 살리면서도 결과물에 너무 개입하지 않아 보정의 여지를 남겨줘서 무척 마음에 듭니다!

  2. laubfrosch 2020.10.12 22: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아 저도 팔레트 현상소를 가야하는데 앱서비스 오픈이 크리스마스 전으로 잡히는 바람에..휴가도 못내고 있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