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Summilux 50mm F1.4 V1 1st batch(주미룩스 50mm F1.4 1세대 1차 생산분의 헤이즈 클리닝) [Lens Repair & CLA/거인광학]

  추석 연휴를 맞아 특별한 Summilux-M 50mm F1.4 V1를 소개합니다. 1세대 주미룩스 50mm F1.4는 1958년에서 1961년까지, 약 19,600개의 개체가 제작/판매되었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렌즈는 푸른색의 코팅을 가지고 있는 초기시리얼 중에서도 1958년 제작된 첫번째 배치 1,400개 중 하나인 상당히 귀한 시리얼에 속합니다. 

  외형은 거의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대물렌즈는 물론 대안렌즈까지 스크래치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깨끗한 상태였는데요, 안타깝게도 강한 헤이즈로 인한 글로우와 화질저하가 심했습니다. 200만번 아래의 개체 중 특히 블루코팅에서 이정도의 헤이즈라면 코팅이 이미 유막에 잠식되어 제거가 불가능하거나 주의하지 않는 경우 클리닝 마크를 필연적으로 남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전논의를 통해 작업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렌즈는 제작 이후 한번도 분해/정비가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올드렌즈의 경우 상태에 따라 적절한 때에 적절한 방법으로

유막이나 헤이즈를 제거해주는 것이 코팅을 보존하는 방법인데,

이렇게 한번도 CLA되지 않는 렌즈의 경우

이미 코팅이 잠식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렌즈 역시 조리개를 중심으로 자리한 두 렌즈 군에서

강한 헤이즈가 보입니다. 먼지 등이 앉아있던 자리는 주변과

차이가 발생합니다. 테두리쪽에 알수없는 형태의 흔적이

보이는데 이런 부분들은 용제를 적용하기 전까지는

어떻게 될지 누구도 알 수 없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불확실성이

올드렌즈 정비하고 클리닝하는 것에 있어 가장

큰 희열을 주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다시 불거지고마는 변태설ㄷ)






Summarit 5cm F1.5과 동일한 5군 7매의 구성을

가진 Summilux-M 50mm F1.4 V1, 묘사 특성은

닮아있지만 개방에서의 글로우가 줄어들고

해상력이 개선되었습니다.






 

대략적인 상태를 파악하고 분해에 들어갑니다.

조리개 유막도 상당해 보입니다.




 

조리개 앞쪽의 렌즈부터 분해합니다.

한번도 분해되지 않은 상태라 자국없이

분해하는데 상당한 집중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네임링 역시 고착된 경우가 많습니다.

적절한 공구를 사용하지 않으면 치명적인

흔적을 남기게 되므로 집중 또 집중합니다.




 

묵직한 대물렌즈가 드디어 빠집니다.




 

다행히 테두리의 흔적은 2군에서 발생하기 쉬운

발삼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발삼도 제거가 가능하지만

시간이 많이 소요되므로 가급적 발삼이 없는 것이

작업이 밀리지 않아 여러모로 좋습니다 ㄷㄷㄷ




 

2군 렌즈와 3군 렌즈의 모습.

각각 두장의 렌즈가 접착된 형태로

2세대와 달리 금속실링처리가 되어 있지않아

테두리발삼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 부분입니다.




  

클리닝 작업은 아주 천천히 진행됩니다.

습도와도 관련이 있는데 습도에 따라

용제의 양이나 속도를 달리합니다.

 

2군의 헤이즈는 점착된 일부 미세입자를

제외하고는 성공적으로 제거 되었습니다.




 

3군의 헤이즈 클리닝.

점차적으로 헤이즈가 제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서두르는 순간 코팅 스크래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렌즈 면 작업시에는 긴장을 늦치지 않고

촉각을 곤두세울수 밖에 없습니다.


렌즈 한면 한면마다 이런 식이라 자연스레

작업시간이 많이 지연이 됩니다. (이렇게라도 핑계를ㅠㅠ)




 

코팅의 손상이 없는 선에서 최대한 제거한 헤이즈.

이물질이 있던 자리는 오일과 간섭이 생긴 것이 보입니다.

항상 렌즈면을 깨끗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코팅면의 컬러가 다른 것은 일부 유막이 코팅에 흡수되어 반사율을

다르게 만들었기 때문인데 유막이 코팅을 열화시키거나

손상시킨 상태는 아니라 다행입니다. 


헤이즈가 심한 경우 코팅과 함께 들러붙으면서 뿌옇게

코팅과 유리면에 점착되어버리기도 합니다.




 

1세대는 경통 내측에 시리얼이 철필을

이용해 수기로 기재되어있습니다.


헬리코이드의 토크감을 확인합니다.




 

렌즈 조립에 앞서 헤이즈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경통 내부 오일을 클리닝합니다.





기름때와 조리개날까지 스며든 윤활유가 보입니다.




 
전체분해가 완료된 Summilux-M 50mm F1.4 V1 First Batch.




 

기름때를 벗겨내면 조리개날의 마찰로 인해

마모된 입자들도 함께 제거됩니다.

 



 

렌즈조립에 앞서 조리개날을 모두 조립해 넣습니다.




 

대물렌즈의 클리닝.

코팅손상이나 스크래치 등으로 예상되었던

테두리오염 역시 점차적으로 제거되었습니다.

가장 개운한 순간입니다, 유리면에 스며들어

점착된 경우나 점상열화로 변환 경우

제거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핀을 교정하고 변경된 조리개 포인트 위치를 수정합니다.

이어서 후옥의 클리닝에 들어갑니다.

 



 

 

후옥을 이루는 3군의 렌즈가 모두 클리닝 되었습니다.




 

렌즈 표면에 남은 먼지와 일부 열화를 빼고는

시리얼에 비해 굉장히 양호한 상태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이정도면 제작 당시의 성능과 동일한 수준의

개방 해상력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필터를 끼우다 보니 각인 일부가 탈락되어 있어 손봐주었습니다.




 

Leica M2 Button Rewind / Summilux-M 50mm F1.4 V1




 

Leica M10-D / Summilux-M 50mm F1.4 V1



1세대 Summilux-M 50mm F1.4는 코팅기술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이전 단계의 렌즈로, 아직까지는 광학유리를 구성하는 물질에 의존도가

높았던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인공적인 느낌의 강한 마젠타-시안

색수차가 부곽되지 않아 특유의 투명한 느낌을 지닌 묘사 성능을 보여줍니다.


1세대는 최대개방에서의 글로우는 피할수 없지만 반스탑만 조여도 글로우가

확연히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개방시 반신 이상의 인물 촬영에서는 부드러운

연출효과와 함께 글로우 안에서도 잃지 않는 해상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구경의 초기 렌즈들은 주변부에서 화질의 저하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조리개를 조이면 화면 구석구석 선명한 화질을

보여주기 때문에 개방조리개 뿐만아니라 깊은 심도의 화면 구성이 필요한

풍경사진 등에서도 전천후 렌즈로도 무리없이 사용이 가능한 렌즈입니다.


컬러표현력은 초기코팅의 한계로 특정 파장에서 다소 낮은 채도와

컨트라스트를 보여주지만 여러가지 상황이 맞아떨어질 때는 이 점이

오히려 1세대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과거 1세대 50룩스는 뛰어나지 않은 개방성능으로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편이었으나 사실상 Summilux-M 50mm F1.4는 2세대부터

4세대까지 소재와 코팅, 외관, 최단거리를 제외한 보케나 왜곡, 묘사 특성은

동일하기 때문에 1세대의 동글동글한 보케나 부드러운 묘사 등 개성있는

표현력은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주미룩스 50mm 계열에 빈티지한

매력의 선택지를 하나 더 추가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Leica M10-D / Summilux-M 50mm F1.4 V1 / @F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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