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CZJ Sonnar 5cm F2 침동식의 작업일지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짜이스 조나의 명성이야 워낙 유명하고 그 기본 구성이 지금까지도 전해질 만큼 대구경 렌즈의 기본과도 같은 설계입니다. 3군 6매의 구성으로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침동식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이 렌즈는 대물 렌즈에 스크래치가 많은 것이 많고 내부에 윤활유가 넘쳐 흐른 상태인 경우도 대부분입니다.


  침동식 렌즈는 얼핏 그 크기가 작아 구조가 단순해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잦은 렌즈 경통의 움직임과 구조상 작고 얇아지는 부품 탓에 되려 분해가 까다로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생산년도가 1940년 전후로 오래된 렌즈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부식으로 고정링이 열리지 않는 일도 잦습니다.





이번 작업은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전체 분해 먼저 하였습니다.





네임링을 분리해낸 후 대물렌즈의 모습입니다.

무코팅 렌즈의 경우 위와 같이 표면에서 난반사가

일어나므로 스크래치를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비양심적인 판매자나 이베이에서의 구매시 

직광 플래시 사진이나 백라이트를 후옥 측면에서

비춘 사진을 추가로 요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이 전옥에 스크래치가 관찰됩니다.

2군, 3군의 렌즈는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베이요넷 마운트와 경통을 분리한 사진입니다.





위의 두번째 사진을 보시면 조리개링의 작동부에

윤활유가 잔뜩 발라져 있습니다. 


기온이 올라갔을 때 이 그리스는 경통을 타고

조리개링으로 번지게 되고 무코팅 초기 렌즈들이

대부분 조리개링에 윤활유가 남게되는 이유입니다.


일부는 초기에 조리개가 녹스는 것을 방지하고

가루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위해 일부러 조리개날에 

그리스를 발랐다는 설도 있으나 크게 타당성은 없습니다.





1군과 2군의 모습입니다.

모든 것이 풍족했던 게르만 족속들은

이렇게 렌즈 시리얼까지 각인을 해놓았습니다.

이쯤되면 비싸지도 않은 침동식 조나

하나쯤 가지고 싶어집니다. ㅎㅎ




1군과 2군의 모습입니다.

분해가 되지 않았던 렌즈이고 관리가

잘되어 2군과 3군의 상태가 아주 아주 좋았습니다.

이런 상태를 확인하는 순간은 참 두근두근합니다.





조리개링을 경통에서 풀어내고

넘쳐 흐른 윤활유를 닦아냅니다.


초기형의 침동식 조나들은 윤활유 범벅인 상태라

내부 금속부품들의 상태는

상당히 잘 유지되어있습니다. ㅎㅎ





깨끗히 닦아낸 경통과 조리개 조작부.





손에 남은 기름기가 없도록 깨끗히 닦고

렌즈클리닝을 진행합니다.


이제 역광에서의 글로우가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글로우의 가장 큰 문제점은 화상의 디테일 손실입니다.


올드렌즈에서 이런 것을 논하기가 좀 우스울지 

모르나, 실제로 빛이 번지면서 그 부분의

디테일이 묻혀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적당한 글로우는 사진의 분위기나 

몽환적인 느낌을 좋게 만들어주기도 하지만

심한 경우 디테일의 손실을 가져오므로

소장하고 계신 렌즈에서

헤이즈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경통에 모든 렌즈를 조립한 상태입니다.





정확한 핀조절을 위한 시밍용 황동링.





Carl Zeiss Jena Sonnar 5cm F2는

Nikon SP, Nikon S3에 비해 클래식한 외형을

가진 S2와의 매칭이 아주 훌륭합니다.


심플한 생김새와 달리 침동식 조나도

올드렌즈 기준으로 성능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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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작업이긴 하지만 그 뒤편으로 아스라히

일감들의 모습에서 여전히 압박이 느껴지는군요..


여하튼 4월이 되어 다시 렌즈 클리닝

의뢰신청을 재개하였습니다.


의뢰하실 분께서는

카톡아이디 Goliathus 혹은 

방명록, 댓글 등으로 신청해주시면 됩니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