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명: Zeiss-Opton Sonnar 50mm F1.5


발매년도: 1953년

렌즈구성: 3군 7매

최단거리: 0.9m

필터지름: 40.5mm

본체무게: 157g

생산개수: -






* 이번 리뷰는 지난 월간 VDCM 2016년 5월호에 기고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하여, 기존의 시리즈와는 다른 구성과 문체로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텍스트가 많아도 이해부탁드립니다, 다시 쓸 여력이 없네요ㅜㅜ)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의 등장은 카메라 제조사가 설정한 마운트 한계의 벽을 허물었다. 특히 SONY A7 시리즈를 필두로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통해 클래식 렌즈들의 주변부에서 발생하는 회오리보케(swirly bokeh)를 완벽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미러를 드러낸 빈 공간은 다시 백여년전 펜과 종이 위에 그려진 원초적 설계의 대칭형 렌즈의 후옥이 가득 채웠고 지속적인 센서의 개발로 이제 곧 보기 싫게 불룩하던 왜곡과도 작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로 회귀한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 덕분에 우리는 이제 현재부터 1900년대 초에 이르는 100년의 시간여행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은 1950년대로 돌아가 모든 대구경 렌즈의 선조라 할 수 있는 Zeiss-Opton Sonnar 50mm F1.5 를 만나보기로 한다. 




1. 수차의 미학을 찾아 5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오르다.


  1971년 아사히 광학은 자사의 SMC Takumar 렌즈에 여러겹의 다층막 코팅을 입힌 M42마운트의상용렌즈를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이것이 바로 첫 번째 멀티코팅의 시작이었다. 이로 인해 카메라 제조사들은 렌즈를 투과하는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수차를 비약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비로소 싱글코팅의 시대를 벗어나게 된 광학기기 제조사들은 수차에서 자유로워 질 수 있었다. 최근 발매되고 있는 렌즈들은 컴퓨터 설계와 12~15층 이상의 멀티코팅 혹은 그 이상의 SWC코팅, 나노코팅,  ED렌즈, 비구면렌즈설계 등의 적용을 통해 더욱 많은 수의 교정 렌즈들을 포함시킨 설계가 가능해짐으로써 사용자들은 복잡한 구조의 줌 렌즈는 물론 수차를 99.7%까지 잡아낸 고성능의 렌즈들까지 접할 수 있게 되었다. 반면 최신렌즈들은 해상력을 얻음으로써 렌즈가 가지는 고유의 설계 특성에서 각종 수차들에 의해 복합적으로 나타내는 표현력을 잃게 되었다.

  이종교배를 통해 해상력과 수차는 양날의 검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의 성능이 올라가면 반드시 다른 한쪽은 내려가게 된다. ‘수차’하면 보통 감기와 함께 세상에서 사라져야 할 것 정도로 취급되어져 왔으나 사진의 역사가 우리보다 긴 유럽이나 이웃나라 일본의 골수 사진 마니아들은 사정이 다르다. 이미 오래전부터 구면수차, 코마, 비점수차, 상면만곡 등에서 만들어지는 부드러운 배경흐림과 렌즈마다 각기 다르게 형성되는 특징적인 빛망울을 십분 살려 보다 아름답고 창조적인 사진들을 촬영하며 수차를 즐기는 부류가 형성되어있다. 





2. 대구경 렌즈설계의 신화, Sonnar.



  카메라를 손에 잡은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내공이 쌓였다면 아마도 Sonnar 라는 이름의 렌즈에 대해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는 독일 칼 자이스 사에서 발매하고 있는 렌즈로 정확히 렌즈의 이름이라기 보다는 Sonnar 타입의 설계가 적용되거나 몇 장의 렌즈를 더해 개선한 렌즈를 뜻한다. 모든 대구경 렌즈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Sonnar 설계는 1929년 세상에 처음 선을 보였다. 뛰어난 선예도와 컨트라스트가 특징이며 현역으로 가장 잘 알려진 렌즈로는 Sony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렌즈의 간판 격인 FE 55mm F1.8 ZA Carl Zeiss Sonnar T* 렌즈가 대표적이다. 5군 7매에 3장의 비구면 렌즈를 사용한 이 렌즈는 일반 50mm f1.8 렌즈와 비교가 불가한 고성능의 렌즈로 조리개 개방에서 압도적인 해상력을 자랑하는 렌즈로 정평이 나있다. 그동안 Sonnar 설계는 렌즈의 후옥 부분이 촬상소자에 쪽에 가까운 가우스 타입의 설계로 조리개를 사이에 두고 오목렌즈와 볼록렌즈를 조합하는 대칭형 구조이기 때문에 미러가 들어가는 SLR타입의 카메라의 설계에서는 적용이 어려워 주로 망원계열 렌즈에 활용되었으나 최근 미러리스의 등장으로 다시 표준렌즈로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소개할 이종교배용 첫 렌즈는 바로 FE 55mm F1.8 ZA Carl Zeiss Sonnar T* 의 선조라 할 수 있는 1952년, 콘탁스의 레인지파인더 카메라 Contax IIa 용으로 출시 되었던 Zeiss-Opton Sonnar 50mm f1.5 이다.




3. Zeiss-Opton Sonnar 50mm f1.5의 개발배경.



  이 전설적인 렌즈 명칭의 유래는 자이스 공장이 있던 교외의 도시 존트호펜(Sonthofen)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태양을 의미하는 독일어 존네(Sonne)에서 온다는 2가지 설이 알려져 있다. 조나(Sonnar)는 자이스 이콘의 루트비히 베르테르 박사가 자신이 개발했던 에르노스타 렌즈의 개선된 버전으로 제2, 제 3번째 렌즈알 사이의 빈 공간을 접합시는 방법을 통해 1929년 발명하였다. 렌즈 코팅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 타 렌즈에 비해 빛이 공기를 통해 다시 유리면에 입사 해야하는 단점을 렌즈접착을 통해 해결한 Sonnar 설계는 Gauss 타입에 비해 콘트라스트가 높고 대구경의 밝은 설계에서도 구면수차와 코마수차의 보정까지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이 렌즈는 1932년 라이카에 대항하기 위해 자이즈 이콘사가 출시한 레인지파인더카메라 Contax I과 함께 발매되었으며 당시 자이스의 라이벌이었던 라이카는 겨우 Elmar 5cm F3.5 렌즈 등을 판매하고 있던 시대였기 때문에 10년 이상 앞선 스펙의 렌즈였다. 

  T코팅 기술을 접목시킨 Zeiss jena Sonnar 50mm F1.5 렌즈는 1936년 개발된 II형과 함께 세상에 나왔다. 당시 라이츠사는 콘탁스 레인지파인더에 대항하기 위해 고속 렌즈의 개발을 서두르지만 즈마론 F2.0을 내는데 그쳐 결국 F1.5 렌즈로는 슈나이더제의 제논 렌즈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종교배에 사용한 렌즈는 세계2차대전이 끝난 후 1952년 서독의 오베르코헨 공장에서 제작된 Zeiss-Opton Sonnar 50mm f1.5로 전쟁 전 출시된 무코팅의 Zeiss Jena Sonnar 50mm F1.5에 싱글레이어의 T 코팅을 더해 역광에서의 성능을 강화시킨 렌즈이다.




4. 
중저음 음색의 보컬 뒤로 흐르는 풍부한 베이스 선율.


  Zeiss-Opton Sonnar 50mm f1.5의 묘사는 마치 합이 잘 맞는 1900년대 중반의 브라스밴드와 재즈보컬 엘라 피츠제럴드의 조합을 보는 듯하다. 최대개방 중앙부의 묘사력은 분명히 수차에 의한 글로우 현상이 도드라지지만 그 베일 뒤에는 귀에 꽂히는 날카로운 고음이 살아있다. 당대 최고의 고급소재를 사용한 광학부 덕분에 색수차는 오히려 현대의 렌즈보다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음악에서 보컬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이를 뒷받침 해주는 각 세션의 연주자들이다. 영화에 있어서도 영상미에서 영화음악을 제외한다면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영화의 감동은 아마 절반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배경흐림을 살펴보자. 아련한 느낌의 뒷 배경은 달달한 여운이 감돈다. 최신렌즈가 배경으로 들어간 피사체를 모두 블러링 해버리는데 반해 Zeiss-Opton Sonnar 50mm f1.5는 배경의 피사체 하나하나를 빛망울로 살려내는 것이다  이 두가지가 한데 어우러져 풍부하고 글램한 화상을 촬상면에 그려내는 것이다. F2.8부터는 음악이 도입부를 지나 중반으로 넘어가기 직전, 날카로운 묘사를 이뤄낸다. 조리개를 더 조이면 보컬의 힘이 가장 많이 필요한 부분 절정에 이른 듯 성량을 키워 거침없이 화면 구석구석을 묘사해낸다. 







5. 서독 금속 공예기술의 정수로 완성된 크롬 경통.






6. 마치며.

 환갑을 넘긴 Zeiss-Opton Sonnar 50mm f1.5를 최식식 미러리스 카메라로 모시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M42 어뎁터, Nikon, Canon 어뎁터와 같이 단순히 렌즈와 바디간의 플랜지백을 늘리면 해결되는 다른 어뎁터와 달리 콘탁스 자이스용 어뎁터는 제작 방식 자체가 복잡한 편이다. Contax RF 만의 독특한 렌즈 결합방식 덕분에 헬리코이드가 내장되어있는 복잡한 어뎁터로 제작되어야 하기 때문인데 이 덕분에 렌즈의 크기는 지름과 높이 모두 5cm를 넘지 않는 컴팩트함을 살릴 수 있다. 과거에는 100만원 가까이 하는 오리온어뎁터라던지, 콘탁스 혹은 키에브 카메라에서 헬리코이드를 적출해 개조한 어뎁터를 비싼 값을 지불하고 구입해야 했으나 그나마 지금은 $150~$290 선에서 비교적 저렴한 어뎁터를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제조사들이 생겨났다.. 그만큼 올드 자이스 렌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많아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중 자이스 렌즈를 라이카 스크류마운트에 결합하기 위해 1953년부터 제작되기 시작한 어뎁터로 당시 밝은 고성능의 렌즈를 염원했던 라이카 유저들의 열망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헬리코이드 어뎁터를 이용하면 전설적인 자이스와 뛰어난 니콘 레인지파인더, 독특한 묘사력의 러시아 키에브 마운트의 수많은 렌즈 들까지 결합 시킬 수 있게 되므로 지갑은 조금 가벼워 지겠지만 당신의 사진생활은 다채롭고 풍부한 올드 렌즈의 묘사력으로 보다 풍요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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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에 사용한 롤라이플렉스에 대한 짧은 소감과 필름 로딩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정방형 포맷의 매력은 오래전 부터 포클 등에 올라오는 포트레이트 사진들을 통해 익히 느껴왔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왠지 모르게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습니다. 

  필름의 로딩이라던지, 일단 필름 자체가 135 포맷처럼 캐니스터 형식으로 완성된 느낌이 없다랄까? 왠지 불안불안한 필름의 후처리 등등...저 같이 꼼꼼하지 못한 사람이 쓰면 12방 찍고 필름을 빼서 붙이다가 다 날려먹게 될 것 같은 불안함과 막막함이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했던 부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계속되는 주변의 6X6 뽐뿌와 포트라 400으로 촬영된 아름다운 계조의 외국 작가들의 사진을 보면서 아...나도 저런 사진을 찍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들게 되고 결국 지인을 통해 롤라이플렉스를 경험하게 됩니다! 

  롤라이플렉스 시리즈가 워낙 많아서 모델명을 파악하는데 골머리를 좀 썩혔습니다. 이번에 사용하게된 모델은 Rolleiflex Automat MX-EVS Tessar로 75mm f3.5 렌즈를 사용하는 모델입니다.






 먼저 롤플을 뒤집어 화살표 방형으로 잠긴 걸쇠를 풀어주고 앞부분에 돌출된 레버를 올려 줍니다.





뒷커버를 제끼면 오른쪽 사진과 같이 필름이 필름이 걸리는 레일이 나타납니다. 

상단에는 촬영이 끝나 롤이 다 풀리고 남은 필름스풀이 남아있습니다.







자, 스풀이 남아있는 윗부분으로 올라가겠습니다. 왼쪽에 있는 필름고정 레버를 당겨 스풀을 빼냅니다.

빠진 스풀은 오른쪽 끝의 사진과 같이 바디 아랫부분으로 옮겨 놓습니다. 

이 스풀은 아직 끼우지는 않은 상태로 얹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어차피 필름을 끼워야하니까요^^







120 포맷의 중형 필름을 준비합니다. 12장짜리 필름이 이렇게 플라스틱 스풀에 감긴 상태입니다.

금방이라도 풀려서 빛이 샐 것 같은 불안함이 느껴지지만 생각보다 안전하니 크게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아까 필름스풀은 제거한 위치에 필름을 끼웁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 위치한 첫번째 롤러 아래에 필름 끝단을 끼웁니다.

두번째 롤러는 필름이 잘 이송되도록 아래서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필름을 조금씩 풀어 아까 옮겨놓은 스풀에 끼우고 접어 풀리지 않도록 한 뒤 필름장전레버를 돌리면...

하얀색의 필름 뒷면이 계속 풀려나옵니다;;; 


뭐지 너무 많이 지나가는데? 화살표시가 지나간거 아닌가 싶은데 걱정하지 마세요.







자 왼쪽의 사진처럼 화살표가 나타납니다. 이 표시가 나올 때까지는 걱정하지 마시고 돌려주시면 됩니다.

두번째 롤러가 있던 곳에 화살표를 위치시킨뒤 뚜껑을 닫습니다.


그리고 필름장전레버를 돌리면 곧 숫자 1이 나타납니다. 숫자 1이 나온 뒤에는

자동으로 레버가 잠기면서 첫번째 컷이 장전됩니다. 


셔터가 가방에서 눌리지 않도록 막아주는 잠금잠치를 걸어주면 촬영준비가 끝이 납니다.





정방형 포맷의 매력, 롤라이플랙스는 독특한 외형과 클래식한 매력으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복잡한 레버와 조작부, 익숙치 않은 필름의 로딩도 한번 경험해보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사용이 가능한 

중형카메라, 이 가을이 가기 전에 한번쯤 사용해보면 남들과는 다른 아름다운 추억을 담아낼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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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의 첫 롤은 어땠냐면 말이죠, 부끄럽지만 공개 합니다. ㅎㅎㅎㅎ

역상은 첫 롤 가지고는 영 익숙해지지가 않네요ㅠㅠ





Rolleiflex Automat MX-EVS Tessar 7.5cm F3.5





Rolleiflex Automat MX-EVS Tessar 7.5cm F3.5







Rolleiflex Automat MX-EVS Tessar 7.5cm F3.5







Rolleiflex Automat MX-EVS Tessar 7.5cm F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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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Y A7  / Nikkor-S.C 8.5cm F1.5 @1.5




SONY A7  / Nikkor-S.C 8.5cm F1.5 @1.5




SONY A7  / Nikkor-S.C 8.5cm F1.5 @1.5




SONY A7  / Nikkor-S.C 8.5cm F1.5 @1.5




SONY A7  / Nikkor-S.C 8.5cm F1.5 @1.5




SONY A7  / Nikkor-S.C 8.5cm F1.5 @1.5




가을을 맞은 서울고등학교.


대부분의 올드렌즈들을 디지털에서 물려놓으면 발가벗겨 놓은 것

마냥 단점이 다 드러나 컴퓨터에서 열어보면 민망해지기 일쑤인데...


Nikkor-S.C 8.5cm F1.5는 되려 고해상도에서 더욱 아름다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듯 하다.


아 이런 요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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