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겨울여행: 10월 26일 6일차 / 7박8일 


게스트하우스 아르볼 (Guesthouse arbol) -> 후사빅(Husavik)항 -> 비자르나플라그 지열발전소(Bjarnarflag Geothermal power plant/Blue lake) -> 그레요타그야 동굴온천(Grjótagjá) -> 흐베리르(Hverir Geothermal Area) ->흐베르프잘 분화구 (Hverfjall Crater) -> 미바튼 네이쳐 바스(Myvatn Nature Baths) -> 셀-호텔 뮈바튼(Sel-Hotel Myvatn)


무려 2달만에 업데이트하게 되었습니다, 이곳과 함께 유일하게 동시 포스팅 되고 있는 여행전문사이트 여행기록자 (http://travelwriter.kr)가 아니었으면 하드 속에서 영원히 잠자게 될 뻔했던 아이슬란드의 기록들도 어느덧 2회만 남았네요. 1년 전에 다녀온 여행이라 지명과 같은 것들이 서서히 기억나지 않는 시점에서 찾아보니 1년 사이에 수많은 여행기들이 올라와있었습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기 전에 다녀오기 잘했다는 생각과 함께 부러움과 시샘이 다시 막 샘 솟고...ㅠ 

몇 번을 가도 좋을 그 곳, 시작합니다.



겨울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묘미는 역시 아침에 일어나 멍하니 창밖을 내다보는 것.

기분좋은 무게감의 거위털 이불을 걷어내고 창가로 가 밤새 유리창에 맺혀 

흐른 물방울과 모든 것이 얼어붙은 고요의 컨트라스트를 바라보는 느낌은

여압실 속에서 아마도 검정의 우주를 바라보는 우주인과 닮았을 것이다.




쓸데없는 감상에서 나를 깨운 것은 허기!

밤새 라디에이터에 널어놓아 빳빳하게 마른 울버린워커를 구겨신고

식당으로 향했다. 잘생긴 아이슬란드 청년이 차려놓은 아침을 후딱 해치우고

숙소 주인장과 인사를 나누었다.  

'아르볼(Árból)'이라는 이름이 혹시 당신 이름이냐고 물어봤더니 그건 아니고

'물가에 심은 나무'라는 뜻이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오늘은 숙소의 소재지인 후사빅 항구를 구경하고 미바튼으로 이동, 흐베리르 지열지대를 거쳐

미바튼 네이쳐 베스에서 자연온천을 즐기며 여행 막바지의 피로를 풀 예정이다. 

짐을 챙겨 나오는 길에 어제 저녁 빙판길에 미끄러진 일본인 관광객의 스파크를 다시 만났다.

수리비용보다도 렌트카 교체 등으로 인해 일정이 꼬일 것을 상상해보니, 역시 겨울 아이슬란드 여행에는

절대로 차에 비용을 아껴서는 안된다는 교훈이 다시 떠올랐다.





이동 중 먹을 빵을 사기 위해 숙소 근처의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기 위해 

마을을 한바퀴 돌았다. 현대 싼타페와 스바루 포레스터의 크기 비교.

포레스터가 투싼 정도의 SUV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제법 덩치가 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 





이른 아침부터 동네 빵집은 성황리에 영업중. 

육의 양식 샌드위치와 당 포션 역할을 해줄 초코시럽이 

잔뜩 발린 빵을 골고루 사서 트렁크에 실었다.




웨일와칭투어를 예약하는 웨일와칭센터 옆에 주차된 폭스바겐 E-골프 전기차.

추운 지역에서의 전기차는 효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홍보용인지는

몰라도 주유구에 꽂힌 얇은 플러그선이 이색적이었다.




Nikon SP / W-Nikkor C 3.5cm F1.8 / Kodak E100G

밧개가 찍었던 고래들의 벽, 이 곳은 후사빅에서 꼭 들려보고 싶었던 

장소였는데 의외로 쉽게 찾을 수 있었다. 관광안내센터 옆으로 항구로 내려가는 계단을 지나면

발견할 수 있다. 추운 날씨 탓에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무 없어 한참을 기다렸던 필름 컷. 





북부해안의 소개와 지역별 등대를 표시한 맵.





현재 후사빅은 고래투어(웨일와칭)등 관광도시로 유명하지만 

사실 과거 포경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했다.  

그러나 1989년 이후 국제포경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포경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가 2000년대 초반부터 연구목적의 포경을 시작으로 

현재에 이르러는 상업적 포경이 진행하고 있어 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은 어항 부근에 놓여져 있던 고래의 늑골.





후사빅 항구의 모습, 지난 밤 레스토랑에 붙어 있던 글귀처럼 FRP(강화플라스틱)로 

구성된 배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착장에 가만히 서 있으면 목재로 제작된 

배들이 파도의 움직임에 따라 만들어내는 삐그덕 소리가 기분좋게 들려온다. 





잉크병을 가득채운 푸른 잉크처럼 진한 빛을 가진 바다. 

이 바다를 건너면 세계 최대의 섬 그린란드가 기다리고 있다.





빡빡한 일정을 채우고 다시 레이캬비크로 돌아가야하겠기에 

빠른 걸음으로 후사빅을 둘러볼 수 밖에 없었다. 

겨울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을 거의 발견할 수 없었지만 항구를 좋아하는 

나로써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장소가 되었다. 

후사빅에서 유명한 피쉬앤칩스(딱히 먹을 것이 없어서 그렇다는 설도 있음)는 

끝내 맛보지 못하고 다시 차로 돌아왔다.




괜히 방파제 위에 올랐다가 쉬고 있던 물새들을 잔뜩 놀래켜버렸다.

나도 깜짝 놀라 들고 있던 Nikon SP의 셔터를 눌렀다.

결국 소란스런 인사가 되버리고 말았지만...안녕 후사빅.




끝없이 펼쳐지는 설경, 10월 말일 뿐이지만 아이슬란드 북부는 어딜가도 눈밭이다.





어제 늦은 시간에 지나가느라 들리지 못했던 에메랄드 빛의 호수에 도착.

이곳의 정확한 명칭은 몰랐으나 다녀온 뒤 검색한 결과 

비자르나플라그 지열발전소(Bjarnarflag Geothermal power plant/Blue lake)의 일부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969년부터 운영이 시작된 비자르나플라그 지열발전소는 지열로 덥혀진 

스팀을 이용해 연간 18 GWh의 전기를 생산해낸다. 





블루레이크의 뜨거운 물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는 지면으로 오는 순간 얼어붙는다.





호수의 전경, 저 멀리 지열발전소의 모습이 보인다.





엄청난 양의 뜨거운 스팀이 쉬지 않고 솟아오른다!





마치 구름처럼 하늘로 솟아오르는 수증기가 만들어내는 장관.






북부 아이슬란드의 빼놓을 수 없는 스팟인 그레요타그야 동굴온천(Grjótagjá cave).


북부 지대는 많은 관광지들이 멀지않은 거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이곳 저곳 들르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흘러버리고 만다. 흐베리르 지열지대에 가는 길에 들린 그레요타그야 동굴은 

왕좌의 게임 시즌3에 나오면서 유명세를 타게 된 곳으로 특유의 신비로운 물빛과 

바위의 청록빛이 다른 세계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장소이다.

하지만 이 독특한 컬러는 계절, 시간, 온도에 따라

그 빛이 달라지므로 너무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밑의 사진을 보고 실망하시기 전에 아래 링크로 이 동굴의 진가를 먼저 확인하시고....


그레요타그야 동굴온천(Grjótagjá cave).




안타깝게도 우리가 도착했을 때는 수증기가 가득차고 빛이 거의 들지 않는 시간이었다.

동굴 내부는 후끈한 기운이 가득했다.  현재는 온천욕이 금지되고 있으나, 

1980년대 중반 크라플라 화산이 분출하는 바람에 물의 온도가 뜨거워지기 전까지는

노천탕으로 많은 이들이 이용했던 곳이라고 한다.






바위 틈으로 들어오는 빛에 의해 옅보이는 수면 아래의 모습.





동굴온천 밖으로 나오면 멀지 않은 곳에 보이는 흐베르프잘(Hverfjall) 분화구의 모습.

2,800년 전에 생긴 화산폭발로 생긴 이 분화구는 아이슬란드에서 4번째로 큰 분화구라고 한다.

올라가보고 싶었지만, 네비에서도 검색이 안되어 길을 찾다가 헤맨 끝에 결국 포기...;;;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길다란 선이 등산로이다.





흐베르프잘분화구의 필름 컷.





다음 목적지였던 흐베리르 지열지대.

지층아래에서 흐르고 있는 마그마를 가장 가깝게 느낄 수 있는 장소로

끓고 있는 진흙뻘 사이로는 거품이 부글 부글 올라오며 썩은 계란 냄새의 

유황가스가 곳곳에서 새어나오는, 정적인 아이슬란드의 이미지와는 

대조적으로 무척이나 다이나믹한 지역이다. 





곳곳에 얼어붙은 웅덩이 같은게 산재하는데 수증기와 눈에 가려 잘 보이질 않는다.

아차하는 순간 엉망이 되어버린 울버린 목토...

아이슬란드를 위해 준비한 아이템이었는데 편안한 착화감에 비해 

물이 너무 잘 새어들어와 깜짝 놀랐다 ㅎㅎㅎ

덕분에 스팀에 올려놓고 바싹 말리는 바람에 수명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후문이...;;




뻘에 잔뜩 빠진 부츠 때문에 불편했던 것도 잠시.

어느새 귀볼을 베는 칼바람과 함께 할말을 잊게 만드는 흐베리르의 풍광.





자, 지구의 거친 숨소리를 들어보시라!

뜨거운 공기가 분출되는 기공 근처에서 위태위태하게 발 붙이고

삶을 의지하는 지의류들이 모습이 그저 경탄스러울 따름이었다.





여행이 막바지에 들어서면서 이제 슬슬 할일을 마쳐가는 스바루상.





지열발전소를 지나는 길에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관문.

파이프를 매설하지 않고 간단히 들어올림으로써 차량이 

항시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다.





흐베리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비티(Viti) 분화구.

크라플라 산정에 있는 칼데라 호수로 큰 기대를 하고 가지 않았는데 

무척 아름다워서 겨울에 간다면 강추하고 싶은 장소다.


눈이 없었다면 저 밑에 내려가 볼 수 있지 않았을까해서 다른 계절의 사진을 좀 찾아보았는데

 마치 갈수기에 농업용저수지 같은 모습에 대실망.





폭 300m 규모의 칼데라 비티(Viti)는 동화에나 나올법한 아름다운 모습과

달리 이름 속에 'Hell'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작명센스 참 별로네 헬이 뭐야 대체' 라며 자료를 찾아봤더니 글쎄.

.

.

.

.

.

.

.

.

.

.

Krafla

우.워. 새끼 바다표범의 눈망울 마냥 아름답던 비티가 눈 앞에서 지옥도를 펼쳐들고야 만다!

이 사진을 진작에 보고 갔다면 물가를 거니네 마네 이런 생각이 떠오르지도 않았을 성 싶다.

크라플라산에서 1975년에 일어난 대폭발은 곳곳에서 크고작은 분출을 이어가며 무려 9년간 지속되었다고 

이 기간동안 화산활동으로 36Km2에 달하는 면적이 마그마에 의해 덮여졌으니 정말 대단한 규모라 할 수 있다.





비티 분화구를 보러 온 기아 쏘렌토.





아이슬란드 북부에는 볼거리가 많아서 짧은 거리를 이곳저곳

이동하다보니 어느새 하루가 지나갔다.

이제 드디어 뜨끈뜨끈한 노천탕에 몸을 지질 차례!

뮈바튼 네이쳐베스(Mývatn nature baths)에 도착하고야 말았다.




Nikon SP / W-Nikkor C 2.5cm F4 / Kodak E100G

마침 해질녘이 되어 대장관이 연출되던 중이었다.

아...저 알싸했던 공기가 정말로 무지하게 그립다.

아이슬란드는 겨울에 가세요 꼭입니다. 꼭 ㅎㅎㅎ




Nikon SP / W-Nikkor C 2.5cm F4 / Kodak E100G

사실 레이캬비크에서 가깝고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유명하고 규모가 

큰 블루라군을 갈지 이곳 미바튼 네이쳐베스를 갈지 꽤 고민을 했었다.

대체로 둘 다 좋은 평을 가지고 있었으나 인공적인 요소보다 좀 더 자연에

가까운 노천탕의 모습을 하고 있는 네이쳐베스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다.

(하지만 역시 제일 좋은 건 둘 다 가보는 것일테지.)




Nikon SP / Micro-Nikkor 5cm F3.5 / Kodak E100G

그간 달려온 2,500km의 링로드 일주에서 쌓인 피로들을 녹이며 

사람들은 각자의 이야기들을 나누기 시작한다.

어디서 왔는지, 오로라는 보았는지...




Nikon SP / Micro-Nikkor 5cm F3.5 / Kodak E100G

지구의 깊은 곳으로부터 뜨겁게 덥혀 올려진 노천수 안에서

어느새 여행자들은 서로의 경계를 허문다.

 



Nikon SP / Micro-Nikkor 5cm F3.5 / Kodak E100G

꺼지기 직전 더욱 맹렬하게 타오르는 모닥불처럼

태양은 대기를 붉게 물들이며 점점 고도를 낮추어 가기 시작했다.  





Nikon SP / Micro-Nikkor 5cm F3.5 / Kodak E100G

해가 지평선 너머로 사라지기 시작하자 수십, 수천,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지구의 곳곳에서

이곳에 다다른 사람들은 꼭 무엇에 홀린것 처럼 하나 둘 지는 해 앞으로 모여들었다.

형용할 수 없는 거대한 자연의 앞에서 문명을 벗어던진 인간은 

마치 태양을 숭배하던 태고의 인류로 돌아듯한 모습이었다.






Nikon SP / W-Nikkor C 2.5cm F4 / Kodak E100G

.






이번 여행에서도 수고가 많았던 나의 Nikon.

여기저기 돌아다니느라 고생. ㅎㅎㅎ





흐베르프잘(Hverfjall) 분화구 위로 떠오른 보름달.






미바튼의 숙소 Hotel Myvatn으로 향하는 길.

미바튼 네이쳐베스의 이용요금은 1인당 약 30,000원 정도였다.

블루라군과 비교하자면 규모가 좀 작지만 노천온천을 둘러싼 풍경이 무척 

아름답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블루라군의 천연 머드팩은 불가능하다는 

단점도 있으니 목적에 맞게 잘 선택하면 좋겠다.





호텔 미바튼에 도착했다. 북부 아이슬란드의 생태를 잘 표현한 박제 디스플레이.

대부분 체구가 작고 극지방의 삶에 적응한 동물들의 모습. 






추위로 소진한 에너지를 보충하는데에는 역시 양고기!

양고기 특유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에 씹을 때마다 적당한 기름기가 

베어나온다. 아...소고기도 필요없는 양고기ㅠ


호텔 미바튼의 가장 큰 장점은 야간에 오로라를 볼 수 있도록 호텔 근무자들이 

돌아가면서 상시체크를 한다는 점이다. 오로라가 뜨면 방으로 전화를

해달라고 체크인 할 때 미리 말해놓으면 새벽이라도 콜을 준다.


우리가 머무는 동안 오로라 지수가 높지 않았기 때문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이대로 끝나는가 싶긴했었는데...

.

.

.

두시 쯤 자고 있는데 벨이 울렸다.

북쪽하늘에 오로라가 떴단다, 당장 커튼을 열어 젖혔다.

하늘에는 별다른게 없었는데 사람들이 모여있는게 보였다.

일단 옷을 입고 장비를 챙겨서 로비로 나갔다.


육안으로는 매우매우 구별하기 힘든 정도의 약한 오로라였다.

카메라로 장노출을 줘야 좀 선명하게 보였지만, 우리가 보통 

상상하고 기대하는 오로라에는 털끝만큼도 못 미칠 정도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오로라를 본게 어디냐 싶기도 하여 추위속에서 오들오들떨며 

조금 더 기다려보았지만 규모가 커지지는 않았다.


아래 사진은 '오로라를 정말 조금 보면 이렇게도 될 수 있구나' 라는

일종의 최소값이라고 보면 되겠다. ㅠ





육안에 가까운 정도의 오로라, 그야말로 흴끔...






장노출을 주자 선명한 청록빛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짧고 가늘었지만 분명히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을 보여주며 사라져간 나의 첫 오로라.

아, 차라리 못 봤다면 미련이라도 없을텐데...이렇게 감질나게 흴끔 보여주고 떠나니 

언젠간 제대로 잡으러 가야겠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ㅎㅎㅎ

.

.

.

이제 남은 일정은 아이슬란드 제2의 도시 아쿠레이리와 백 투 레이캬비크 정도입니다.

레이캬비크로 돌아가는 길은 예상치 못하게도 지금까지 일정 중 가장 위험했던 구간이었습니다.

비가 내리자마자 바로 얼어붙으면서 10km 정도의 구간이 블랙 아이스로 덮혀버리는 바람에

길 옆으로 차 두대가 나뒹굴고 있었고 저희 차도 자칫 위험한 순간을 맞을뻔했죠.

더군더나 앞에서 차량을 싣고 움직이는 카트레일러가 미끄러지면서 길을 막아버려

레이캬비크 도착 시간도 많이 늦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계속하기로 하고 이번 편은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세요 : )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7.01.26 11: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goliathus 2017.02.01 21: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이고 답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ㅎㅎ 어제말씀드린 것 같이 A7, 16-35, 55.8, 필름은 SP, 2.1cm, 2.5cm, 3.5cm 1.8, micro-nikkor, 13.5cm, 밀레니엄니코르 이렇게 가져갔었어요~진짜 무거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ㅜㅜ




아이슬란드 겨울여행: 10월 25일 5일차 / 7박8일 


 게스트하우스 포스트호스텔(Seyðisfjörður Post hostel) -> 세이디스피외르뒤르(Seyðisfjörður) -> 에이일스타디르(Egilsstaðir) -> 데티포스(dettifoss) ->오데푀오런 라바필드(Ódáðahraun) -> 미바튼(Myvatn) -> 후사비크(Húsavík)-> 게스트하우스 아르볼 (Guesthouse arbol) -> 후사비크 생선요리 레스토랑 감리 베이굴(Gamli Baukur)


아이슬란드 여행 5일차의 여행기입니다. 올려도 올려도 끝이 없..;;






어제의 장거리 운전으로 피곤한 몸을 일으켜 하루를 시작하기에 앞서 

포스트호스텔 이곳저곳을 기웃거려보기로 했다.


1층은 공동주방이고 2층은 이렇게 복도식으로 방들이 늘어서 있는 포스트호스텔.








밖에서 사먹은 식사비용을 상쇄하기 위한 노력.

아이슬란드 현지생활에 특화된 동생의 솜씨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샌드위치가 탄생하였다!


아이슬란드의 채소나 과일, 유제품들은 대부분이 수입산일텐데

상태가 엄청나게 신선해서 놀랐다. 아 그리운 풍경...







1층 공동주방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어제는 밤에 도착해서 보이지 않았던 

세이디스피외르뒤르의 마을 풍경이 궁금해진다.


그와중에 창가에 있는 티볼리 모델원 오디오가 눈에 들어왔다.







동이 터올 무렵의 포스트호스텔.







세이디스피외르뒤르는 아이슬란드 동부에 위치한 인구 700여명의 작은 소도시로 

1848년 노르웨이에서 건너온 정착민들에 의해 세워졌다고 한다.


본래 어업과 생선 가공업등이 주 산업이었으나 현재는 관광도시로의 변모를 꾀하고있다.








재미있는 모양의 조형물.







항구 주변의 모습, 이 물길은 피오르드해안선을 지나 노르웨이 해로 이어진다.







...







마을 가운데 있는 작은 호수변에 마련된 벤치.

3면이 산으로 둘러쌓여서 그런지 고즈넉한 마을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시간을 멈춘 듯 했던 세이디스피외르뒤르.








사실 이 마을은 너무 작아 여행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일정에 넣을까 말까

고민했던 장소였다. 월터미티의 스케이트보드씬을 촬영한 마을 진입로 역시 

온통 눈이 덮혀 겨울철에는 위험하기만 할 뿐이라는 카페 댓글들 역시 많이 신경이 쓰였다.







곳곳에 숨겨진 작은 풍경들과 팝업 동화책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아름다운 

마을 풍경은 그간의 고민을 한꺼번에 보상해주었다.

 






마을을 감싸안은 산맥과 반영.







아이슬란드의 매력, 계절별로 달리하는 풍광들.

겨울에는 겨울대로, 여름에는 여름대로 확연하게 달라지는 빛이 

여행자로 하여금 이곳을 다시 찾게 만든다. 







말편자와 순록의 뿔을 걸어 놓은 집.








세이디스피외르뒤르에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어느 블로거가 올렸던 한장의 사진 때문이었는데... 


바로 민트색의 벽 2층 창가에 세워져 있었던 저 사람모양의 모빌.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단지 저게 그렇게 보고 싶었다.


혹시 몇개월만에 치워버리지는 않았을까, 아니면 어디 마을 구석에 

박혀있는 집이라 못찾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까지 했었다.


사람 마음이라는거 참 복잡하고 미묘하다. ㅎㅎㅎ









아마도 이 마을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일듯한 블루처치(blaakirkjan).

이곳은 교회이면서 여름철에는 각종 콘서트가 열리는 문화공간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아쉽게도 내부에는 들어가보지 못했지만 외관만큼이나 아름다운 내부를 가지고 있다.



블루처치 여름 콘서트 프로그램 안내








아쉬움을 뒤로하고  아스비르기(Asbyrgi)와 데티포스(Dettifoss)를 향해 출발.


세이디스피외르뒤르에서 데티포스까지는 약 180km로 두시간 정도가 소요되지만

겨울철 도로사정과 점심식사, 중간중간 풍경을 구경하면서 가다보니 5시간이나 걸렸다!







이동 중 운좋게 발견한 순록 떼! 아주 멀리 있었는데 마침 가져갔던 

Nikkor-Q 13.5cm F3.5 와 크롭으로 이정도로나마 남길 수 있었다. 

필요할 때는 광각만큼 망원이 여행에서 큰 위력을 발휘한다 ㅎㅎㅎ






쉼터에서 만난 토요타 랜드크루져.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마을이 에이일스타디르(Egilsstaðir).

저기서 잠깐 들려 주유와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여기가 어디쯤이냐 하면....세이디스피외르뒤르에서 에일스타디르로

넘어가는 93번 도로의 거의 끝부분이다.




구글 스트리트뷰 확인.


사실 이 장소를 스트리트 뷰까지 걸어가며 짚고 넘어가는 이유가 따로 있다.

이곳에 서면 마치 산맥처럼 거대한 해일이 눈 앞을 가로막는 듯한 착시현상과 마주치게 된다.




운전 중에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해일과 같은 지형. 

이거 분명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아....바로 인터스텔라의 그 장면이다. 



차에서 입이 벌어진 채 생각했던 그때가 잊혀지지 않는다, 갑자기 지도에 없는 

바다가 나타났다. 아닌가 호수? 강? 저건 뭐지? 


추측하건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아마도 저 유명한 씬의 

영감을 이곳에서 얻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위치는 아이슬란드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소 중에

하나로 단연 손꼽을 수 있다.






데티포스를 향해 한참을 운전한 우리는 주린 배를 채우고자 휴게소에 들렸다.

여전히 가격은 만만치 않았지만 육즙 가득한 로컬 햄버거 세트의 풍부한 맛을 

즐기며 다시 또 링로드로...





길을 가다보면 벙커처럼 생긴 조그마한 집 같은 것들이 보이는데 

이곳은 추운 겨울 동안 양과 같은 가축들이 머물 수 있도록 지어진 마굿간이다.






저지대로 와서 도로 사정이 좀 좋아졌다. 따듯한 햇볕도 다시 길을 비추었고 도로에는 

4륜구동 차량 뿐아니라 가끔씩 구형 세단 차량들도 이동하는 것을 보며 

아이슬란드 북쪽으로 향하는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우리는 이때까지만 해도 시시각각 변화하는 아이슬란드의 날씨를 우습게 보고 있었다.







양들을 방목하기 위해 지어진 울타리와 출입문. 

그리고 누군가의 손글씨 ㅎㅎㅎ






한참동안 평지를 달린 우리의 스바루 포레스터는 비로소 고향으로 돌아왔다.

시메트리컬 상시사륜(SAWD)의 능력을 마음껏 뽐내며 눈위를 열심히도 달렸다.







고지대로 들어선 우리는 간만에 나타난 뷰포인트 표지를 보고

바로 차를 세웠다. 하지만 겨울에는 눈 밖에 보이지 않는 것에 이내 실망하고 말았다.







그리고 주변에서 발견한 표지판 하나, 이 구간은 4륜구동 차량만

통행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판이다. 아이슬란드의 하이랜드 일부 지역은 눈이 녹는 여름에도 

4륜구동이 아니면 출입이 금지되는 곳이 많은데 이마저도 겨울에는 대부분 통행이 금지되고 만다.

이 지역은 링로드 상의 지역으로 겨울의 폭설에도 제설 작업이 신속히 이루어지는 

구간이라고 들었기에 큰 걱정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영하의 온도 덕분에 길은 언제나 이렇게 꽁꽁 얼어붙은 빙판 상태.

10월말이라도 아이슬란드 링로드 일주를 계획하고 있는 여행자라면 

스노우 타이어는 반드시 장착하길 바란다. 몇번을 강조해도 부족한 사실.

그리고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했다고 해도 빗길에 얼어버린 도로에서는

역부족임을 뼈저리게 느꼈는데 이 내용은 이어지는 여행기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아...그리운 1번 도로! 아이슬란드의 상징과도 같은 노란 표지판 위에서 밧개님 한 컷!







다시 안개에 휩싸인 도로, 일정이 끝나고 아이슬란드를 떠난 뒤 

꽃청춘 팀이 방문했을 때는 눈폭풍이 오는 바람에 눈보라가 어머어마했다고 하더군요.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면서 저 멀리 환영과 같이 눈 앞에 나타난 설산.







끝없이 이어진 2차선의 작은 도로, 길의 경계를 표시하는 노란색 바는

폭설이 와도 길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길게 솟아있다.






네시가 다되어 도착한 데티포스 뭔가 지형이 심상치 않은게 드디어 

올게 왔구나 싶은 예감, 아...프로메테우스의 그 곳을 보게되는건가 

가슴이 두근반, 세근반!






그런데...이거 왠지 영 위험해 보인다. 폭포 때문에 발생한 물보라가 전부 얼어붙어

길이 완전 미끄러운 상태인데 안전바나 이런 것은 없고 '화단에 들어가지 마시오'

정도의 밧줄펜스가 전부이다. 알아서 살아남아야하니 도리어 더 조심하게 되긴한다.






드디어 저 멀리 눈에 들어온 데티포스.







사실 프로메테우스의 오프닝씬에서 등장했던 위치가 바로 저-쪽 건너편.

원래 저 위치로 갈 계획이었는데 지도상 폭포의 흐름이 섬 바깥쪽을 

향하고 있는 것을 모르고 상류와 하류를 착각하고 말았다. ㅎㅎㅎ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저쪽 방향에는 아예 관광객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볼 때

길이 막혔거나 접근이 아예 불가능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주상절리 형태로 쪼개진 바위들, 저 가운데에 들어가 팔다리를 쭉 뻗고 에네르기파를 맞은 베지터나

벽에 쳐박힌 아이언맨 따위를 흉내냈었어야 했는데...좋은 생각(?)은 언제나 사후에 떠오른다.






데티포스가 얼마나 거대한 규모인지 알 수 있는 사진.

실제로는 물보라가 심해 저 아래까지는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분명 러시아 같은 동슬라브족 관광객이었을꺼다.







양쪽의 관람포인트를 보여주는 지도와 관광안내판.

물이 지도의 아래쪽에서 위로 흘러가는 모습인데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으로 

헷갈리는 바람에 계획과 다른 정 반대방향으로 오고 말았다;;;


데티포스에서 나와서 아스비기르 협곡(Ásbyrgi)에 가보려고 차를 다시 도로에 올렸다.


아스비기르 협곡은 네이버 카페 아이슬란드의 어느 회원분이 수많은 여행지 중 눈물을 

흘린 몇 안되는 세계의 여행지 중 하나로 소개한 곳이었기에 오프로드 코스가 있음에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일반적으로는 협곡 아래를 트래킹하는 코스가 잘 알려져 있으나 

협곡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루트를 미리 알아 놓았었다. 하지만 도로의 표지판으로

보고 엑셀레이터를 밟은지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차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아닌가!


별도의 통제표시도 없었던 도로 위에서 먼저 자국이 나있는 타이어자국을 보고

이대로 자국을 따라가면 되겠구나 싶었지만 실제로 도로 위에 남은 자국은 그 위에

눈이 쌓여 얕게만 남은, 오래된 것이었다.  바로 위의 사진이 도로를 진입하기 직전에 찍은 사진이다.



얇게 난 자국 덕분에 도로가 바로 아래에 있는 줄 알고 달려간 곳은 30cm가 푹푹 빠지는 

눈밭이었고 차체는 눈 위에 붕 뜬 꼴이 되고 말았다. 당황한 우리는 일단 내려서 상황을 

파악하려 했으나 눈 위에 가라앉은 스바루의 문은 엎친데 덮친 격으로 열리지도 않았다.


아래는 문 아래의 눈을 파내며 떠오른 생각들 중 일부.

.

.

.

.

'어째 순조롭더니 호되게 당하는구나.'

'올것이 왔다.'

'이걸로 여행 스케쥴은 꼬여 끝이 나고 말꺼야.'

'무지막지하다는 견인비용은 얼마나?'

'남들 다 경험하는 조난이라더니 내게도 드디어.'

'견인차가 도시에서 출발하면 2시간은 넘게 걸릴텐데.'

'한시간 후면 해가 지고 기온이 떨어진다.'

'만약 이 상태로 폭설이 내린다면?'

.

.

.

.

겨우 차문을 막은 눈을 맨손으로 치우고 차에서 빠져나온 

우리 가족은 누가 먼저라 할 것도 없이 차체 옆에 달라붙어 눈을 파내기 시작했다.


눈 위에 떠버린 차체가 다시 움직이려면 차를 받치고 있는 눈을 치우는 것이 급선무였다.

삼각대며 온갖 도구를 이용해 바퀴 주변과 범퍼를 둘러싼 눈을 치운 우리는 아버지께 

운전대를  맡기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옆으로 물러섰다. 


몇 번의 공회전과 헛바퀴가 반복되었고 긴장과

불안감 속에 조금씩 차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기동하기 시작한 스바루에 후진기어를 넣고 

엑셀레이터를 밟았다 떼며 휠스핀이 날듯 말듯 조절하시다 이때다 싶으셨는지

깊게 밟으셨고 차는 후진하며 속력이 붙기 시작했다.


안전한 곳까지 달려가 정지한 차량을 향해 우리는 환호성을 지르며 달려갔다.





이제 와서 돌아보면 재미있는 에피소드지만 차가 멈춘 뒤로 도로 위에 올라갈 때까지

찍은 사진이 단 한장도 없다는걸 보면 얼마나 긴장했는지 알 수 있으리라. 

위 사진은 저 멀리 도로 위에 안착한 스바루 포레스터를 향해 되돌아가고 있는 

어머니와 동생의 모습이다. 





눈의 수렁에서 빠져나온 포레스터, 휠 안쪽까지 가득찬 눈을 보면 지금도 한숨이...

끝을 알 수 없는 짙푸른 빛의 하늘은 마치 심연의 공포처럼 느껴졌다.







눈 소동에 지쳐 그저 조용히 후사비크를 향해 달려 가던 

도중 안내 표지판을 보고 잠시 차에서 내렸다. 








뮈바튼 지역을 소개하는 안내판이었다. 뮈바튼은 활발한 지각활동으로 곳곳에서 유황가스와 

뜨거운 용천수가 분출되는 지역으로 블루라군 네이쳐베스 등 유명한 노천 온천이 위치한 지역이다.







후사비크의 일정이 끝나면 다시 들리게 될 뮈바튼을 뒤로 하고 다시 길을 달렸다.







밤이 다되서 도착한 후사비크의 '게스트 하우스 아르볼'(Guest house Arbol).

숙박비용은 침대 4개 방1박에 약 17만원 정도.








넓진 않지만 깔끔하고 지역색이 잘 드러나는 따듯한 곳이었다.

주인 아저씨의 턱수염과 시원시원한 성격이 친절함을 더했다.







운전과 제설로 허기진 심신을 채우고자 바로 레스토랑을 찾아갔다.

늦은 시간이라 항구에서 바로 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가격과 메뉴 참고, 역시 목 좋은 곳 답게 가격도 상당했으나 눈밭에서 탈출한 

기념이라 그런지 모두 말없이 암묵적으로 승인. ㅎㅎㅎ








후사비크는 아이슬란드 근해의 품질 좋은 대구가 나는

항구도시이므로 단연 대구스테이크를 주문한다.


포크로 두툼한 살을 쪼게 입에 넣는데 아, 이 쫀쫀한 식감이란....

국내에서 판매되는 냉동 대구 스테이크나 생선가스랑은 정말 비교가

불가한, 진정 어마어마한 맛과 식감이었다.


사실 연어를 좋아해서 연어를 시킬까 대구를 먹을까 조금 고민했었는데

후사비크에 가는 여행객이라면 조금 무리해서라도 이건 꼭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이슬란드=대구다 대구.








아버지가 보시고 웃으셨던 명패.

왜 후사비크 항구에 정박한 배들은 나무로

만들어졌는지 이해가 갔던 부분.








이 간판을 찾아가세요, 대구 꼭 드시구요.








이렇게 생긴 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여행의 막바지를 향해 가는 시간을 붙잡고 싶었던 밤.

오전의 후사비크를 기대하며 포레스터의 시동버튼을 눌렀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oxon 2016.06.04 02:1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이슬랜드 여행후기 잘 읽고 갑니다. 저는 올 12월에 아이슬란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겨울 여행이 과욕은 아닐까 싶어 비행기티켓을 사기 전 이리 저리 정보를 찾다가 이곳에 다다르게 되었네요. 사진들도 너무 멋지고 생생하면서 자세한 후기에, 포스팅들을 읽어나가며 제가 마치 여행을 하고 있기라도 한 듯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저는 영국에 거주 중이라 외국 블로그들의 글들만 몇개 접하였는데, 이곳처럼 상세하게 각종 정보와 후기를 남겨둔 글은 보지를 못했네요. 너무 인상이 깊어서 댓글을 남기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딘가 아이슬란드 여행 카페도 있는 모양인데 한국 여행 정보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찾아봐야겠다는 교훈을 얻고 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 goliathus 2016.06.06 15: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도움이 되셨다니 뿌듯하네요^^ 아마 국내 정보들은 네이버 카페니 블로그에서 많이 검색이 되는데 네이버는 검색어를 안으로 막아놔서 구글링으로는 검색이 안될거예요, 궁금한거 있으시면 언제든 질문 남겨주시구요, 영국 부럽습니다...여행기는 조만간 손봐서 연재 끝을 내겠습니다-^^

  2. 리지지 2016.08.08 01:2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행후기 잘 읽고갑니다!
    내년3월말에 아이슬랜드 여행 계획중인데 여행기록자에서 우연히 포스팅 발견해서 티스토리까지 흘러오게됐네요ㅎㅎ 사진 정말 너무너무 잘찍으셔서 눈호강하고 갑니다! 좋은정보도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여행카페도있는줄 처음알았네요 열심히 찾아봐야겠어요ㅎㅎ 감사합니다!

    • goliathus 2016.08.09 19: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앗 여행기록자에서 타고 오셨다니 더욱 반갑네요^^ 3월에 가신다구요, 지금 세상에서 제일 부러운 사람이십니다ㅜㅜ 곧 후속 여행기를 올릴 예정이니 그때까지 더욱 도움 얻으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3. 나그네 2016.09.27 13: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친절한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저도 몇해 전부터 계속 맘에 담고 있던 곳이라 더욱 재미있게 읽었네요,, 그리고 몇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혹시 어르신들하고 여행을 하실때 어르신들 힘들어 하시진 않으셨는지요? 저도 부모님들을 모시고 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넘 무리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던차였습니다. 그리고, 숙박이나 로컬투어 및 일정은 미리 짜놓고 여행 하셨는지요? 아무래도 낯설은 곳이고, 기후조건에 따라 이동시간의 차이가 많이 날거 같아서요,

    • goliathus 2016.09.28 10: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답글이 좀 늦었습니다. 저희 부모님 두분 다 환갑이 지나셨지만 힘들어하시는 기색은 많이 없으셨었는데요~ 차량 이동시간이 좀 길긴 합니다. 보통 큰 포인트를 잡고 이동시 2-4시간 정도 걸리는데 주변 경치가 자주 바뀌어서 중간중간 내려서 쉬고 구경하다 보면 크게 힘들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숙소는 워낙 물가가 비싸서 미리 예약사이트를 통해 적당한 곳을 예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goliathus 2016.09.28 11:1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그리고 로컬 투어는 현지에서 예약을 했는데요, 2-3일 전에만 예약하시면 될거예요~일정은 미리 다 짜놓았었습니다. 겨울에는 구글맵에서의 소요시간 X2 하시면 거의 비슷합니다. 중간중간에 내리는 것 쉬는 것, 경치구경하다보면 그정도 되더라구요^^;;

      기본적으로 핀란드에서는 영어가 잘 통하고 관광객들에게 무척 친절하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 계획 잘 세우시고 좋은




아이슬란드 겨울여행: 10월 24일 4일차 / 7박8일 


게스트하우스 게르디(Guesthouse Gerði) -> 요쿨살론(Jokulsarlon) -> 회픈(Höfn) 카페 호니드(최고의 양고기 스테이크!!) ->에이일스타디르(Egilsstadir) 월터미티 93번 도로 -> 세이디스피요르드(Seyðisfjörður) -> 게스트하우스 포스트호스텔(Seyðisfjörður Post hostel)


아이슬란드 여행 4일차의 스토리를 업로드 중입니다. 언제처럼 사진 먼저 올라가고 곧 내용을 보충하겠습니다...ㅎㅎㅎ







새벽 촬영을 마치고 잠깐 눈을 붙였다 떼었더니 어느새 동이 트고 있었다.

기대하지 않았던 일출이었는데 게스트하우스 게르디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







정말 주변 풍광이 무지무지하게 아름다웠다. 

밤 늦게 도착해서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산과 탁 타인 들판에 하늘까지.






일출을 셀카로 담기 위해 촬영하고 있던 여행객. 





조식을 위해 레스토랑에 들어갔더니 이렇게 방명록이 있었고

아빠가 남기신 글에 동생이 우리가족을 그려 넣었다. 

몇개의 선으로 하나같이 닮은 우리를 표현했다 역시 고수.






홀을 가득채우던 황금빛 햇빛과 만족스러웠던 조식.

비바람과 광풍에 시달렸던 어제의 밤은 온데간데 없이 그저 평화로웠다.









사실 게스트하우스 게르디는 친절하거나 특별히 좋았던 점은 풍경과

조식홀 말고는 없었지만 회픈 근처에서 머무르기엔 나쁘지 않은 숙소였다.


아, 요쿨살론에서 15분 정도 거리에 떨어져있다는 점 또한 큰 장점이었구나.


가격은 1박 4인기준 21,750 크로네, 환율을 따지면 198,000원.








조식을 마치고 부리나케 요쿨살론으로 향했다. 

노란색 수륙양용차를 타고 유빙들 사이를 떠다니며 칵테일잔에 

얼음을 띄워 위스키를 마시는 사진을 많이 봤지만 생각보다 크거나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지 않아 그냥 해안가를 둘러보기만 했다.






날이 슬슬 추워지는지 얼음이 곳곳에 얼기 시작했다. 






떠내려온 빙하들.







저 멀리 보이는 빙벽이 마치 신기루 같았다.






로컬사진가, 아름다운 자국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고 500px 등의 

사이트에 올리는 친구들이 많다고 했는데 실제로 그랬다.

왠지 이곳에 살면서 사진을 찍지 않는다면 죄가 될 것 같은 기분ㅎㅎㅎ







빙하와 같이 떠내려온 작은 돌들과 수정같이 부서져 있던 얼음조각들. 






맑고 투명한 얼음 덩어리, 한입 꼭 하고 오시길...ㅎㅎㅎ








깊이를 알 수 없는 푸른 물 위로 빙하 조각들이 떠있다.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바이칼 호수에서 봤던 거대한 빙판들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가만히 있으면 빙하가 서로 부딫히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물속에서 갑자기 잠겨 있던 빙하 조각이 소리없이 올라오기도 했다.





길을 건나 요쿨살론의 명소로 꼽히는 해안가로 걸어가봤다.

이곳은 일출과 함께 얼음덩어리들을 찍으면 정말 근사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아쉽게도 일출장면은 숙소에서 관람해버렸으므로...ㅜㅜ





검은 해변의 자갈 위로 부서지는 파도, 얼음 뒤로 비치는 황금빛 일출을 놓친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점점 아이슬란드에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은 강해지고ㅎㅎ)






검은 해변과 푸른 빛의 하얀 얼음들의 조화는 꼭

차가운 물을 먹고 난 뒤 초콜렛을 씹은 느낌 같았다.






기온이 올라가는지 어느새 생긴 해무들이 산쪽으로 도로를 지나 이동했다.








검은 모래 한줌을 필름통에 담고 발길을 돌렸다.

발걸음을 자꾸 멈추게 하던 요쿨살론의 풍경.





요쿨살론을 끝으로 아이슬란드 남부 여행은 막을 내렸다.

이제 다시 1번 도로를 타고 링로드를 통해 월터미티의 동부 피요르드를 향해 달린다.


지나가다보면 도시별로 저런 휘장 같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다 모아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나가다 본 오래된 건물과 거기서 바람을 피하는 말들.










조금 달리다 점심시간이 되어 남부의 마지막 마을 회픈으로 들어갔다.

이곳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는데 역시 요쿨살론 빙하관광을 위해 머무는 도시로

알려져있어 사전정보 없이 보이는 음식점에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그래서 찾은 'Kaffi Hornid' 

이곳에서 최고의 양고기를 맛보게 되는데 ㅎㅎㅎ







양고기에 대한 기대감에 

멍청하게도 메인디쉬 쪽 글자가 날아간지도 모르고 이렇게 찍어놨다;;


자세한 가격은 확인불가지만 3명 메인디쉬급 + 스프를 시키고 나온 금액은 

9,800 ISK, 거의 9만원 돈이 나온듯 후덜덜...다른 끼니를 보너스 마트에서

산 식재료로 해결하기로 하고 거하게 먹었다;;







넓고 따듯했던 카페 호니드, 곳곳에는 지역 작가의 그림이 전시되고 있었다.

국내에서도 요즘 카페나 음식점을 전시장소로 이용하는 협업관계가

잘 이루어지고 있어서 그런지 반가웠다.








입구에 있던 북극여우?의 박제.









드디어 나왔다 양갈비-! 호텔에서 먹었던 것보다 부드럽고 맛있었다.

게다가 양도 제법 되어 배불리 먹은듯, 강추하고 싶다 이곳의 양갈비는 정말 최고.








동생이 시켰던 랍스터스프, 이것도 무척 맛있었고 추위로 지쳐있던 우리를 북돋아줬다.

아, 이걸 시키면 카운터 쪽에 썰어놓은 빵을 가져와서 함께 먹을 수 있다.








여행기를 쓰려고 와서 찾아봤더니 역시 후기 점수도 좋아서 더 뿌듯. ㅋㅋ









다시 쉴새없이 바뀌는 풍경들을 바라보며 동부 피요르드 해안선을 따라 이동한다.









무엇인지 몹시 궁금했던 장면.

배가 동그란 가두리양식장 같은걸 끌고 천천히 이동중이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연어를 양식하는 장면이라니, 역시 연어는 북유럽산!








동부 피요르드 해안의 도로는 굽이굽이 계속된다. 

멀리 눈이 쌓인 산을보며 와 멋지다 감탄연발을 했는데 

저길 넘게 될줄은 이땐 몰랐지 ㅋㅋ







해가 비치자 건너편 지형의 웅장한 디테일이 살아났다.

빛이 드는 곳과 아닌 곳의 차이는 이리도 확연하구나...







길이 점점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표지판에도 오프로드 표시가 되어있고...

이쯤되면 슬슬 긴장이 된다. 자갈길에서 돌이 튀어 유리창이 파손되거나 

차체손상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기 때문에 자갈보험도 들어놓기를 역시 잘했다고 생각했다.







뭔지 모르겠지만 일단 유명한 장소인가 싶어 작은 폭포가 보이는 곳에서 잠시 하차했다.









사진으로는 무척 평온해보이지만 바람이 상상을 초월했다.

잠깐 나와서 이 장면을 찍는데도 동풍에 손이 얼얼했고 자칫 휘청했다가는

자갈길을 데굴데굴 굴러갈 지경으로 바람이 강했다.


그와중에 스즈키 짐니를 타고 놀러온 저 친구들은 여유가 있었는지 

폭포까지 내려가보려고 했다.








세이디스 피요르드로(세이디스 피외르듀르) 가기 위한 첫번째 관문.

길이 급격히 안좋아지기 시작해서...





출발 전에 아이슬란드 도로상황을 수시로 파악했다. 

(사진을 클릭하면 바로 road.is 사이트로 이동)


색깔별로 도로상황이 표기되는데 한겨울에도 보통 링로드는 제설작업이 

빠르게 완료되기 때문에 녹색으로 표시가 된다. 


겨울에는 정말 꽃보다청춘에서처럼 완전 하얀 눈세상이지만 10월에는 

고도가 올라가는 저 위치부터 하얗게 눈이 남아있었다.





위 사이트를 통해서 대략 5분 간격으로 실시간상황도 확인이 가능하다.

지금살펴보니 저 도로를 포함해 

해안도로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소는 눈 속에 파묻힌듯 ㅎㅎㅎ


(역시 링크를 누르면 사이트로 이동)









스바루 포레스터의 X mode 를 구동시켰다.

지금 생각해보면 사실 뒤에 나타날 코스에 비하면 이 정도 길은 

정말 별거 아니었는데 아무튼 당시 급경사와 비포장 갑자기 

나타났던 절벽 등에 엄청 긴장을 했었다.








지대가 점점 높아지고 눈도 쌓여있는데다 눈발도 날리기 시작했다.

거뜬하게 달리고 있는 믿음직한 스바루 포레스터. feat 스노우타이어.


아, 아이슬란드 로컬 렌트카 업체 직원(라군 카렌탈)에 의하면

11월 전에 차량에 스노우타이어(Studded tire)를 장착하는 것은 원래 불법이라고 한다.

간혹 경찰이 단속하는 경우가 있는데 여행객이고 링로드를 일주하여 북쪽으로 간다고 하면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하니 알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 









길 위로 거의 눈이 다 덮힌 상태, 여전히 잘 달린다.









잠시 저지대로 내려왔는지 눈이 녹았다 싶었더니...







이젠 아주 새하얀 길;;;


나중에 경험하게 된 사실인데 스노우타이어에 4륜구동이면 

이런 길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데 이런 조합에도 힘 못쓰는 구간이 

있으니 road.is 에 표기되는 하늘색의 길, 빗물이 바로 얼어 표시도 

나지 않는 Icy road 가 정말 최악으로 끔찍했다.  


마지막날 레이캬비크로 복귀 중 옆 도랑으로 차 두대가 전복 되어있는 

걸보고 기겁했는데 아무튼 이 이야기는 좀 더 기다려주시기로 하고. ㅎㅎ









믿기 힘들겠지만 여기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유명한 

스케이트보드씬이 촬영된 월터미티의 93번도로.


내리는 눈이 바로 얼어붙은 극악의 도로 컨디션과 

한계령을 떠올리게 하는 커브의 연속으로 베테랑 운전경력의 

아버지도 손에 땀을 쥐셨던 구간이었다.











세이디스 피외르뒤르의 불빛이 나타났을 때는 정말 가족 

모두 안도의 한숨과 탄성이 나왔던 걸로 기억ㅋㅋ


요쿨살론에서 부터 장장 4시간의 운전이 끝이 났다.

식사시간까지 합치면 대략 5시간 정도 걸린듯.


아이슬란드 카페에서도 10월 말에도 눈이 쌓여 동부 북부를 모두

포기하고 남부에서만 일정을 보내신 분도 있다고 했는데

다행히 우리는 이곳까지 도착.








세이디스 피요르드의 숙소는 Post-Hostel. 깔끔하고 공동주방이 겸비되어있어

식사 준비도 가능했고 무엇보다 에스프레소 머신이 있어 커피를 아무때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여기도 추천 꾹.








차에서 짐을 모두 내리고 어두워졌지만 내일 또 일정이 바로 시작되므로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작정했다.








Kaffi Lara 라는 곳 발견, 유명한 하늘색 교회 근처에 있는 카페 겸 펍인데 '로컬 비어'를 보고

바로 들어갔다. 아, 맥주! 추운 겨울 여행의 묘미는 역시 수면 전 맥주다!









우리가 내일 북부로 이동하면서 지나가게 될 에일스타디르의 도로 표지판.


이곳 역시 겨울 길이 안좋기로 유명하여 무사히 지나가야 북부에 위치한 

'뮈바튼'과 '후사빅' 일정까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다.

역시 카페글을 검색해보면 10월에 북부로 넘어가다가 고립된 분들도 몇몇계셔

도착 전까지 긴장을 놓지 않았던 부분.


부디 밤새 눈이 오지 않기를 바라며...








...맥주를 마셨다. ㅋㅋㅋ









가격은 흠....맥주한병에 10,000원 정도 주고 마셨다.










세이디스 피요르드의 밤 풍경을 바라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국민의 절반이상이 뮤지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슬란드인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밴드 합을 맞추고 있는 사람들을 발견.









돌아오니 아버지가 아직 안주무시고 계셨다.

꽤 늦은 시간이라 맥주를 사올까 말까 고민하다가 

주무실 줄 알고 안사왔다고 했더니 좀 섭섭해하셨다. ㅋㅋ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6.01.26 23: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사진 미친다

    • goliathus 2016.01.29 12: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좋은 카메라가 있으면 물론 좋겠으나 워낙 풍경발이 좋아서 폰카로 찍어도 충분히 감탄스러운 장면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ㅋㅋ

  2. 2016.01.29 21:4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구만
    근데 Kaffi Hornið에서 먹은 수프는 엄마 앞에 있는걸 보니 랍스터 수프인듯

  3. /_/ 2016.02.08 00: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 너무 오랜만에 들렀습니다. 아니 사실 클릭하기가 겁나 숙제처럼 미뤄두고 있었지요.
    꽃 청춘이 오로라와 주요 스팟만 보여줘서 내심 아쉬움이 있었는데, 스크롤을 내릴수록 두근...;;

    장면마다 아이슬란드의 풍경이 멋지게 담긴 것도 어마어마 한데, 화벨이나 콘트까지 이렇게 절묘하다니요.
    당분간 여행은 쉬어야할 것 같아서, 두고 두고 아끼면서 봐야겠습니다. ㅠ

    • goliathus 2016.02.09 17:3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종종 링크타고 가는데 요즘에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으셔서 흔적을 못남기고 왔습니다. 오늘 또 들어가봐야겠네요 ^^

      아이슬란드는 사실 꽃청춘 덕분에 다시 올리기 시작했는데 방영이 끝나긴 했어도 일주일에 한편씩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기대해주세요ㅋㅋ




아이슬란드 겨울여행: 10월 23일 3일차 / 7박8일 


호텔 스코가포스 -> 스코가포스 폭포 -> 
디르홀레이 -> 스카프타펠 빙하 -> 아이슬란드 게스트하우스 게르디(Guesthouse Gerði)


3일차 여행기를 업데이트합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가서(실은 그새 이것저것 까먹는 바람에 검색하느라 시간을 다...) 이제는 꾸역꾸역 올리고 있는데 이 여행기가 과연 완성될 날이 올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기도...어쨌든 시작합니다. ㅎㅎ







숙소에서 밤새 들려온 빗소리가 좀 잠잠해졌길래 새벽에 나가보았더니

글쎄 우박도 내렸었나보다. 이놈의 날씨는 정말 도통 감을 잡을 수가 없다.








동이 트는 무렵의 호텔 스코가 근처의 모습.

다행히 날씨가 좋아질 징조인지 밤새 흩뿌리던 비구름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다.


호텔 스코가포스 숙박비는 4인기준 ISK 23,011.

조식포함이며 한화로 약 20만원 정도였다.







레스토랑으로도 제법 평이 좋은 이곳에서 조식으로 든든히 배를 채우고...


사진에는 안나왔는데 식초에 청어살을 발라 담궈놓은 청어절임?에

깜짝 놀랐으나 생각보다 새콤고소한 맛이 빵과 조화되면 나쁘지 않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숙소 어딜가도 있었던 걸 보면 북유럽쪽에서는 피클만큼 사랑받는 존재인 것 같다.

그러나 한 입 뜯어먹으면 식빵 사이로 삐져나오는 얇은 생선가시들을 볼 때마다

아무리 특이한 음식 맛 보는걸 좋아하는 나라도 

'세상에 내가 대체 지금 뭘 먹고 있는거지?' 하고 정신이 번쩍 들긴 했다.







다이닝룸의 전경, 밤에는 새까만 탓에 주변에 뭐가 있는줄도 몰랐는데

아침의 풍경이 정말 좋았다. 저 멀리 스코가포스 폭포도 슬쩍 내비치는

식사하기 참 좋은 위치. 폭포가 워낙 크기 때문에 엄청난 

물소리가 여기서도 들린다. 덕분에 뭔가 공장 옆에 와있는 기분도 들고. ㅋㅋ





호텔 스코가포스의 위치.









밤새 폭푸 주변의 잔디에는 서리가 내렸다.

폭포는 아랫쪽으로 가서 구경할수도, 오른쪽의 길을 따라 윗쪽으로도

갈 수 있다. 밑에서 보면 진짜 만만해보이지만 제법 숨이 차오른다. 







아침부터 열심히 풀 뜯어먹는 양들, 멀리서 보면 하얀 점 같이 보이는게 

조금씩 움직이는 걸 보면 정말 귀엽다.


아침에는 정말 오들오들 추웠는데... 

저 두터운 털 덕분에 비, 눈바람에도 끄떡이 없다. 







한걸음 떼면 또 다른 풍경에 또 다른 빛, 사진을 계속 찍어도

뭔가 눈앞의 장대한 풍경을 담을 길이 없어 연신 셔터만 

누를 뿐이었던 밧개와 골리앗ㅜㅜ







실력이 미천하여 이렇게 밖에 찍을 길이 없었지만, 아무튼 아이슬란드는 

뭔가 그 카메라 새로 나오면 같이 나오는 

카달로그에 들어갈 법한 풍경들이 빨랫줄처럼 줄창 눈앞에 나타났다.







굽이굽이 돌아올라오다보니 꽤 높이 올라왔다. 

어느새 흰점으로 변한 양떼들! 







이곳에 오기 전에 ND1000 필터 같은 것들을 사올까 몹시 고민했었다.


있었으면 좋았겠다라는 생각과 촬영환경이 꽤 터프한 아이슬란드 

가족여행 컨셉의 이번 여행에서 마이너스가 되겠다 싶은 생각 사이에서 

갈등했었는데 타이트한 일정을 쳐내야하는 가족여행이라면

포기하고 두고 오는게 마음이 편할 듯? 






로컬인지 사진여행이 목적인지는 모르겠으나 진중히 촬영에 몰두하고 있던 

모습이 멋있었던 여행객. 아이슬란드에 오면 너도 작가 나도 작가!







스코가포스의 이 포인트 역시 어안으로 찍으면 무척 드라마틱한 구도가 나와 기대했던 장소.

그 사진 때문에 저 바위의 골렘 혹은 고블린을 닮은 얼굴은 전혀 파악하고 있지 못했는데

흐렸던 날씨 탓에 신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가 연출된 스코가폭포. 


폭포가 뿜어내는 수증기 탓에 길이 온통 진창이니 조심 또 조심.

아이슬란드에는 천길낭떠러지로 향하는 길이 수십개는 된다 ㅎㅎ






날씨가 좋아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빙하트래킹을 해야하는 

오늘 멋진 풍경을 기대해 볼 수 있겠는데...







햇빛이 들기 시작한 스코가포스(Skogafoss)

춥고 어두웠던 대지가 금새 황금빛 표정을 짓는다. 








아름다운 대지...

이곳에 처음 정착한 사람들이 다른이들이 아름다운 아이슬란드에

관심을 갖게하지 않으려고 일부러 좋은 이름 놔두고 

국명을 ICELAND로 붙였다는 속설이 있다.







폭포의 아래에서 촬영한 스코가포스.







다시 길에 올라 검은모래해변의 디르홀레이를 향해 달린다. Ⓒ밧개








디르 홀레이는 두 개의 포인트가 있는데 하나는 꽃청춘에서도 소개되었던 검은 모래 해변과

등대가 있는 전망대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는 포인트이다.







종이가 먹을 덮었다가 먹이 종이를 덮었다가...

그저 바라보는 거 외엔 어찌 표현할 방법이 없다니.







디르 홀레이의 등대쪽 풍경, 이곳은 오르막길을 돌아돌아 올라와야하고 경사도 급한데다 

겨울철에는 바람이 거의 아이슬란드 최강인 장소이니 운전시 꽤 주의를 요한다.

정작 저 등대 안에는 바람이 너무 강해서 들어갈 생각조차 못해보고 온듯 ㅋㅋ







빙하트래킹을 위해 떠나기 전, 분명 그리워질 장소인 이곳을 한번 더 찍었다.

나중에는 꼭 저 아래에 가봐야지. ㅎㅎ






지대가 워낙 높아서 다른 방향도 모두 장관.

찬 바람에 눈물이 줄줄 흐르는데도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바람결에 Nikon SP가 한번 날려 떨어진 것 같기도;;






...







화산섬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코끼리바위가 이곳에도 있다.

오키나와의 만좌모와 비슷하기도 한 모습.


걸어가 볼 수도 있는데 정말 너무너무 추워서 눈빛으로 이곳은 포기ㅋㅋ







드라마틱한 구름과 함께 코끼리바위.

저 멀리 바다 끝 구름사이에는 소나기가 또 한차례 오는 듯.







스카프타펠 빙하지대로 향하는 도중 첫번째 주유.

주유기 옆에 설명이 워낙 자세히 나와있어서 그다지 실수하거나 혼유할 가능성은 없지만

가솔린은 녹색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당황하지 말고 95 옥탄을 찾으면 된다.

간혹 카드가 안 읽히는 경우가 있다하니 그럴 때는 점원을 부르는게 능사다.

아이슬란드 기름값은 리터당 휘발유 1,800원, 디젤 1,700원 정도.








디르 홀레이에서 비트나이외쿠틀 빙하지대로 이동하다 보면 아이슬란드 특유의

이끼로 덮힌 지형이 중간 정도에 계속 나오는데, 무척 특이한 풍경이라 잠시

차를 세우고 내려보았다. 보기보다 무척 부드럽고 푹신푹신하다.


저스틴 비버 뮤직비디오에선 보면 저런 바위 위에서 

데굴데굴 구르기도 하는데;;; 이끼는 무척 약하므로 이끼들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







차로 이동하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아이슬란드. 그와중에 구형 싼타페 발견, 가격 경쟁력이 높은 

한국의 구형 SUV들이 눈에 많이 띈다. 요즘 한국차들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인지 신형은 주로 일본차나 차라리 랜드로버급이 많이 보인다.








뒷좌석의 여유, 이거 좀 부러웠음. ㅋㅋ







와, 이 겨울에 자전거 일주족 발견!

설마 아이슬란드 북부로 향하는 건 아니겠지만서도

진짜 이 바람에 전진하고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양 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어주고 싶었다. 







스카프타펠 국립공원 가이드서비스에 도착, 대부분의 빙하체험은 이곳에서 이루어진다.

몇개의 업체가 가이드와 함께 대여장비들과 건물을 가지고 인원이 모이는대로

팀을 이루어 출발한다. 정확한 명칭은 'Icelandic Mountain Guides Sales Lodge'


이곳에서는 근처의 주상절리폭포인 스바르티포스(Black waterfall)로의 

트래킹도 가능한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해서 일정상 생략 ㅜㅜ












트래킹 소요시간은 약 3시간정도, 8세 이상부터 가능하며 

부츠 및 아이젠 대여는 무료로 신발 걱정은 안해도 된다.


10:00 , 14:00 하루 두번 출발한다.


이용했던 업체와 프로그램은 마운틴가이즈.IS 의 'Blue Ice Experience' 패키지로 

2시간동안 스빈나펠스요쿨 빙하의 초입부를 트래킹한다.


http://mountainguides.is/







차를 타고 빙하지대로 15분 정도 이동한다.







장구류 일체를 지급받고 계속 이동...







빙하지대로 오르기 직전에 아이젠과 비상시를 

대비한 하네스를 착용한 뒤 오리엔테이션을 마친다.

 빙하 위에서 아이젠을 이용해서 걷는 요령.

대열을 따라서 이동하는 방법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역시나 이놈의 날씨,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제법 많은 비가 내리는 중.

아이슬란드 여행 중엔 방수가 되는 상의(최소한 윈드브레이커)

및 바지는 정말 필수중에 필수.








한 쪽에서는 빙하 클라이밍이 한창이었다.

멋있었지만 체력의 한계로 굳이 해보고 싶지는 않았던 액티비티ㅜㅜ







가이드(그새 이름을 까먹다니..)는 훈훈한 외모에 무척 친절하고 쾌활한 

아이슬란드인이었는데,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우리를 

격려하며 조금은 조증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시종일관 밝은 모습을 유지하였다. 


스빈나펠스요쿨하면 빼놓을 수 없는 영화 인터스텔라 얼음행성의

촬영지가 바로 이 위치라며 비행선이 착륙한 지점을 가리켰다.


이곳에 오기 전에 인터스텔라와 월터미티(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감상하고 오길 잘했다고 생각.










구름이 걷히고 푸른 하늘이 드러나자 그 빛깔이 빙하 위에 바로 투영되었다.

변화무쌍한 날씨만큼 아름다운 빙하의 모습.







얼음동굴까지는 아니어도 아쉽게나마 제법 큰 크래비스에 들어가볼 기회가 생겼다.


사실 오로라만큼이나 기대했던 것이 바로 아이슬란드 얼음동굴 투어였고

참가하기 위해 출국 전 가이드투아이슬란드 스텝과 메일을 주고 받았으나 

역시 10월에는 얼음동굴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불가능했다.


사실 작년부터 연중 투어가 가능한 바트나이외쿠틀의 얼음동굴이 개장하였으나

인공으로 얼음 터널을 뚫은 곳이라 아무래도 그 감흥이 덜할 것 같아 포기.







틈이 벌어져 녹아내리기 시작한 빙하의 속살.







얼음동굴은 매년 그 위치와 규모가 바뀌기 때문에 로컬가이드들은 10월말 부터

얼음동굴이 형성되는 지점을 바트나이외쿠틀 이곳 저곳을 찾아다닌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의 최대볼거리인 오로라와 얼음동굴.

8,000km 나 떨어진 이 곳에 온다한들 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매정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고개가 끄덕거려지기도 했다.







검은 화산재에 덮힌 오래된 빙하와 멀리서부터 천천히 

흘러 내려오는 새로운 빙하.







어느새 오후 5시가 넘어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 스카프타펠 빙하지대.

비가 오는 추운 날씨여서 그런지 몸이 으슬으슬한게 제법 체력소모가 심했나보다.







차를 달려 도착한 게스트하우스 게르디.

이곳은 요쿨살론 근처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로 

가격은 1박 4인용 룸이 ISK 21,750으로 한화로는 약 198,000원.


아이슬란드의 물가가 높은 이유로 숙소는 게스트하우스나

호텔이나 큰 차이가 없다. 대신 어딜가도 기본 이상의 깔끔하고 

만족스러운 룸 상태에 돈 값은 한다는게 장점이라면 장점.














게스트하우스 게르디의 장점 중 하나는 주변 풍광이 정말 멋지다는 점.

새벽에 오로라를 볼 수 있지 않을까하고 별이나 좀 찍다가

다시 아침 일출시간에 맞춰 나왔다. 


뭔가 호수 같이 잔잔한 물가가 한없이 펼쳐져 있었는데..

지금와서 구글맵을 보니 작은 만이라고 해야하나? 길다란 형태의

육지에 막혀있는 곳이었다.







...







해가 뜨자 밤에는 보지 못했던 웅장한 주변 지형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sword 2016.01.16 00:3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와... 사진 한장한장 달력사진 같고 너무 깔끔하고 이쁘네요

    꿈의 여행지 아이슬란드인데... 가고 싶은마음이 더욱 강해집니다 ㅠㅠ

    • goliathus 2016.01.17 16:52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sword님이 아직 못가보신 곳이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워낙 좋은 곳 많이 다녀오셔서 ㅎㅎㅎ 원본보정은 여행기에서 귀찮아서 안했는데 확실히 CCD발이 좋아서 그런지 손 좀 봐 주니까 좋기는 좋은 것 같아요~ ^^

    • sword 2016.01.17 17: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사진 한장한장 클릭해 보고

      저도 카메라를 바꿔야 하나 이런생각까지...-_ㅠ...
      사진 너무 부럽습니다 ㅠㅠ

    • goliathus 2016.01.18 02:3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헐 과찬이십니당ㅎㅎㅎ 솔직히 아이슬란드 사진은 옆에서 폰으로 찍은 사진 보면서도 부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저처럼 노출 대강 찍지 않는 이상(ㅜㅜ)은 후보정이 필요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ㅎㅎㅎ

    • sword 2016.01.18 19:5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언젠가는 꼭 오로라를 보러 가리라..
      인터스텔라의 저 곳을 직접 가리라... 하고 있기 때문에

      리플에 더욱 희망이 생기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

  2. 2016.01.29 21:4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렇게 꼼꼼하게 정리하려면 시간 진짜 많이 들던데 역시 피는 못 속이는구나ㅎㅎ

  3. 민뿡 2018.04.24 13: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가족여행 컨셉인데 저렇게 사진을 많이나... !!!!
    아이들과 함께한 여행은 아닌거죠?




아이슬란드 겨울여행: 10월 22일 2일차 / 7박8일 


레이캬비크 -> 셀야란즈포스 폭포 -> 미공군 수송기(
Crashed DC 3 Plane / Sólheimasandur Plane Crash) 추락지점 -> 호텔스코가포스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편이 드디어 방송되는군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이번기회에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끝내보려 합니다;;; 2일차 여행의 시작은 드디어 링로드 일주의 시작입니다. ㅎㅎㅎ 










레이캬비크 시내 구경을 대충 마치고 다시 숙소 근처의 주차장. 아이슬란드의 날씨는 정말 10분마다 

이랬다 저랬다 변덕이 심해서 사진 찍을 때도 좀 더 이동해서 찍자 하면 어느새 

해가 사라지고, 비가 내렸다가 강풍이 불고...갑자기 주변이 설국열차가 되어버리는...


이런 난감한 상황에는 역시 4륜의 절대강자 스바루! ㅎㅎㅎ







아이슬란드의 물가가 비싼 이유 때문에 보통 링로드 일주를 하시는 분들은

이렇게 마트에서 일주일치 식량을 사고 출발.


뭐 이유야 뻔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일단 섬 나라인데다가 척박한 

기후 탓에 대부분의 공산품이 유럽국가들 중에도 꽤 비싼편, 덕분에

현지인들도 거의 음식을 직접 해먹는 편이다.


다행히 우리나라의 대형 마트와 비슷한 개념의 할인마트가 여기에도 있으니 바로 Bonus 마트다.

들어가서 아침과 점심을 해결할 만한 재료를 구입합니다. 겨울철이라 음식이 상할일이 없어서

다행....주재료는 샌드위치에 들어갈 것으로 선택했다. 







4인 가족 6박7일 아이슬란드 일주의 아침 5끼와 점심 2끼 정도를 

해결하기 위해 구매한 식재료의 값은 ISK 14,298 크로네, 이는 한화로 약 132,272원








링로드에 스바루 포레스터를 올리기 직전, 점심의 해결을 위해 베이커리에 들렸다.








빵집에서 판매하고 있는 샌드위치의 가격을 참고하시고....

환율은 여비가 넉넉하신 분들은 x9, 빡박하신 분들은 x10 하시면 된다.









보기만해도 군침도는 아이슬란드의 독특한 빵들.









가운데 보이는 쵸코파이 같은 것을 구입하였다. 

추운나라라 그런지 달달한 빵류가 많았던 베이커리.







구매비용은 역시 4인 샌드위치 & 기타 맛 볼 빵 두어개에...


ISK 4,395 = 40,662원







빵집에서 나오니 어느새 구름을 헤치고 해가 떴다.

무언가 링로드를 오르기 전 희망스러운 조짐!


워낙에 청정지역인 아이슬란드라 빛이 참 좋았는데, 

역시 대기오염 없는 곳의 하늘과 빛이란...









2015년식 스바루 포레스터, 이 차는 장차 어마어마한 일을 하게 되는데....









베이커리에서 샀던 빵으로 배를 가득 채우고 출발! 이거 참 맛있었는데....ㅎㅎㅎ









이 사진들은 운전 중이라 어머니의 폰에서 빌려 온 것들.

하필 날이 맑을 때가 내가 운전할 때였다니 그게 참 아쉽지만 아무튼

링로드 시작부터 멋진 절경들이 펼쳐진다. 








시간에 쫓겨 초반에는 거의 차를 세우지 않고 달리기만 했는데 그게 참 아쉽다.

나중에 방문하시는 분들은 지나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부디 멋진 광경이 

나타나면 주저없이 내리시길...








1시간 30분 정도를 달려 셀야란즈포스에 도착했다.

비는 거의 그쳤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폭포 뒤로 들어가게 되면

카메라가 홀딱 젖을 판에 가지고 있는 비닐봉지로 방수팩을 급조했다;;;


효과는 대박이었는데, 필터 앞에 튀는 물은 어쩔 수 없더라ㅎㅎㅎ









높이 60m의 폭포, 엄청난 수량의 물이 계속해서 쏟아져 내린다.








슬슬 안쪽으로 이동해본다. 폭포골 인해 생기는 

풍압 덕에 물방울들이 정말 비오듯 꽂혔다.








깊게 파인 안쪽 트레일에서 바라본 셀야란즈포스, 500px에서 보았던 해질녘 혹은 해뜨는 시각의

이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보고 이곳을 목적지에 추가했었는데ㅜㅜ






필터를 닦고 찍고 또 닦고 찍고...어안렌즈를 쓰기 딱 좋은 곳, 여행 출발전에도

어안을 가지고 올까 말까 고민하다 어차피 여기서만 찍고 짐 될거 안가져왔는데 

날씨라도 좋았으면 크게 후회할 뻔 했다. ㅎㅎㅎ


밤에 혼자와서 오로라를 배경으로 찍어봐야지 이런 말도 안되는 꿈에 부풀어왔었는데

이건 뭐 물보라에 오로라지수 2에...정말 운이 좋거나 현지인이 아닌 이상 그런 장면은

구글링으로 감상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







폭포가 내려오던 가파른 절벽이 끝나고 다시 드넓은 평야지대가 펼쳐지는 셀야란즈포스 반대편의 모습.

크고 작은 폭포가 여기저기 보인다.







다음 목적지는 셀랴란드포스와 검은해변 다르홀레이의 사이에 있는

 미공군 수송기 추락지점 솔헤이마산뒤르(Sólheimasandur Plane Crash)였다.

 

폭포에서는 약 40분 정도 소요되는 곳으로 아이슬란드에 들리면 반드시 가보아야하는 곳 중

하나로 강력하게 추천드린다. 이곳으로 가는 길은 따로 지도에는 표시되지 않는데 구글맵을

보면 일단 길과 비행기의 추락지점이 사진으로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아래의 기사를 참고해서 들어가는 지점을 미리 공부하시고...


미공군 수송기 추락지점(Sólheimasandur Plane Crash) 진입로


맵스미 어플에 위치를 위도경도로 찍어 넣어도.....


실제로 가보면 많이 당황하게 되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 DC-3는 얕은 구릉지 아래에 있기 때문에 

200m 정도까지 다가가기 직전에는 그 모습이 모이지 않는다.


심지어 파도가 다 보이는 해변의 끝이라고 생각되는 부분까지 

가도 보이지 않으니 걱정하지 말고 거의 끝까지 가면 어느순간 짠 하고 기체가

나타난다. 오프로드지만 자갈들이 작고 단단해서 다져진 길만 이용한다면 

2륜은 물론 경차로도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된다. 








드디어 직접 눈으로 보게 된 DC-3 ㅎㅎㅎ

얼마전에 저스틴 비버가 꼴사납게도 팬티한장 걸치고 아이슬란드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는데 이 장소도 그 곡에 나왔었죠.



 





불시착한 기체를 보기위해 몰려든 차량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 비행기는 미해군 소속의 DC-3 수송기로 1973년 11월 24일 이곳 

솔헤이마산뒤르 해변에 불시착하게 되었다. 


아래는 솔헤이마산뒤르 해변에서 촬영한 여러 사진들로 

이 미공군 수송기 추락지점은 불시착한 기체가 아니더라도 

검은 모래와 주변의 풍경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이 마치 다른 행성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기 때문에 꼭 추천하고 싶은 장소중 하나이다. 





Nikon SP / Micro-Nikkor 5cm F3.5 / Kodak E100G


이번 여행을 통틀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슬라이드 필름)







Sólheimasandur, Iceland.






Sólheimasandur, Iceland.





Sólheimasandur, Iceland.





Sólheimasandur, Iceland.





Sólheimasandur, Iceland.


동생 밧개가 찍어준 사진들...ㅎㅎㅎ





Sólheimasandur, Iceland.





Sólheimasandur, Iceland.





Sólheimasandur, Iceland.





Sólheimasandur, Iceland.









솔헤이마산뒤르는 다르홀레이랑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이곳에서도 검은모래해변을 볼 수 있다.

 

꽃청춘에서도 다르홀레이 해변 아래쪽으로 간 것으로 보이는데 

나는 가보지 못해 아쉬운 부분ㅜㅜ 


다르홀레이에서 해변쪽으로 가지 않고 등대쪽만 보실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아예 해변까지 가보시길...놓치기는 너무 아까운 장관인데 솔직히

파도소리가 엄청나기 때문에 겁이 좀 났다.














한참동안 시간을 보내자 날이 어두워졌다.

이제 숙소로 가기 위해 다시 차에 올라타고....







소나기처럼 비가 계속 쏟아지는 가운데 드디어 둘쨋날 숙소인 스코가포스호텔에 도착.

바로 짐을 풀고 다이닝룸으로 이동해서 주린 배를 채우기로 했다.








양갈비구이




폭립




그리고 송어구이





화장실에서 문화충격. 변기가 꽤 높은 곳에 설치되어있었다 ㅎㅎㅎㅎ

나도 키가 작은 편이 아닌데 뒷꿈치가 붕 뜨다니ㅋㅋㅋㅋ


아무리 바이킹의 후손들이라고 해도 이렇게 평균신장이 차이가 날 줄이야.

축구 국가대표전에서 왜 북유럽 국가들과 붙으면 그렇게 제공권 이야기를 하는지

몸소 체험했던 귀한 시간이었음ㅎㅎㅎ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resume. 2015.11.20 16:4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국내에서 좋다고 한 여러곳을 다녀봤지만 막상 날씨 흐리거나 안좋으면 속상하던데
    여긴 드라마틱 하네요

    멋집니다

    • goliathus 2015.11.21 09: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저도 예보랑 당일 날씨보고 아 망했구나 싶었는데, 되려 구름에 하늘이 가려지니 오히려 아이슬란드의 독특한 지형에 더 집중이 되더라구요. 마치 컬러가 가지지 못하는 흑백의 매력을 보는 듯 했습니다.

  2. 2016.01.29 21:4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나도 해변에 주상절리 안 보고 온 것이 계속 아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