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아이슬란드 렌트카 예약.

 항공편 예약과 결제는 완료 되었고, 이제 아이슬란드에서 탈 것을 고를 차례입니다. 여행을 계획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아이슬란드에서는 대부분이 렌트카를 이용해 아이슬란드를 일주하는 방식으로 여행이 진행됩니다. 버스를 이용한 투어관광도 있지만 사실 길을 가다 갑자기 나타나는 아름다운 풍광과 급변하는 날씨에 대비하기에는 역시 렌트카 만한 것이 없습니다. 

  가뜩이나 비싼 물가 탓에 버스관광코스는 결코 만만한 가격은 아니라니 자연스럽게 렌트카로 마음이 기울게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에서의 운전이 위험하다는 소문을 하도 많이 들은데다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할 경우 섬의 남부와 북부만 보는데 최소 2,000km가 넘는 거리를 운전해야하니 렌트카도 단단한 각오가 필요합니다.









가장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렌트카는 역시 Guide to Iceland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비교적 차량이 다양하고 한글홈페이지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누구나 어렵지않게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결제 또한 간단하게 카드 정보만으로 완료가 가능합니다. 완료되면 문자로 얼마가 결제되었는지도

날아오지만 가입을 안하고 예약하는 경우 내역을 다시 볼 수 없으므로 화면을 캡쳐하거나 

예약번호를 반드시 적어두시기 바랍니다.


이 GTI는 옥션이나 다나와처럼 아이슬란드의 여러 렌트카 업체를 모아놓은 중계

사이트에 불과하므로 선택하신 업체별로 트립어드바이저나 

구글링을 통해 리뷰를 검색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실제로 이곳에 입점해있는 업체들 중 수리비를 덤탱이 씌운다거나

기름을 채우고 반납하지 않은 차에 대해서 추후 무지막지한 기름값을 

결제해버리는 등 다수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차로 드라이빙하며 여행을 즐기는 것은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죠.

조건에 맞게 검색하면 유럽권에서 주로 이용하는 차들이 주루룩 리스트에 뜹니다.

가격과 연비등을 따져서 자신에게 맞는 차를 렌트하도록 합니다.


아이슬란드는 시시각각 변하는 날씨와 엄청난 바람, 화산재와 자갈에 의한 차량의 

피해가 많으니 방문하는 목적과 시기에 따라서 차종을 고르면 됩니다.



1. 여름


단순히 링로드(1번도로)라고 하는 일주도로만을 주행한다면 2륜 구동으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F자로 표시되는 도로번호는 4륜전용이므로 날씨가 좋은 

여름에도 2륜구동차로는 하이랜드 및 비포장의 F도로는 진입이 불가하며 

이것은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는 사항입니다.


여름이라면 도로사정이 좋으므로 기름값이 비싼 아이슬란드(리터당 1,800원 정도)

에서는 연비가 좋은 차량을 빌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 됩니다.

 

단순계산으로도 2,000km를 주행한다고 치면 10km의 연비를 가진 차량으로 

대략 360,000원의 주유비가 소요됩니다. ㅎㅎㅎ




2. 겨울


겨울은 혹독한 바람과 예기치 못할 눈, 비바람, 그리고 변화무쌍한 도로사정으로

인해 가능하면 4륜구동 차를 렌트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아직 이해가 되지 않지만, 렌트에 대해서 폭풍 검색해본 결과 문을 잡고 열지 않으면

바람 때문에 문이 꺾여 버리거나 옆 차와 부딫혀 찌그러지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길 옆으로 차가 빠지거나 조난 당하는 일도 종종 검색되고 있구요ㅎㅎㅎ

강한 바람에 핸들을 틀어도 차가 밀리는 일도 부지기수라니 링로드만을 돌더라도 

가능하면 안전하고 튼튼한 4륜구동 SUV를 빌리는 것을 다들 추천하는 분위기 입니다.


실제로 어떨런지는 10월 말 다녀와서 알려드리겠습니다. 후후;;





그래서 제가 선택한 후보들은 바로 위의 3 차량입니다.


1. Suzuki Jimny 4X4 / M (스즈키 짐니 2015)


소형 SUV의 대명사 스즈키 짐니, 최대 2명인 여행 인원과 조작하기

쉬운 작은 몸집에 가벼운 중량은 어디 자갈 밭에 빠지지도 않을 것 같아 

눈에 딱 들어온 차량이었습니다만, 너무 작고 장거리를 뛰기에 승차감이 

좋지 않을 것 같아 탈락했습니다. (연비 33.6mpg=14.28km/L)



2. Dacia Duster 4X4 / M (다치아 더스터 2015)


다치아 더스터는 이번에 새로 알게된 차량입니다. 원래 다치아는 루마니아의 

저가자동차 브랜드로 유럽쪽에서는 이 더스터가 가성비가 좋은 차로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고 하는군요, 연비도 말도 안되게 좋은 편이라(44.38mpg=18.86km/L) 최종

후보로 고민하던 차였습니다. 


하지만 독일의 저명한 자동차저널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가성비를 빼고(1위) 모두 꼴지인 12위를 하는 기염을 토해 최종적으로 탈락.



3. Subaru Forester 4X4 / A (스바루 포레스터 2015)


기술의 스바루! 스바루는 왠지 자동차계의 미놀타 같다는 느낌일까요?

진정한 4륜의 강자 스바루를 몰아보는 것은 남자, 특히 공대를 나온 

남자라면 한번쯤 반드시 꿈꿔보아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ㅎㅎ

 

오키나와 여행에서 Nathan이 몰던 임프레자에 탑승해본 경험이 전부였는데 

구불구불하고 좁은 오프로드를 힘있게 주파하는 임프레자 조수석에서  

짧은 시간에 굉장히 인상적인 주행이라는 받았습니다. 


튼튼한 차체에 충돌테스트에서도 최고등급을 받은 스바루 포레스터만큼 

아이슬란드의 겨울에 어울리는 차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는 마지막날과 중간쯤에 차박을 하게 될지도 몰라서 소형SUV 

중에서도 실내공간이 넓은 포레스터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연비도 기존의 포레스터는 4단 기어를 고집해서 연비가 10km

정도였던 것에 비해 2015년 형은 6단 트랜스미션을 드디어 도입, 

15km/L 정도의 연비(36.19mpg)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물론 겨울의 아이슬란드라면 좀 더 떨어지겠지만 연비주행으로 잘 구슬러 볼 예정입니다.


아래의 링크는 국내에서도 화제가 되었던 스바루 포레스터/진격의 거인 광고와 

스바루 포레스터와 현대 투싼의 충돌테스트 결과에 대한 링크입니다.



스바루 포레스터 / 진격의 거인


스바루 포레스터 현대 투싼 충돌테스트







저는 GTI에 등록되어있는 라군카렌탈에서 예약을 마쳤습니다.  

카페에서 검색결과 친절하고 크게 트집잡거나 하는 일도 없다고 평이 좋더군요.


차량 픽업 및 차량 반납은 케플라비크 공항과 레이캬비크 시내에서 모두 가능하고

호텔을 입력해놓으면 그쪽으로 가져다 준다고 하네요. 비행기 출발시간이 마지막날

07:35분인데 05:00까지 공항에 가야해서 이 시간에 차량 반납은 어떻게 해야하는지 

메일로 문의해놓은 상태입니다. 나중에 답장이 오면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 답신이 왔는데 그 새벽에 직원이 공항오피스에 나와있을거라고 하네요.

상시 대기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으니 현지에서 렌트시 확인을 한번 더 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스바루 포레스터의 7박 8일 렌트비용은 $732입니다. 

온갖 위험이 난무하는 아이슬란드에서의 차량보험은 필수사항인데요,

기본 자체보험과(일부사항) Sand & ash damage waiver, Gravel protection 이렇게

세가지가 포함된 가격입니다. 간단하게 살펴보면....


1. Sand & ash damage waiver


이 보험은 바람에 의해 일어나는 화산재, 모래푹풍 손상에 대비하는 보험입니다.

바람이 워낙 강한 나라라 링로드 주행 중에도 모래와 화산재가 차량을 때리는 경우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차체에 손상을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2. Gravel protection 


도로에서 튀는 자갈 등에 의한 손상에 대비하는 보험입니다. 이것 역시 빈번하게 

일어나는 피해라 가입을 안하는 경우 추후 손상시 $200 이상의 피해보상비를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슬란드의 도로사정과 운전은 워낙에 위험요소도 많기 때문에 금전적 여유가 되는 상황에서

모든것을 다 들어놓는게 좋다고 합니다. 또한 보험을 들었다 하더라도 차량하부, 범퍼등 부위별로

해당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약관을 확인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료가 채워진 차량은 반납시 다시 연료를 가득 채워놓아야 하는지도 알아보시구요.


이제 한달도 채 안남았네요, 숙소와 일정을 짜는대로 또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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