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s Repair & CLA/거인광학] Leitz Hektor 2.8cm f6.3 Disassembly (라이카 헥토르 28mm F5.6)의 렌즈 클리닝 및 오버홀



  1935년 라이카 최초의 28mm 광각렌즈로 출시된  Leitz Hektor 2.8cm f6.3 렌즈는 막스 베렉에 의해 설계된 3군 5매의 구성으로 두장의 유리가 접합된 1, 3군과 조리개 앞면에 위치한 독립 2군의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35mm 스크류 엘마와 비슷한 크기로 매우 얇은 경통 두께를 가지고 있는 헥토르 2.8cm은 Summaron 28mm F5.6의 출시까지 20년간 생산된 렌즈로 크롬과 니켈 버젼이 존재합니다.

  크롬 경통의 것이 약 7,000개 니켈 버젼의 것이 3,000개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최후기형의 경우 시리얼번호가 전면 대물렌즈 조임링에 각인되어있는 전면시리얼 타입으로 구분됩니다. 최후기 시리얼은 79~이며 초-중기 시리얼에서도 드물게 코팅버젼이 보이는 것을 보면 라이카에서 재코팅된 개체들도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작업한 렌즈는 헤이즈를 제외하면

그 흔한 스크래치 조차 보이지 않는

정도로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80년 가까이 이런 상태를 유지했다는게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이 렌즈를 사용했던 사용자는 물론 수집가도,

그리고 그동안 거쳐갔던 세계 곳곳의 샵에서도

먼지와 미세 입자들이 가득묻은 융으로

대충 닦지 않았음이 틀림없습니다.





이정도로 완벽한 개체라면 작업전후

헤이즈에 의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체크해 보면 좋은 자료가 되기 때문에

촬영용 조명으로 강한 역광환경을

만들어 상태를 확인합니다.





후면의 상태, 렌즈는 한번도

분해가 되지 않은 상태로

군데군데 세월에 의해 페인트가

드러나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월에 의해 도장이 벗겨진 부분은

건드리지 않는 것으로 멋스럽게 나이든

노신사에 대한 예의를 지킵니다.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조심 분해에 들어갑니다.





렌즈경통 조임링을 풀고

네임링을 풀면 렌즈경통이

빠져나옵니다.





작디작은 렌즈경통에

조리개와 3군 5매의 렌즈가

들어있습니다.





분해와 함께 최대한 삐져나온  윤활유를 제거하면서

작업하여 여기저기 기름기가

묻어나는 것을 방지합니다.





조리개조작링을 벗겨냅니다.

윤활유가 말라 토크감이 없이

헐거운 느낌입니다.





전면렌즈군을 분리합니다.

대부분 고착에 의해 잘 안열리는

경우가 많으니 조심해서 작업합니다.





1군과 2군이 분리되었습니다.





조리개날에 오염이 보이므로 분리 후 동작하면서

벗겨진 페인트와 금속가루를 제거합니다.





Hektor 2.8cm f6.3 Disassembly





반원형으로 생긴 조리개날의 생김새가 독특합니다.





각 렌즈군을 체크하고 

헤이즈 클리닝에 들어갑니다.




렌즈알 비교적 무른 무코팅 렌즈이므로

최대한 손대는 것은 줄이면서 효과적으로

헤이즈를 클리닝하도록 합니다.






1,2군에 이어 3군의 헤이즈 역시 제거 되었습니다.





조리개를 잘 조립해 넣습니다.

날이 넓적하고 경통이 작아 큰 것들보다

골치아프지만 그래도 날 수가 6개 밖에

되지 않아 다행입니다.


조리개 조작시 토크감을 갖도록

필요한 부분에만 윤활유를 발라줍니다.





작업이 완료된 헥토르 2.8cm F6.3.

아마 앞으로도 이정도 컨디션의 헥토르는

보지 못할 것 같습니다. 알 컨디션 99% ㄷㄷㄷ







작업 후 두근두근하는 맘으로

광원 테스트를 해봅니다.


무코팅 렌즈에서 기본적으로

발생하는 렌즈면 반사와 점형 렌즈플레어를

제외하고는 광원을 중심으로 번져나가는

확산형 플레어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Leica M10-D, Canon 7s, Leica iiic / Leitz Hektor 2.8cm f6.3




엘마형 특유의 납작한 형태가 비슷해보이지만 역시

중앙부의 렌즈알이 작고 반사 방지를 위한

검정색의 요철부가 도드라져 렌즈가 더 작아보입니다.

덕분에 어떤 바디에서도 잘 어울리는 매칭을 보여줍니다.


이 렌즈의 묘사는 굉장히 독측합니다.


올드 스크류 초기 렌즈들 처럼

중앙부의 선예도는 가늘고 디테일이

살아있지만 광각의 낮은 조리개 수치에도 불구하고

개방 촬영해보면 주변부에 배경흐림이 부각되는데

여기에 비네팅이 더해지면서 헥토르만의 

특성이 나타납니다.


배경흐림이 유난히 돋보이는 이유는 직경이

5mm도 되지 않는 렌즈면의 연마에서

일정치 않은 표면곡률이 한몫을 하게 됩니다.


덕분에 주변부에서는 심도를 무시한 듯

독특한 블러효과가 나타나게 되는데

덕분에 근거리 스냅에서 중앙부가 부각되면서

특유의 물에 젖어 번지는 듯

촉촉한 느낌의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특성이 원색과 조화된다면

화면 전체에 걸쳐 이루 말할 수 없는

분위기를 자아내게 됩니다.







Leica M10-D / Leitz Hektor 2.8cm f6.3 @F16






Leica M10-D / Leitz Hektor 2.8cm f6.3 @F12.5






Leica M10-D / Leitz Hektor 2.8cm f6.3 @F12.5






Leica M10-D / Leitz Hektor 2.8cm f6.3 @F12.5






Leica M10-D / Leitz Hektor 2.8cm f6.3 @F12.5






Leica M10-D / Leitz Hektor 2.8cm f6.3 @F6.3






Leica M10-D / Leitz Hektor 2.8cm f6.3 @F6.3






Leica M10-D / Leitz Hektor 2.8cm f6.3 @F18







Leica M10-D / Leitz Hektor 2.8cm f6.3 @F6.3







Leica M10-D / Leitz Hektor 2.8cm f6.3 @F18




헥토르는 사실 필름에서의 느낌이 디지털과

많이 차이나는 렌즈이기에 양질의

필름 컷과 다양한 정보를 함께 올려주시는

콴제이님의 리뷰를 링크합니다.



qaunjay님의 Leitz Hektor 2.8cm f6.3 Review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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