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war color photographs taken with a Nikon Rangefinder.

존 리치 (John Rich, 92) 씨가 코다크롬 슬라이드필름으로 촬영된 한국전쟁 컬러사진 전시회가 5월 5일 ~ 6월 30일까지 청와대 사랑채에서 전시된다고 합니다. 

보통의 많고 많은 사진 전시회이지만 이곳에 포스팅하는 이유는 바로 이 사진들이 Nikon Rangefinder로 촬영되었기 때문인데요, NBC의 저명한 리포터였던 John Rich씨는 당시 새로 나왔던 Nikon S를 사용, 3년간 한국전쟁을 촬영하였다고 합니다. 옆의 사진에서 왼쪽에 카메라(Nikon S)를 들지 않은 분이 바로 John Rich 씨인데 1950년 후반기부터 NBC에서 일하기 시작해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약 일주일 뒤 파견되었다고 합니다. 

John Rich씨는 사실 본격적인 종군사진기자는 아니었고 라디오나 TV방송진행을 진행하였으며 촬영한 사진들에 대해서는 자신도 '단순한 스냅사진(표현 그대로 빌자면 Souvenirs) 그 이상은 아니다' 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같은 시대 전장을 누비었던 LIFE지의 포토저널리스트 D.D Duncan씨는 흑백필름을 통해 자신의 눈에 비친 전쟁을 표현하는데 주력하였었던 걸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Rich씨가 코다크롬으로 1000장 가까이 촬영된 당시의 컬러사진들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 이렇게 상당히 귀한 자료가 되어 우리에게 공개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저도 꼭 한번 보러 가려 합니다.

여담이지만 애석하게도 John Rich씨의 Nikon S는 전쟁이 끝나고 도둑을 맞았다고 하네요, 그 이후로 거의 사진찍는 일은 없게 되었다니 참 슬픈 결말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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