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s Repair & CLA/거인광학] Leitz Elmar 50mm f3.5 Uncoated Disassembly(라이카 엘마 무코팅)의 렌즈 헤이즈 클리닝 및 분해


  즐거운 명절 보내셨나요? 저는 이번 명절에는 태안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애들이랑 같이 가면 음 연휴가 연휴가 아닌지라...그래도 잠시나마 몇몇 고집불통인 렌즈녀석들을 두고 휴가지로 떠나니 마음은 홀가분했습니다. ㅋㅋ 이제 다시 살살 달래고 얼러서 마음을 열 때가 되었네요ㄷㄷ 오늘은 올드렌즈 중 의외로 작업이 까다로운 무코팅 Leitz elmar 5cm f3.5 Uncoated 의 작업을 소개합니다. 일전에는 코팅 버젼의 엘마를 소개해드린 적이있었지요.


   무코팅 버젼의 경우 생산기간이 매우 길기 때문에 버젼별로 약간씩 내부 구조나 조립방법이 달라지게 되는데 이것은 나중에 정리하기로 하고 일단 공통적인 특징은 오래된 개체가 많아 분해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편입니다.






이번에 작업한 렌즈는 일부 구간이 클리닝이 되다만

듯한 느낌으로 작업실에 도착하였습니다.


일부만 깨끗하거나 잔먼지들이 안보이는 경우는

이미 클리닝 작업을 하였기 때문에 안 닦이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이대로는 실사용에 글로우 등의 문제가

생기므로 일단 작업에 들어가보기로 하였습니다.





라이카 엘마들은 조립이 좀 난해합니다. 경통에서

분리하면서 네임링과 초점링 역할을 겸하는 부분도 함께

풀어야 하는데 조리개 조작부가 걸쳐있어서

하나가 안되면 아예 분해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 스트레스입니다.




드디어 광학부를 초점부에서 탈출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초기형의 5cm 표기가 클래식합니다.

네임링의 크롬이 벗겨져 황동이 드러난 상태가

멋스러운 렌즈입니다.




대물렌즈를 빼냅니다. 이녀석도 경통에

들러붙어 안떨어지느라 한참 씨름을 했네요.

에르마.....애증의 이름. ㅂㄷㅂㄷ



대물렌즈는 LED 확인결과 잔스크래치가 좀 있는 편이었습니다.

내부 렌즈역시 먼지들과 테두리 헤이즈가 남아있었습니다.

모두 클리닝 작업에 들어갑니다.




조리개링의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아 이부분도 기존의 기름때를

닦아내고 높은 점도의 그리스를 소량 발라줍니다.


이부분은 점도가 낮은 그리스를 바르거나 양조절에

실패하면 여름철에 기온이 오르면서 내부로 유입되어

버리므로 주의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작동상태가 그리스 없이도 부드럽게 움직이는게 정상이나

오랜 사용으로 유격이 생겼거나 마모된 경우 링이 너무 저항없이

돌아가므로 이렇게 처리해주면 만족스러운 작동감으로

복구가 됩니다.




1매의 클리닝, 기존에 남아있던 헤이즈는 모두 제거되었습니다.




조리개날 뒷편에 있는 렌즈 역시 클리닝을 마쳤습니다.

닦다가 지워지지 않았던 부분으로 보이는 것도 말끔히 클리어 되었습니다.


시간을 들여 작업할 경우 헤이즈는 지워지는 경우가 많지만

긴 세월 클리닝 없이 사용하여 헤이즈가 고착된 경우는 점상으로

광학계 표면을 침식해 들어가 제거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헤이즈와 곰팡이는 가급적 빨리 제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음..헬리코이드부도 작동이 석연치 않아 분해하고 그리스를 재작업해줍니다.

텐션 부분은 재미있게도 사용자분들의 요구가 약간씩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현행의 라이카 렌즈처럼 휙휙 민첩하게 돌아가는 것을 원하시거나

적당한 저항감으로 밀어 올리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보통은 중간 정도로 맞추어드립니다. ㅋㅋ




마지막 조립을 합니다.

초점노브가 위쪽으로 휘어져 있어 이것도 바로 잡아줍니다.




기존 분해시 벗겨졌던 페인팅을 마무리하면 비로소 작업완료.




전면부의 모습입니다.




작업을 기다리는 코팅 버젼의 엘마와 비교.

리테이닝링 때문일지 사진상으로

알 자체는 약간 무코팅이 커보이네요. 




전용의 'FISON'후드를 장착하고 M10-D에 달아 보았습니다.

기가 막히게 아름답네요, 1930년대의 렌즈와 2019년의

바디 조합이라니 ㅎㅎㅎ




무코팅 렌즈의 투명한 은빛 반사광은 자꾸 바라보게 만드는 마력이 있습니다.

제가 라이카빠였다면 분명, 최소 1개는 꼭 가지고 있었을

Leitz elmar 5cm f3.5 Uncoated 거인광학 작업일지였습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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