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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먹으면 건강해지는 파스타, 밀휘오리. (4) 2015.02.13



부천에 이사온지 얼마되지 않아 맛집을 검색하던 도중 비교적 초반에 알게된 맛집인


채소 오타쿠가 만드는 파스타, 밀휘오리. 


사실 부천 위브 더 스테이트 2층 라인은 접근성과 위치 기억하기가 쥐약이라


지금도 공실이 많은 편인데, 그 와중에도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는 곳 중 하나이다. 







' 한 입 삼키는 순간 위장 가득 느끼함이 퍼져나가는 것이 크림파스타의 모든 것'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나로써 이 곳은 정말 충격 그 자체였는데


그도 그럴 것이 이 곳은 고집스레 요리마다 채소를 빼놓지 않는,


그간 듣도보도 못한 메뉴들이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묵묵히 주방에서 요리만 하시는 쉐프 분이


'키시노타 다이'라는 일본 사람이다. 지금은 함께 하지 않지만 


무려 쌍둥이 쉐프가 운영을 했었다고...










전세계 유일의 공식인정기관인 일본 채소소믈리에 협회에서


발행하는 채소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뒤 국내 이곳저곳의 친환경 농장에서


입수하는 식자재로 요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실내가 많이 넓지는 않고 5~6 테이블 정도가 갖추어져 있지만 갈 때마다 운좋게 


자리가 하나 비어있었다. 중요한 자리나 데이트, 인원이 많은 경우 미리 


예약을 하는게 여러모로 좋겠다.








키노시타 다이 쉐프의 모습, 거의 갈 때마다 무표정한 모습으로 주방에서 요리를


하시는데, 왠지 음식을 주제로 한 일드에 나올법한 포스를 가지고 계신다.


이와 반대로(?) 주문을 받아주시는 여자분은 항상 얼굴에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아주 친절하신데


뭔가 이런 의도치 않은 극과 극의 대조가 이 곳을 분위기를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인 것 같다.


음식점이나 카페만의 고유하고 매력적인 분위기를 잡아내기란 정말 쉽지 않은일인데..








가족 식사로 몇번 다녀와서 이 녀석 얼굴도 익히신듯;;;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 밖에는...ㅎㅎㅎ


자, 이제 코스요리의 소개.








APPETIZER


경기 가평에 있는 밀휘오리 농원에서 직접 키운 허브와 채소를 곁들인 참치 카르파쵸!


참치는 살짝 숙성시킨듯한 쫀쫀한듯 부드러움이 오키나와 수산시장에서 먹었던 그 느낌이다.








MAIN 


메인요리는 전남 고흥에서 공수한 유자와 1++ 등급 횡성한우 안심스테이크


Or


나폴리식 흰살 생선요리 아쿠아 팟짜 (acqua pazza).


이날 생선하나, 안심하나 시켰는데 안심스테이크는 맛있어서 먹다가 사진찍는걸 깜박;;


생선요리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저 소스와 뿌려진 허브, 채소의 조합이 정말 예술이다.








PASTA 


파스타는 메뉴 중에 아무거나 고르면 되는데 갈 때마다 항상 이것만 먹을수 밖에 없게 되버리는...


'명란젓 스파게티'


사실 흔하디 흔한 이름의 이 파스타를 고른 이유는 익숙한 이름이었기 때문이다.


야채, 채소를 별로 안좋아하는 식성 때문에 평범한 것을 골랐었는데,


한번 먹고 바로 밀휘오리의 팬이 되어버렸다.



 쫄깃한 오징어와 톡톡 씹히는 명란젓, 부드러운 크림소스..


여기까진 평범한 구성인데 여기서 '시소'라는 일본 허브와 잘게 잘라 올린 


파의 조합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맛의 시한폭탄이 점화된다! (세번 씹으면 폭발함)



크림파스타 특유의 느끼함이 없고 먹고나면 건강해지는 느낌의 깔끔한 뒷맛이 정말 예술.


이런 파스타는 정말 본 적이 없다. 밀휘오리의 강추메뉴-! 



 






이건 아기를 위해 시킨 육즙함박스테이크, 역시 1+등급 횡성한우에 시소, 바질, 토마토소스로


완성, 저 위에 보이는 얇은 풀 같은 것이 시소. 아 시소...







 

DESSERT & COFFEE


코스요리의 마지막, 디져트.

수제 티라미슈의 부드러움은 말할 것도 없고 바삭하게 건조된 계절과일에

콜롬비아 원두를 찬물에 12시간 추출한 더치 아메리카노로 깔끔하게 마무리.








녀석도 흡족하게 식사 마무리, 애들이 파스타를 좋아하는데


칼로리가 높아 걱정이었다면 이곳은 그만큼의 유기농채소가 곁들여져 


맘 놓고 먹일 수 있어 좋다. 







그리고 마지막 히든카드, 밀휘오리만의 디져트, 이건 코스요리건 


일반 식사던 상관없이 나오는데...더이상의 스포는 생략하는 걸로.


직접 가셔서 드셔보시길 ㅋㅋ









그리고 이건 식전에 나오는 야채주스인데, 이녀석이 워낙 잘 먹어서 나중에 한잔 더 주셨다.


'어수리' 라는 미나리과의 풀인데 녹즙처럼 내어 주신다. 상큼하면서 거부감없는 싱그러움.


원샷. 


한잔 마시는 순간 영생을 얻는다-! 








부천에서 누구를 데려가도 실망하지 않을 레스토랑을 꼽으라면


파스타에선 단연 이곳을 꼽는다. 


다시 가고 싶은 음식점에는 반드시 음식에서 철학이 느껴진다.


키시노타 쉐프만의 음식에 대한 철학이 깃든 밀휘오리.



자, 머릿속에 크림파스타의 맛을 떠올려보자.


매일 회사에서 먹는 점심처럼 또렷하게 인에 베인 맛이 기억난다면,


이곳을 방문하여 혀를 자극해보시길 ; )








* 안타깝게도 2015년 가을경 폐업하신 것 같네요...

정말 맛있는 파스타집이었는데 아쉬움이 가득합니다ㅜㅜ

검색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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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ufeelcama 2015.02.15 12:3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킁; 촌동네에는 이런데가 없어서 ㅡㅜ
    히든카드 디저트는...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 푸딩??? ㅎㅎ

  2. 요하니 2015.03.06 15:0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여기 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