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에서 종종 들리는 클래식 카메라 상점에 가서 '니콘 레인지파인더용 렌즈 혹시 새로 들어온게 있나요?'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 중 하나가 바로 '요샌 별로 없어요, 근데 니콘 렌즈는 흑백에선 쓸만한데, 컬러에선 못써요' 라는 말입니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Nikkor-S 5cm F1.4 (50mm F1.4) 렌즈 때문에 생기는 오해 중 하나입니다. 소형화를 목적으로 태어난 렌즈였기 때문에 개방에서 수차가 제법 있는 편이었죠. 그 외의 렌즈들은 가격만큼 제 성능을 완벽하게 발휘하고 있음에도 'Contax RF의 카피'라는 불명예와 편견으로 인해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저평가되어 오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계획한 것이 바로 오늘 보여드릴 테스트입니다.






 LEICA 50mm f2.8 ELMAR-M 현행 2세대

 

라이카 엘마의 최후기형 렌즈인 50mm Elmar-M의 2세대버젼입니다. 아름다운 짙푸른 색의 코팅을 가진 이 렌즈는 M6J와 함께 세트로 판매되었던 렌즈로, 현대적인 코팅과 뛰어난 광학적 성능으로 인기를 얻어 독립적인 렌즈로 개별 판매되었습니다. 렌즈 구성은 3군 4매의 Tessar 타입 설계이며, 1958년 출시되었던 Elmar-M 50mm F2.8 (1세대)의 아름다웠던 원형조리개에서 다소 투박한 6각형의 조리개를 가지게 되었지만 멀티코팅 등에 힘을 얻어 광학적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최후의 엘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Micro-Nikkor 5cm F3.5 (1956년)


마이크로 니코르는 1956년에 발매된 렌즈로 설계 목적 자체가 마이크로필름의 복사를 위한 용도였습니다. 이 때문에 구면수차, 상면만곡등의 모든 광학적 결점들을 극복해야할 필요가 있었고, 그 결과로 F5.6에서 필름에서 표현될 수 있는 한계치를 상회하는 200~300lines/mm 까지(Fuji Velvia 50: 80~160lines/mm)  해상력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니콘 매크로 렌즈의 조상 중에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이 렌즈는 확대기에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이 주용도였지만 침동구조를 통해 확대기에서 장착시 45~90cm의 작업거리를 가지고, Nikon RF에 장착하고 렌즈를 사진과 같이 확장시키면 90cm~무한대에서의 일반촬영이 가능해집니다. 






1. 인물 스냅에서의 분위기


SONY A7 / LEICA 50mm f2.8 ELMAR-M / F3.5SONY A7 / Micro-Nikkor 5cm F3.5 / F3.5



SONY A7 / LEICA 50mm f2.8 ELMAR-M / F3.5SONY A7 / Micro-Nikkor 5cm F3.5 / F3.5



카메라만 들면 시종일관 눈을 뒤집고 코믹한 표정을 짓는 첫째가 옥토넛을 시청하고 있는 틈을 타 두 렌즈를 재빨리 교환하여 촬영한 사진입니다.ㅎㅎ 조리개는 동일하게 F3.5로 맞추었고 촬영은 SONY A7으로 하였습니다.  

라이카 엘마 50mm f2.8가 현행 렌즈답게 좀 더 진한 컨트라스트를 보여줍니다. Micro Nikkor는 진한 맛은 약하지만 계조표현이 뛰어나 눈동자와 홍채의 경계면이 명확하게 표현되었으며 초점부의 해상력 역시 날카롭습니다.  






2. 중앙 및 주변부 해상력


SONY A7 / LEICA 50mm f2.8 ELMAR-M / F3.5SONY A7 / Micro-Nikkor 5cm F3.5 / F3.5


50mm f2.8 ELMAR-M @3.5 / top-left cornerLEICA 50mm f2.8 ELMAR-M @3.5 / center50mm f2.8 ELMAR-M @3.5 / bottom-right corner

Nikkor 5cm F3.5 / top-left cornerNikkor 5cm F3.5 @8 /center5cm F3.5 / bottom-right corner



두번째로 살펴보는 예제사진은 역시 F3.5에서의 중앙부와 최외곽부의 해상력 비교입니다. 컬러차이는 화이트밸런스를 오토로 놓고 촬영하여 크게 두드러지지 않았습니다. 이점은 다음 사진에서 살펴보도록 하고 개방에서의 표현력을 알아보겠습니다.



1) 최외곽부


   LEICA ELMAR 50mm F2.8 의 경우 최외곽부에서 화상의 이지러짐이 확인됩니다. 이는 화상 중앙부 90% 지점까지 접근하면서 개선되며 광량저하는 Micro-Nikkor에 비해 뛰어난 편입니다. Micro-Nikkor는 최대개방인 F3.5에서 굉장히 뛰어난 최외곽부 선예도를 보여줍니다. 사진을 확인하고 그 자리에서 놀랐을 정도로 대단한 수준입니다. 광량저하 이외에는 샤픈을 좀 주면 중앙부와 비슷해질 정도로 균형잡힌 화상을 보여주었습니다. 



2) 중앙부


   중앙부는 첫번째 샘플과 마찬가지로 선예도의 차이가 약하게 나타납니다. 미세한 차이지만 Micro-Nikkor의 해상력이 약간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지네요.






SONY A7 / LEICA 50mm f2.8 ELMAR-M / F8SONY A7 / Micro-Nikkor 5cm F3.5 / F8


LEICA 50mm f2.8 ELMAR-M @8 / top-left cornerLEICA 50mm f2.8 ELMAR-M @8 / centerLEICA 50mm f2.8 ELMAR-M @8 / top-right corner

Nikkor 5cm F8 / top-left cornerMicro-Nikkor 5cm F3.5 @8 /centerNikkor 5cm F8 / top-right corner


세번째 사진은 두 렌즈 모두 F8로 조리개를 조인 상태에서 촬영했습니다. 화이트밸런스는 태양광으로 설정하여 렌즈 간의 컬러 특성도 알아보았습니다. 



1) 최외곽부


   LEICA ELMAR 50mm F2.8 은 F8에서 Micro-Nikkor와 비슷한 결과물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컨트라스트와 선의 명확도에 있어서 Micro-Nikkor 5cm f3.5 가 조금 더 나은 것으로 보입니다. 광량저하는 두 렌즈 모두 완벽히 제어되고 있습니다. 



2) 중앙부


  중앙부는 ELMAR 50mm F2.8이 좀 더 컨트라스트가 짙으며 해상도 역시 약간 더 우세한 듯 합니다. 이는 Micro-Nikkor 5cm F3.5이 중앙부에서 최대의 성능을 낼 수 있는 조리개가 F5.6으로 세팅되어 있는 점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3) 컬러


  컬러밸런스를 확인하기 위해 화이트밸런스를 주광에 놓고 촬영한 결과물에서 라이카 엘마의 경우 노란색의 따듯한 컬러감이 특징적으로 나타납니다. 이는 흑백촬영을 고려한 부분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니콘의 경우 색감은 청명하며 최대한 중립적인 톤을 유지하려 하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4) 왜곡수차


  표준렌즈에서는 좀처럼 확인하기 어려운 배럴디스토션이나 움푹한 형태로 생기는 핀쿠션은 둘 다 알아채기 힘든 정도로 잘 컨트롤 되고 있습니다. 두 이미지를 겹쳐 놓고 보았을 때는 Elmar 50mm F2.8 이 미세하게 배럴디스토션 현상을 보입니다. 라이카에서 제공하는 자료에서도 -0.4 정도의 상대왜곡(Relative distortion)이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되는 것으로 볼 때, 마이크로 필름의 복사 촬영을 위해 설계된 Micro-Nikkor 5cm F3.5의 왜곡수차는 집착에 가까운 수준으로 제거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추후 다른 몇몇 50mm 표준렌즈들과 함께 테스트해서 보충하도록 하겠습니다. 





3. 역광에서의 성능


LEICA 50mm f2.8 ELMAR-M @3.5Micro-Nikkor 5cm F3.5 @3.5


역광에서 어느 정도까지 버틸 수 있는지 테스트한 결과물에서는 예상대로 현행렌즈인 LEICA 50mm f2.8 ELMAR-M의 플레어가 더 적게 나타났습니다. 조리개 세팅은 최대개방이었으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엘마에서 파란색 고스트가 출현한 점입니다. 디지털 바디의 특성일지도 모르기 때문에 속단하긴 어렵지만 각도에 따라 조리개를 조였을 때 화상 전체에 광범위하게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마이크로 니코르에서는 빛번짐 현상이 강한 편이었지만 사진과 같이 정면의 역광이 아니면 올드렌즈임을 감안할 때 잘 컨트롤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4. 젊고 단단한 현행의 라이카와 맞선 환갑의 올드렌즈.


어릴 때부터 왼손을 즐겨 써왔던 저는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런 저런 소리를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심지어는 얼마전에도 '아, 왼손잡이라 글씨를 못쓰는구나'라는 무례한 말을 듣기도 했었죠. (펜글씨체가 아니어서 그렇지 실제로 글씨가 엉망이거나 하진 않습니다.ㅜㅜ)


테스트를 재미있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개개의 렌즈마다 그마다의 설계 철학이 있기 때문에 단순 해상력만을 가지고 이 렌즈가 이 렌즈보다 뛰어나다라고 결정지어 버리는 것은 무엇보다도 제가 좋아하지 않는 사고방식입니다. 엘마의 경우 최대개방에서 보케와 입체감을 살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주변부를 흐트러뜨렸을 가능성도 있을 겁니다. 쓰다보니 잡설이 길어졌네요, 복잡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올드렌즈라고해서 '역광은 고사하고 해상력이 떨어져 고화소에서는 쓸 물건이 못된다' 라는 편견을 깰 수 있는, 뭐 그런 사고의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렌즈들도 있다라는 의미에서 작성한 테스트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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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astRain 2016.02.05 08:4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역시 훌륭한 렌즈네!



 1956년 발매되었던 Micro-Nikkor 5cm F3.5 와 이후 1975년에 발매된 Micro-Nikkor-P.C 55mm F3.5 의 비교입니다. 사실 20년의 세월이 지나도록 Micro-Nikkor 는 한결같이 '4군 5매'라는 기본 구조를 고집했는데요, 아래 샘플을 보시면 그 이유를 확인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번에도 언급 했듯이 일본에서는 한자를 함께 쓰기 때문에 알파벳 보다 복잡하고 세밀한 한자의 획을 복사를 위한 마이크로필름에 담기 위한 초고해상력의 렌즈가 필요했습니다. 이를 위해 Koana 교수는 몇가지 프로토타입의 마이크로 니코르를 개발했고 이내 히구치 이치요의 70페이지 짜리 소설 '키재기(Takekurabe)'를 단 한장의 3inch X 5inch 사이즈 마이크로카드에 담아내는데 성공합니다.










SONY A7 / Micro-Nikkor-P.C 55mm F3.5SONY A7 / Micro-Nikkor 5cm F3.5



 왼쪽이 Nikon F 마운트용1975년 Micro-Nikkor-P.C 55mm F3.5, 오른쪽이 Nikon S 마운트의 1956년 Micro-Nikkor 5cm F3.5 입니다. F용 마이크로 니코르가 55mm라 보케도 약간 크게 잡혔습니다. 두 렌즈의 초점은 정확히 같은 곳에 맞추지 못했기 떄문에 각각 사진의 초점부를 살펴보시면 됩니다. 해상력은 두 렌즈 모두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훌륭한 선예도입니다. 이를 살펴볼 때 이미 1956년 니콘의 마이크로 렌즈는 20년을 앞선 기술이었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며, 실제로 Micro-Nikkor 5cm F3.5 는 출시 당시 존재하던 민수용 135 포맷의 렌즈로써 세계 최고의 해상력을 자랑했다고 합니다. (200~300lines/mm, Fuji Velvia 50: 80~160lines/mm)


 빛망울은 Micro-Nikkor-P.C 55mm F3.5의 것이 미세하게 구성진 느낌이나며 Micro-Nikkor 5cm F3.5는 형태는 비슷하지만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수차가 없기 때문에 다소 흐릿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몽글몽글한 느낌은 수동 50~55mm 매크로 렌즈의 선조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비슷합니다. 


 색수차의 경우 보케에서도 확인되었듯 니콘 S마운트의 Micro-Nikkor 5cm F3.5가 거의 완벽하게 제어하는 것으로 보이네요, 밝게 하이라이트가 들어간 잎사귀 부분과 그림자면의 경계를 살펴보면 F마운트의 마이크로 니코르에서는 붉은색으로 색수차가 나타나는 반면, S마운트의 마이크로 니코르는 싱글코팅임에도 불구하고 수차가 발생하지 않고 있습니다. 종종 올드렌즈들의 글래스로 사용되는 원석의 경우 대량생산 되는 현행의 렌즈들보다 뛰어난 특성을 지닌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런 이유에서 발생하는 차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자료를 찾아보아야 할 것 같군요.




Nikon SP 2005 / Micro-Nikkor 5cm F3.5, Nikon FA / Micro-Nikkor-P.C 55mm F3.5





히구치 이치요의 소설 70p를 모두 수록한 마이크로카드(왼쪽) http://akiroom.com/red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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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류쌍 2015.11.19 01:2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핼리어 50mm 3.5와 비교해보고 싶네요

  2. 류쌍 2015.11.20 01:1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니콘S마운트용 렌즈는 팔아도 돈도 안되니~ 그냥 모두 갖고있습니다.
    3군5매 / 4군5매 기본적인 설계는 비슷한대 해상력은 아마
    니콘이 좋겠죠~ 3군5매는 초기설계이니~

    12월에나 되어야 주말에 쉬니.. 언제 뵈어요~

    • goliathus 2015.11.20 10:2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발만 담궈본 분들이 거의 Nikkor 5cm f1.4 만 써보고 니콘렌즈는 컬러에 안좋다라고 생각하시더라구요...특히 우리나라같이 편식이 심한 곳은 더더욱 ㅎㅎㅎㅎ 5cm f1.4는 개방 글로우가 심한 편이라 저도 안가지고 있어요ㅎㅎ

      콘탁스 렌즈 같이 써본 바로는 컬러는 물론 코팅에서도 동등한 수준임에도 저평가 되는 현실이 좀 불편하죠, 요즘 같은 불경기에는 콘탁스도 가격 많이 떨어졌더라구요~ 겨울에 꼭 봅시다-!



 어제 드디어 또 한달만에 2롤의 필름을 현상했습니다. 예전에는 보통 4롤 정도 촬영했던 것 같은데...그래도 많이 늘었네요, 안찍던 때는 분기에 한롤 찍은 적도 있었으니 말이죠.


최근에는 냉동실에 남은 Fuji Astia 100F 테스트도 해볼겸 50년대 21mm 렌즈 두 종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오래전부터 궁금했던 Zeiss Biogon 21mm F4.5와 Nikkor-O 2.1cm F4 렌즈가 바로 이번 주인공입니다. 니코르의 경우 F-mount의 것을 별도 제작한 어뎁터를 통해 사용했기 때문에 실제 Nikon RF용 Nikkor-O 2.1cm F4의 결과물에 비해 결상력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Nikon SP / Biogon 21mm F4.5 @f11 / Fuji Astia 100FNikon SP / Nikkor-O 2.1cm F4 @f11/ Fuji Astia 100F


 왼쪽이 Biogon 21mm, 오른쪽이 Nikkor 2.1cm 입니다. 중앙부에서 주변부까지 이르는 화상은 둘 다 날카롭습니다. 극주변부의 화상은 비등비등하지만 Zeiss쪽이 약간 우세해보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Nikkor가 약간 화각이 더 넓게 나오는 듯 합니다. 크롭하면서 테두리가 약간 잘렸지만 스캔직후의 원본을 보면 Nikkor가 좀 더 넓게 촬영되는군요. Biogon 21mm의 해상력과 왜곡 절제수준이 전설적인 수준임을 감안하면 Nikkor 2.1cm도 당시 상당한 수준에 다다랐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비네팅은 Nikkor쪽이 좀 더 생기는 듯 하네요.




Nikon SP / Biogon 21mm F4.5 @f11 / Fuji Astia 100FNikon SP / Nikkor-O 2.1cm F4 @f11 / Fuji Astia 100F


 이번에는 역광에서의 테스트입니다. Biogon 21mm는 지난 렌즈 리뷰에서도 역광에서 플레어가 내비치는 경우가 왕왕 있었기 때문에 Nikkor-O 2.1cm 의 경우가 무척 궁금했었는데 보시는 것 처럼 역광에서는 니코르쪽이 뛰어나 보입니다. 실제로 경험상 짜이즈와 니콘의 여러 렌즈를 사용해보았을 때 50~60년대의 코팅기술에는 니콘이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50년대 Nikkor 렌즈로는 W-Nikkor 2.5cm F4가 있는데 이 렌즈는 거의 어떠한 역광에서도 플레어를 발견할 수 없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 Conclusion

 전설의 광각렌즈라고 불리는 Zeiss Biogon 21mm F4.5 가 워낙 출중한 렌즈라 사실 Nikkor-O 2.1cm F4 (F마운트용) 에게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지만 직접 비교를 해보니 니코르 쪽도 대단하네요. 특히 니코르의 코팅기술로 역광에서 빛을 제어하는 점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제 변환어뎁터를 사용하지 않고 마운트할 수 있는 Nikon RF용 2.1cm 을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욱 강렬해졌습니다. 일본에 있는 친구가 하나 가지고 있긴한데...뽐뿌를 무릅쓰고 언제 일본을 좀 다녀와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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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gus.Cintar 2015.06.03 08:4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전 니코르쪽이 더 마음에 들어요
    비네팅이 약간의 포지티브 색을 살려주는 느낌이 있어서요

    심플하니 렌즈도 이쁘고 말이죵

    • goliathus 2015.06.03 19: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게다가 엄청 가볍고 포커스링이 돌아가는 각도가 작아 스냅에 유리한 장점도 있지요 : ) 요즘 불경기라 매물 참 안나가네요ㅜㅜ

  2. 손사무장 2018.04.18 16:3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비오곤 21미리에 필터는 어떤걸 사용하는게 좋은지, nd필터는 사용가능하지 여쭤보아요

    • goliathus 2018.04.21 10:49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앗 답장이 늦었습니다, 잠결에 봤나봐요ㅜㅜ 비오곤 21mm는 40.5mm 모두 사용가능하고 저는 BW 사용중입니다. 어떤 필터이든 비네팅은 크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ND도 사용가능하구요^^

    • 손사무장 2018.04.23 09:56  address  modify / delete

      아닙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ND는 사용해 본적이 없는데 혹시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하나만 더 부탁드려요.. 오버홀 어디서 받으시나요? 렌즈 오버홀 해야할거 같아서요






최근 캐논 FD 마운트의 55mm f1.2 렌즈를 사용하면서 결과물이 무척 마음에 들어 대구경의 1.2 렌즈를 계속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고민하던 문제가 결국 표준렌즈가 더 필요한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습니다. 레인지파인더를 사용하게 되면 50mm 화각이 망원처럼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이 때문에 평소 밀레니엄 니코르 렌즈를 마운트하는 일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두 렌즈를 비교해보고 1.2 렌즈를 계속 사용할 것인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평소와 같이 Sony A7으로 촬영 후 Capture One으로 무보정 컨버팅한 결과물입니다. 크기와 무게만 보았을 때 두 렌즈는 상당한 체급의 차이를 보이는데 결과물은 어떨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A7 / Millennium Nikkor 50mm F1.4 @1.4A7 / Canon FD 55mm f1.2 S.S.C @1.4


A7 / Millennium Nikkor 50mm F1.4 @1.4A7 / Canon FD 55mm f1.2 S.S.C @1.4



A7 / Millennium Nikkor 50mm F1.4 @1.4A7 / Canon FD 55mm f1.2 S.S.C @1.4



1. Millennium Nikkor 50mm F1.4 

 왼쪽의 예제사진들이 밀레니엄 니코르로 촬영된 사진입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면 두 렌즈 모두 비슷한 분위기와 광량저하를 보여주고 있는데, 햇빛이 반사된 손잡이 부분의 색수차가 파란색으로 캐논과 다른 색상입니다. 해상력은 동일조리개 조건인 1.4에서 캐논의 렌즈보다 좀 더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빛망울의 경우 캐논보다 좀 더 부드럽고 원형을 유지하는 형태를 가집니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마젠타 색수차와 코마수차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Canon FD 55mm f1.2 S.S.C

 캐논의 경우 첫번째 사진에서는 마젠타 컬러의 색수차가 번지는 것이 보입니다. 빛망울은 니코르보다 더 야무진 느낌인데 이는 빛망울 테두리에 발생한 녹색 수차로부터 기인합니다. 광학적 완성도는 이것이 생기지 않는 것이 높다고 할 수 있지만 정도가 약한 경우 오히려 빛망울이 부각되는 장점도 있다고 봅니다. 두번째 사진에서는 대구경인 탓에 니코르에서 발생하지 않은 플레어가 내비쳤습니다. 이는 구조적인 문제로 후드를 사용하거나 손으로 가리면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마지막 사진에서는 에쿠스의 로고 아랫부분에서 빛망울에서 발생하던 녹색의 수차가 동일하게 발견되었습니다.
 

# Conclusion

두 렌즈는 약간씩 다른 성향의 결과물을 만들어냈다고 봅니다. Millennium Nikkor 50mm f1.4는 소형의 컴팩트한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예의 날카로운 해상력과 완성도 높은 IQ를 보여주었고, Canon 55mm f1.2는 좀 더 구성진 빛망울과 70년대 코팅임에도 컨트라스트와 컬러가 니코르와 동일한 수준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캐논이 당시 L 렌즈 이전의 고급렌즈군에 내세웠던 S.S.C (Super Spectra Coating)의 실력이 대단하군요. 결론은 화질과 소형, 경량의 이점이 있는 밀레니엄 니코르를 계속 쓰기로 했습니다. Nikon SP에서 필름으로 계속 쓸 수 있는 장점이 있기도 하구요, 8년전 어렵게 구한 렌즈이기도 해서 정이 많이 들었네요 ㅎㅎ 기회가 된다면 FD 55mm f1.2에서 수차를 잡기 위해 만들어낸 캐논의 FD 55mm f/1.2 s.s.c. aspherical 버젼을 한번 사용해보고 싶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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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gus.Cintar 2015.06.03 08:4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아주 오래전에 포클 이큅에서 아스페리컬 버전을 구경한 기억이 나요

    누렁색 각인이 참 고급스럽다고 생각했었드랬죠
    문제는 이종교배든 본 필름바디든 무게는 어찌 할 수 없는거 같아요

    그러고 보면 밀레니엄 니코르.. 참 알찬놈이에요
    훌훌~ 돌아가던 포커스가 가끔은 그립기도 하답니다 ㅎㅎ

    • goliathus 2015.06.03 19: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스페리컬이 아니어도 이정도인데 그거 한번 물려보고는 싶어요~ 당분간 50미리 표준쪽은 쭉 갈 예정입니다. 여력도 없고 아흑...ㅋㅋ 예전에 룩스랑 1:1 비교했던 해외 테스트에서도 거의 비슷한 결과가 나오는거 보고 이거다 싶었어요ㅎㅎ



EL Nikkor 50mm F2.8 렌즈는 Nikon F와 함께 인쇄목적의 확대기용 렌즈로 개발된 렌즈입니다. 본래의 마운트는 Nikon F마운트용의 카피스탠드에 물려 쓰게 되어있는 일종의 스크류 마운트이며 이를 Nikon RF에 사용하기 위해서 이 렌즈는 어뎁터의 개조를 거친 상태입니다. 예전에 니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장비를 몇개 살 때 같이 딸려왔던 물건이었는데 일본의 어떤 카메라블로그에서 이 렌즈를 Original Black Nikon SP에 물려 놓은 사진을 보고 반해버려서 기회를 벼르고 있었습니다. 어뎁터는 러시아 Contax용 50mm 렌즈 하나를 희생해서 붙여주었습니다. 러시아 렌즈들도 물론 개성이 강하고 매력적이긴 하지만, 워낙 싼값에 여럿 구할 수 있다보니 안타깝지만 종종 이런식으로 최후를 맞게 되네요. ㅎㅎ


EL Nikkor 렌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추후 'Lens: Nikon RF' 란을 통해 알아보기로 하고 오늘은 간단하게 Millennium Nikkor-S 50mm F1.4 렌즈와 동일 조건하에서 어떤 묘사 특성이 있는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SONY A7 / EL Nikkor 50mm F2.8 / @F2.8SONY A7 / Millennium Nikkor-S 50mm F1.4 / @F2.8

* Capture one 무보정 RAW 변환 JPG 파일입니다. 요즘 SLRCLUB 에서 카메라나 렌즈리뷰에 지나친 보정으로 물의를 빚는 경우가 종종 있더군요. 이러한 경우 렌즈특성보다는 작업에 이용한 카메라가 만들어내는 raw 이미지의 자체의 작업 유연성, 즉 보정에 견디는 능력을 판단하는데에는 분명히 가치있는 리뷰라고 생각합니다만, 렌즈 특유의 성능을 평가하는 일이라면 무보정 JPG 컨버팅 상태여야 하겠죠.



1. EL Nikkor 50mm F2.8

먼저 왼쪽의 사진이 EL Nikkor 50mm F2.8 의 사진입니다. 위의 렌즈 사진에서도 알수있으셨겠지만 호박색 코팅은 60~70년대 Nikkor 50mm 렌즈들 중에 쉽게 볼 수 있는 코팅색깔입니다. 대체적으로 부드럽고 계조를 풍부하게 표현하는 특성이 있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컨트라스트가 옅고 따스한 느낌을 줍니다.
빛망울(보케) 특성은 무척 마음에 드는 형태입니다. 흩어지지 않고 경계부가 잘 묶여있어 빛망울의 형태도 아름답습니다. (일본에서는 '노망미'라고 표현하는 듯 합니다.) 덕분에 희미하게 보이는 다트판에서도 조형미가 느껴집니다. 조리개를 조여서 원경이나 스냅용으로 촬영했을 경우 확대기렌즈 답게 뛰어난 해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2. Millennium Nikkor-S 50mm F1.4

썸네일로 봐도 현행렌즈다운 컨트라스트를 보여주는 밀레니엄 니코르는 흠잡을 곳 없이 단단하면서 힘이 들어간 화상을 표현합니다. 2 Stop 조인 상태라 초점부의 해상력도 날카롭습니다. 제겐 사실 아주 모범적으로 잘 나오는 렌즈라 다른 렌즈들에 비해 손이 덜 가는 렌즈이긴 합니다.



간단하게 확인하신 것 처럼 EL Nikkor 50mm F2.8 는 부드러운 계조표현과 몽글몽글 맺히는 느낌의 빛망울이 매력적인 렌즈입니다. 개방조리개값이 F2 만 되었어도 그 활용범위가 무척 광범위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경량의 작은 몸집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을 뛰어넘는 성능을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이 작은 크기의 렌즈에는 Nikon F 의 시대에 노련하게 숙성된 위스키의 풍미같던 호박색 Nikkor 를 경험하는 듯한 즐거움이 있습니다.  



P.S: 어뎁터 뒷부분의 모양입니다. 스크류렌즈인 EL-Nikkor의 스크류부분을 일부 잘라내고 그 위치에 Helios-103 53mm F1.8 렌즈의 크롬 마운트부분을 잘라 연결시킨 형태입니다. 렌즈 후옥이 어뎁터 안에 딱 맞아 들어가는 사이즈이기 때문에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개조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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