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on SP / W-Nikkor 2.5cmF4 / Fuji Velvia 50








Nikon SP / W-Nikkor C 3.5cmF3.5 / Fuji Velvia 50








Nikon SP / W-Nikkor 2.5cmF4 / Fuji Velvia 50




들어가고 나오는데 유난히 고생했던 안마도.


소들이 해수욕하던 진풍경이 그래도 그립긴 하네.

가을의 안마도는 어떤 모습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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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images © 2004-2014 Sangi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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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SP / W-Nikkor 2.5cm F4 / Fuji Velvia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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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9-20일 2.3일차 / 2박 3일 안마도


해변 -> 신기리(당산나무 해먹) -> 월촌리 -> 계마항


 
안마도에서의 첫날을 보내던 저녁 소들이 쉬던 해변의 야경이 무척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18일 밤에는 야경을 촬영하러 다시 그 곳에 갔었고, 둘째날은 월촌리와 신기리 당목인 마을의 팽나무를 보러 갔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계마항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을 이번 포스팅에 담아보았습니다.







첫날의 여운이 아쉬워 다시 소들이 놀던 해변을 찾아가보았다.
고요한 곳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야경을 촬영하는데
정말, 아무도 없는 절벽이기에 사실 겁이 좀 나긴했다.

방파제 아래쪽으로 푸르스름한 빛이 촬영되었는데 뭔지는
모르겠다. 육안으로는 관찰되지 않았던 것인데?

덧 - 인터넷 서핑 도중 알게된 것인데, 야광충(Noctiluca)의 흔적 같군요.
저런게 있는 것을 알았다면 좀 더 가까이 가봤을텐데 이제와서 아쉽군요ㅋㅋ
주로 서해안에 분포하고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발광한다고 합니다.
아마 파도가 칠 때 해안의 바위에 부딫히면서 빛을 남긴 것으로 생각됩니다.
궁금해서 좀 더 검색해보니 몰디브의 반딧불 해안이 이런 현상의 극치를 보여주는군요. 하아.- 








죽도쪽의 풍경.






이쪽은 버려진 초소쪽의 풍경, LCD 상으로는 까맣게 나와 실패한 사진이었는데
라이트룸으로 최대한 살려보았다. A7의 B셔터에 필요한 리모콘이 없어 30초
밖에 노출을 주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운 장면이지만 거친 느낌과 오묘한
빛의 조화가 그래도 마음에 든다. 

소들도 30초 동안 가만히 나를 응시하였다.
실제 눈으로는 소들의 소리만 들리고 아무것도 안보였던 상황.
옆으로는 절벽, 앞에는 서서히 다가오는듯한 소의 숨소리에 
버려진 초소라니...ㅜㅜ



 




초소 아래쪽의 풍경, 안마항의 작은 빛들이 장노출로 굉장히 밝게 보인다.









아래쪽에서 바라본 초소, 촬영하고 돌아와서 혹시 초소안에
누군가 있지 않을까 했지만 물론 그럴리 없다. 








섬과 섬을 이어주는 방파제와 함께 죽도로 이어지는 전봇대.
마치 별빛을 밝힌 듯 하다. 








날이 지나고 다시 찾은 해변, 간조때라 물이 굉장히 많이 빠져있었다.
소들은 바위들이 드러난 곳까지 나가서 뭘하는지 제법 모래사장에서
멀어져 있다. 







햇빛이 쨍쨍하면 어김없이 흰점박이꽃무지들이 날아다닌다.
걔중에 한 녀석의 딱지날개에는 진드기가 무임승차중.
어떻게 옮겨붙었는지 모르겠지만 비행체를 타고 날아다니는
벌레라니 뭔가 부러워졌다. ㅋㅋ 







죽도쪽에서 마을로 돌아오는 중간지점에 왼쪽으로 오래된 길 같은게 보이는데 이 길을 따라
섬을 가로질러 올라가면 10분 정도 걸려 금새 섬의 능선으로 올라갈 수 있다.
능선에 가려 보이지 않던 섬 북쪽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보면 숨이 탁 트이는 멋진 광경. 







섬 북사면의 파노라마 전경. 바람이 잦아 키가 작은 나무들이 많다.
 







신기리 마을 중간에 보면 논들 가운데 커다란 당산나무 세 그루가 보인다.
수령이 많은 팽나무인데 이곳에는 나무에 달아 만든 해먹이 있었다. 
 







해먹은 무려 고기잡는 그물로 만들어져 있다. 그물이 굉장히 질기기 때문에
올라가려고 짚었는데 손이 제법 아팠다. 날카로운 느낌이라고 할까?
NATGEO 특집호에서 그물에 걸린 상어, 가오리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는데
아....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었겠구나 싶었다.  







출장으로 지친 몸을 해먹에 뉘이자 천국이 펼쳐졌다!
몸무게를 고르게 분산시킨 그물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왔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멋졌던 장소! 







재작년 탄자니아에 갈 때 구입했던 5.11 택티컬사의 슈터스 팬츠.
충분한 수납공간이 아주 마음에 드는 물건.
좀 덥긴한데 튼튼해서 필드에서 입기엔 최적이다. 







팽나무의 크기, 어마어마하다. 재미있는것은 다른 팽나무들과 달리 
낮게 자라있다. 해풍이 심한 탓일거다. 







이쪽은 어제 왔던 저수지 근처의 초지. 사람이 많지 않아 이런 곳들은 금새 
풀이 자라나버린다. 그나마 소들의 방목으로 계속해서 초지가 유지된다.
 







섬 곳곳의 작은 길들까지 포장되어 있다. 
차로 다니기엔 나쁘지 않지만, 왠지 흙내음 짙은 오솔길이
아닌것은 조금 아쉬웠다.
 







평온하고 따듯했던 안마도의 풍경.









구획을 나누어 소들을 방목하기 때문에 이렇게 철장으로 길을 중간 중간
막아 놓았다. 들어가고 나가는 것은 상관없지만 문단속을 잘해야
소들이 마을로 나가지 못한다.   








능선 아래쪽의 방목지.
 








콘크리트길 위에 조그마하게 보이는 것들이 다 소똥이다. ㅋㅋ








이 곳은 해군기지가 있는 월촌리의 방목지.
길 끝에 보면 전기차가 보인다. 마을 주민들은 이 전기차로 소들이나 방목지를
확인하러 다니거나 마을 볼일을 본다. 아무래도 주유소 하나 없는
섬에서는 이러한 전기차가 가장 유용한 교통수단 일 것이다.  







오른쪽으로 해군기지가 보인다.
섬 가장 높은 곳에 기지 같은게 보이는데 아래에서
위로는 크레인으로 보급품을 끌어 올리는 것을 보았다.
강원도 산골도 아닌데 케이블카가 있다니 재미있다.

그나저나 좀 더 들어가보려다 좁은길에 막혀 결국 차를 후진하기로 한다.
 








다음날 아침은 섬의 남동쪽으로 가보았다.
안마도에서 쉽게 발견 할 수 있는 도둑게, 크기도 제법 크고 색깔도 아름답다.
게다가 이녀석들은 바닷물 없이도 잘 살기 때문에 애완용으로도 키울 수 있다. 








차를 끌고 조금 더 가자 이번에는 길이 끊겼다.
이 섬에서 유일하게 해안도로로 포장이 안된 곳인데
지금 한창 포장이 진행중이다.  몇십년에 거쳐 다져진 정겨운
오솔길은 해안관광도로라는 미명하에 콘크리트로 다져지고 말아버린다.

 







멀리 절벽 옆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한우들, 해풍을 맞고 푸른 초원에서 
방목된 이 소들은 고기가 담백하고 향긋하다 한다.

바다 건너 안마군도의 섬들 중 하나인 오도와  황도가 보인다.
 








섬주민분의 말로는 안마도 앞바다에 뻘이 밀려와  이제
어획량이 줄어 별다른 큰 수입원이 없다고 한다.  그나마 낚시 포인트가 
많아 낚시꾼들이 방문하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제는 돈 많은 육지사람들이
배를 사서 왔다 가는 통에 민박도 시원치 않다니 답답한 노릇이다.

여러 묘책 중 하나로 포장되지 않은 이 길을 해안관광도로로 포장하게
되었다는데...그래도 섬이 가진 절경들과 함께 이곳을 좀 더 자연친화적인
산책로로 꾸몄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솔길이 끝나고 이미 포장이 완료된 곳.

예전에는 까맣게 바글바글했다는 소똥구리들이 어쩌면 마지막으로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이 오솔길도 이제 곧 깨끗하게 포장되어 사라질 운명이다.








차로 돌아가는 길에 소들에게 다시 블록당했다;;;
정말 가까이 갈 때까지 빤히 쳐다보기만 한다.
 
소들이 얼마나 산을 잘타는지 처음 알았다.
좀 더 다가가자 순식간에 오른쪽 경사면으로 뛰어 올라갔다.
 이렇게 돌아다니는 통에 소들이 살이 잘 안찐다고 ㅎㅎㅎ







배를 타러 돌아온 안마항.
이곳에서 나갈 때는 별다른 여객선 대기실이 필요없이
그냥 나가는 배를 타면 된다. 물론 섬 내에 카드기계가 
일체 없으므로 현금으로 표를 끊고 승선하게 된다. 








신해9호의 내부 모습. 평일 이른시간이라 사람이 아무도 없다 ㅋㅋ
 







우리나라 남해나 서해등 대부분의 섬에서 돌아다니는 카페리, 철선은 이런 구조로 되어있다.







송이도를 거쳐 2시간 30분만에 계마항에 도착.
하지만 영광의 육지를 바로 앞에 두고 문제가 생겼다.

물때가 늦어져 항에 정박을 하지 못하고 방파제에 대기하게 되었다.
약 30-40분 정도 대기하면서 물이 차기를 기다린다.
중국쪽에서 밀려오는 뻘 덕분에 점점 이런 일이 잦아지고 한다.
 
 







심심하던 차에 배를 기웃거리다 등갓 위에서 제비집을 발견했다!!
아니 이 배가 육지에 계속 있는 것도 아니고, 섬에 계속있는 것도 아닐텐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싶었다. 새끼들이 분명히 있는데...?
 







기다려 보니 역시나 어미제비가 날아든다.
와...ㅎㅎㅎㅎ
 









먹이까지 급여하는데 성공!
 







다시 날아내려온 어미제비는 잠깐 호버링을 하더니...







와- 다시 배 바깥으로 날아간다!







아니 그러면 이 배가 안마도로 떠날때 이 어미제비들은 배를 타고 가서
그곳에서 머무르며 먹이활동을 하다가 다시 배가 떠날 때를 맞춰
둥지에 앉는다는건가?? 아니면 배가 떠나는걸 모르고 하루를 쩔쩔
메다가 배가 들어오면 먹이를 물어오는걸까?

배에 집을 지으려면 몇일은 걸렸을텐데 대체 집은 어떻게
지은거지?  그렇지않아도 전세난에 허덕이고 있는 난 이
제비들의 묘책이 자못 궁금해졌다.

아, 하루에 40km를 이동하는 배에 제비집이라니!
 






3일동안 오직 섬밥으로 밥을 먹은 우리들은 고기가 너무 그리워서
고창에 있는 맛집을 검색하다 이 옥돌식당을 발견했다.
사진에서는 서비스로 나오는 선지국과 육회비빔밥이 가히 압권이었다. 







육회비빔밥! 선지국은 현재 서비스 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지만
육회비빔밥은 정육식당답게 맛이 좋았다.
 






육회비빔밥과 생삼겹살의 아름다운 조화.








그리고 화룡정점 막국수!!




드디어 게으름병을 물리치고 지난달의 안마도 포스팅을 마치게 되었습니다. 정말이지 지난주는 너무 더워서 애기 재우다가 열대야에 쓰러져 컴퓨터 켤 힘 조차 없었네요.ㅎㅎㅎ 오늘은 그나마 약해진 장마전선 덕분에 좀 선선한 바람이 불어서 커피 한잔 내려 끝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안마도...배편도 까다롭고 그나마 하루에 한척이 들어가서 다녀오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많은 부분들이 자연스레 남아있는 조용하고 신비로운 섬이었습니다. 더불어 해수욕을 하는 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섬이고, 하루에도 몇번 해무에 둘러쌓이는 아름다운 섬의 모습은 능선 트레킹이나 백패킹을 시도해보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나 섬 여행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조금 더 화창한 날씨였다면, 텐트 따위가 있었다면...해수욕도 할 수 있었다면. 하고 말이죠. 가는 길이 고된 만큼 매력적인 섬여행, 다음 포스팅은 제주도와 육지 사이 바다 한 가운데 떨어져 있는 고대의 신비를 간직한 섬, 여서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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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매미 2014.07.13 01:2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여서도 편이 기대됩니다

  2. 2014.07.20 00: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엄청 자세하게 쓴 것 봐
    움직이는 제비집 진짜 신기하다



6월 18일 1일차 / 2박 3일 안마도


영광군 계마항 -> 안마도 -> 해나루민박 -> 방목지 -> 해변


지난 6월, 소들이 해수욕하는 섬 혹은 '안마도 지네'라는 검색어로 유명한 안마도를 다녀왔습니다. 영광의 계마항에서 40km 정도 떨어진 곳이라 인적이 드문 섬이지만 그래서 더욱 매력있는 그곳의 이야기를 이번 포스팅에서 나눠보겠습니다. (이번포스팅부터 편의상 존칭을 생략합니다.)








 안마도는 영광군의 계마항에서 배를 타고 송이도를 거쳐 약 2시간 30분을 들어가야 닿게 되는 전남 영광군 낙월면의 섬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봐도 '안마도 민어 루어낚시'라던지 '안마도 지네'말고 별다른 검색어나 여행기는 찾아볼 수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안마도에는 일반 여행객들이 휴가 때 즐겨찾는 해수욕을 할 수 있는 모래사장이나 별다른 관광지가 없다. 하지만 딱 
한가지 나를 사로잡는 사진 한장이 있었으니 바로 아래 사진이었다. 세상에 바다물에 들어간 소라니, 그것도 타의가 아닌 자의로 해수욕을 하고 있는 한우. 이것 한장만으로도 가볼만한 가치는 충분했다. '내 반드시 한우와 함께 미역을 몸에 감고 사진을 찍으리라'는 다짐과 함께 출장길에 올랐다.  




사진: 신성순(sinsatgat@hanmail.net) / 데일리한국










 

안마도로 가는 배편은 유일하다. 영광군 계마항에서 하루에 딱 한척,
차를 도선할 수 있는' 신해9호'가 운항한다. 계마항은 서해에서 물때에 따라
수심이 급변하는 곳이라 하루건너 배가 뜨는 시간이 달라진다. 

게다가 차를 많이 실어 순서가 밀려버리는 경우 꼼짝없이 하루를 기다려야
들어갈 수 있으므로 최소 도선 1시간 전에는 차를 주차해 줄을 세워 놓아야한다. 
이날은 7시30분 배였는데, 새벽 5시 30분에 미리 도착했다. 

하지만 결국 들어간 순서는 5번째. 그 이유는 아래로... 







처음에는 이 배가 들어가는 줄 알고 오늘 들어가기는 글렀구나 싶었다. 
자동차 3대분의 자리를 차지할 이 트럭은 대체....좌절감에 휩싸였으나
도선할 때 기사님 운전대에 두발 올리고 주무시는 걸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게 바로 계마항 여객선 대기소. 깔끔하게 지어진 이 건물안에 상주하는 사람은 없다. 
그리고 배 시간을 알아보기 위해 '네이버지도에서 계마항'을 검색하면 나오는 전화번호로는 
전화하지 않는게 좋을 것. 

'
너같은 놈 하루에 수십명도 더된다'라는 말투의 농협인지
수협 
공무원이 한숨을 쉬며 전화를 받는데, 그 노고는 알겠지만 
배 시간 정도는 알려줄 수 있는것 아닌가? 쩝...








대기소 문에는 여객선출항시간이라고 써있는데 날짜도 아닌게 '조금, 무심' 뭐 이런 암호같은게
써져있다. 이 암호같은 물때표만으로는 낚시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오늘 몇시에 배가 뜨는지 
알길이 없다. ㅎㅎㅎ 우리가 탄 배가 7:30분이었으니  '12물' 이라는 것까진 알수있었다;;

가장 확실한 것은 아래 보이는 사무장에게 전화걸어보거나, 민박할 안마도의 민박집 
주인아주머니께 전화해서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신속하고 빠른 방법이다.

물때에 대해서 좀 더 알고 싶은 분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시길.


바다타임 물때표 확인하러가기

 






슬슬 일곱시가 넘자 몰려드는 사람들, 이렇게 줄을 서서 표를 산다.
작고 
한산했던 여객선 대기소는 맛집마냥 붐비기 시작. 

이 때 순서가 굉장히 중요한데, 방법은 아래와 같다.



* 안마도 배편 이용방법. 


0. 차+사람 도선료는 36,000원, 사람 1인은 16,000원


1. 배가 닿는 곳에 먼저 차를 세운다. (차를 실을 때 후진으로 싣기 때문에 거꾸로 세움)

2. 차로 들어가는 차의 줄은 두줄로 들어가니 어느쪽이든 빈 쪽에 먼저 세운다. 

3. 그 후 여객선대기소가 열릴 때까지 기다리다 문을 열면 바로 줄을 선다. 

4. 차 번호를 말하고 신분증 제시하여 리스트에 이름 및 연락처를 적고 발권.

5. 카드기계가 없기 때문에 오로지 현금만 가능 









평일 같은 경우는 크게 상관이 없지만 주말 같은 경우 은근히 피말릴 수가 있다. ㅎㅎ
우리는 주중이었음에도 공교롭게 이날 안마도에 상을 당한 주민이 있어 위의
순서대로 안하고 있다가 하루를 날릴 뻔 했다;;;

아무쪼록 주말에 들어가는 방문객은 차를 배에 실을 때까지 긴장 끈 놓으면 절대
안된다. 차는 가급적이면 바다 가까이 세워야하는데 틈이 있으면 이를 잘 아는 
사람들이 그 사이로 먼저 들어가 줄을 서버린다.  









곧 도선하게 될 신해9호, 배는 약간 떨어진 곳에 정박해 있다가 도선하러 이동해 온다. 









신해9호 옆에 있던 어선의 디테일.









까맣게 그을리신 선장님의 모습. 왠지 포스 넘치시는 자세와 표정.
자신이 움직이는 배가 있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생각해봤다.  









두시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도선 ㅜㅜ
밤새 달려온 긴장이 이제야 풀린다. 섬에 들어가나 못들어가나 
정말 이순간까지 똥줄태웠다. 









차량도선이 끝나고 탑승객들이 들어온다. 









이제 두시간반의 기나긴 항해. 섬으로 들어가는 꽃상여가 보인다. 
한시간반쯤 가면 송이도에 먼저 하선하고 또다시 한시간을 가야 안마도가 나온다. 








안마도에 접근하기 전 보이는 안마군도의 여러 작은 섬들을 지나친다.
 횡도, 오도, 선만도, 소석만도, 죽도를 묶어 안마군도라 부른다.








뭔가 장풍을 맞은 듯한 저 나무들은 대체 무슨 나무인지 궁금했다.
대나무 같기도 하고...건담이라도 출격한 것 마냥..









드디어 안마도와 방파제로 연결되어 있는 죽도가 등장한다.
소가 어디있나 계속 200mm 렌즈로 살펴보는데...아직은 찾아볼 수 없다.
없는건가? ㅜㅜ 









두 등대 사이를 통해 안마도로 진입...









죽도 방파제 옆에 드디어 뭔가 모래사장이 나타나고.
뭔가 사람같은데 좀 더 큰, 누런것들이 바닷가에 널부러져 있다.

소다 소! 

이런 팔자좋은 것들,  햐...! 

진짜 소들이 바닷가에 누워있다. ㅎㅎㅎ 

이것들이 바다사자도 아니고 허....! 








드디어 땅을 밟는다.
영광까지 차로 다섯시간, 안마도 까지 두시간반.
총 7시간 반만에 안마도에 발을 들였다. 
 








특별히 민박을 예약하지 않은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해나루 민박에서 묵기로 했다.
첫눈에 봐도 깔끔해 보이는데 주변의 민박집들도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다. 

요즘은 아무리 낙도라 해도 순간온수기나 보일러 덕에 뜨거운물은 집보다 
잘나오는 것 같다. 고층 세입자의 비애라니. ㅋㅋ 







굉장히 깔끔한 2층, 1층은 편히 쉴 수 있는 쇼파와 TV, 주방 & 식사공간이 있고
2층에는 보는 것처럼 객실들이 있다. 총 5개의 객실이 있고 뜨거운물 콸콸 잘나오고
수건도 가져다 주신다. 도서지역의 민박치고 굉장히 깔끔해서 2박3일동안 
너무 편하게 지내다 왔다. 냉장고는 사진에 보이는 공용냉장고를 이용하면된다.   








짐을 대충 풀고 두근두근 섬 이곳저곳을 돌아다닌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신기리 마을의 한우 방목지.  









푸른 초지위에 한우들이 자유롭게 방목되고 있다. 이것들 에덴동산이 따로 없구나!









마을의 수로에서 발견한 베치레잠자리 수컷. 왕잠자리를 비롯한 잠자리 
종류들이 논과 밭 위로 어마무시하게 날아다닌다. 









안마도선착장에서 해변길을 따라 왼쪽으로 계속 진행하면 죽도 방향으로 산 옆의 절벽을
따라 이어지는 콘크리트 도로가 나온다. 섬과 바다의 온도차가 큰지 
 한낮에도 해무가 눈 앞을 가리는 장관이 연출되었다.
마치 한계령 같다-!

소들과 가까워지는지 점점 길위의 소똥들도 늘어가기 시작한다;; 

소들이 마을로 나가지 못하도록 빗장이 두개가 설치되어 있는데 열고 들어가는 것은
상관없다. 하지만 소들이 나가지 않도록 잘 닫아두어야 한다. 
 








방파제에 거의 다다를 무렵 또 한차례의 해무. 
에어컨 마냥 시원했던 저 바람이 열대야의 여름밤에  한없이 그립다.









드디어 다다른 안마도의 서북쪽 끝 해안, 방파제를 넘으면 죽도와 이어진다. 









두마리의 한우가 풀을 뜯고 있다. 안마도의 소는 방목으로 키워져 
풀을 주로 뜯기 때문에 고기의 향이 무척 향긋하고 인기가 좋다고 한다.
진짜 한마리 납치해도 모를 정도로 특별히 관리하시는 분이 없다.

장난삼아 한녀석 골라 공수도로 이마 정중앙을 때려 실신시킨 후 
바베큐를 굽자했지만 무리를 돌보는 듯한 숫소가 한발자국씩 다가올 때 
느껴지던 둔탁한 발자국 소리는 상상이상의 두려움이었다. 

작은 초식공룡이 다가오면 이런 느낌이겠구나 싶었다. 








해변의 반대편에서 생각지 않았던 절경이 펼쳐졌다.
아, 브레쓰테이킹. 뜬금없이 따듯한 드립커피 생각이...
이래서들 캠핑하는구나.. 










아래는 까마득한 절벽.









대략 20m 정도 되어보이던 절벽 아래 모습.
해금강도, 소금강도 무색케하는 깎아지는 벼랑과 그 
아래로 바다를 숨겨버린 해무의 장관. 









날씨가 맑았어도 좋았을텐데, 검색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안마도의 
근사한 단면을 발견한 것 같아 잠시 풍경사진가로 빙의. 
눈에 보이는 것을 제대로 담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실력 탓;;

이런 장면을 만나면 어떻게 찍지 고민하다 결국 달력사진을 찍어버린다. 쩝. 










소똥이 많은 만큼 소똥풍뎅이 종류의 유충들이 제법 보였다.
성충으로 발견된 것은 렌지소똥풍뎅이들, 이 시기의 우점종으로 생각된다.









아찔한 절벽, 균형을 잃으면 저 아래로 추락, 바람도 제법 강하므로 
벼랑 끝에 서서 멍하니 감상에 젖어있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게다가 여기저기 소똥들이 있으므로 이것들도 조심, 지금 생각해도 후덜덜.









초지가 많아 자연스러 풀을 먹는 곤충들도 많다. 그중 대표적인 풀무치.
저 위에 보이는 초소가 바로 이 해변의 상징물과도 같은 랜드마크. 









네 집으로 돌아가라 손 흔드는듯한 풀무치 약충.
신기한 건 몸 빛깔이 제각각이다. 녹색은 똑같은데 그 외의
부분들이 적색, 노란색등 사는 환경에 따라 다양한 체색을
가지게 되는 듯 하다. 이녀석은 붉은색.  

이제 해변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소들이 있을까..?  











아....드디어 눈앞에 펼쳐진 소들의 해수욕장.
수온이 아직 차가워 소들이 물에 들어가진 않았지만 햇볕을 쬐기
좋은 곳이라 일광욕하며 기생충도 떨고 풍경도 감상하는듯 ㅎㅎㅎ

언젠가 고래고기는 수육을 바다에 담궜다 먹는 맛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는데, 왠지 이녀석들이 그 맛일 것 같은 기우가..
설마. 아닐꺼야..






 
  좀 더 가까이 가서 보려고 내려갔더니 숫소 한마리가 똑바로 접근.

정말 눈 앞까지 오려고 하길래 일단 후퇴 ㅎㅎㅎ
어릴 때 할머니댁 외양간에 소도 내가 한번 머리 쓰다듬으려고 하면
그렇게 싫어하더니, 나는 역시 소랑 친하기는 틀린듯 싶다.
 






마을로 돌아가는 길에 소들에게 블러킹 당했다.
차로 왔다갔다 하다보면 소들이 길막 하는 일이 가끔 있는데
이거 뭐 빵빵해도 제갈길가고 풀뜯느라 정신없고...
손으로 훠이 훠이- 이러면서 길만들어 내려왔다.

소가 차 옆으로 바로 지나가는데 여차해서 이녀석들이 
차 밀어버리면 정말 벼랑으로 떨어지는거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
최대한 심기를 건드리지 않고 공손히 지나왔다. ㅎㅎㅎ

 





다시 신기리로 돌아나와 찾아간 저수지, 지도를 보면 신기리 위쪽에 물이
고인 곳이 보이는데 바로 그 곳, 농업용 저수지로 부초나 갈대등 자연스러운
맛은 없고 운치도 없지만 경험삼아 와볼만한 곳.








해무속에 갇힌 신기리의 오후 풍경, 조용한 시골 농촌의 느낌이다.
왠지 밥짓는 냄새가 날 것 같은 분위기. 예전에 충청도의 할머니댁 가면
아궁이에 불지피던 기억이 떠오른다. 참 좋았는데.. 








저수지 바로 아래에 있던 폐가. 밭, 논농사를 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주로 월촌리에  집들이 남아있다.  








다시 안마도선착장으로 돌아왔다. 작은 고깃배들이 한데 뭉쳐 정박해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오른쪽의 다마스를 잘라만든 것 같은 배는 하나쯤 있으면 
진짜 신나게 탈 수 있을 것 같은데..모양도 그렇고 탐이 났다.

어느새 해무가 바다 한가운데로 몰려와 우리가 
달려온 건너편 산자락을 가려버렸다.  










안마항 앞에서 말려지고 있는 톳.
 






말의 안장모양을 닮았다 해서 안마도라 이름 붙여진 섬. 마을을 벗어나면 길마다 가득한 소똥 덕분에 발밑을 조심해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아름다운 절경과 시도때도 없이 섬을 감싸안는 해무가 만들어내는 신비한 풍경은 소똥따위 몇번이고 밟아도 좋을만큼 인상적이었다. 둘째, 셋째날의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한꺼번에 올리게 될 것 같다. 신기리 마을 한가운데 있는 팽나무 그늘 아래서의 해먹타임(MC헤머톤), 안마도 야경, 배에 둥지를 튼 제비 같은 소소한 내용으로 이루어 질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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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_/ 2014.07.16 01:3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오키나와 이후로 대작을 쏟아내시네요. 한 장, 한 장이 다 작품이네요. 와.. 하는 감탄만.
    무엇보다 꼼꼼하게 섬의 구석구석을 보여주시니, 제가 여행을 다녀온듯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참 멋진 볼거리들이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네요. 주머니도 얇아졌는데,
    올 여름 휴가는 저도 섬으로 떠나볼까 싶어요.

    (그나저나 기가막힌 화이트밸런스는 늘 보면서 놀라네요.. 원 포인트 레슨을 청하고 싶습니다. ;;)



    • goliathus 2014.07.17 07:0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다행히 올해는 운 좋게 출장이 섬으로 잡혀서 평소에 들어가기 힘든 곳들을 다녀올 수 있었답니다, 일이 있어 사진에 공을 들이진 못했지만 누가 찍어도 멋질만큼 아름다운 섬이었습니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화벨 쪽은 대부분 A7 설정 그대로인데 니콘 닮아서 가끔 틀어지는 것만 그레이포인트로 잡아주는 정도예요 ㅜㅜ)

      섬 가신다면 풍경만 보신다면 굴업도 강추합니다. 정말 내면적인 쉼을 원하신다면 말이죠 ^^

  2. 이섬 2015.05.18 04:16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선생님 안녕하세요. 블로그 사진과 글 두루두루 잘 감상하였습니다. 사진을 잘 찍으시네요, 저는 모대학교 섬 연구원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포탈 사이트 네이버의 후원으로 '한국의 섬' 책을 13권 집필 중입니다. 몇 권이 나왔는데요, 지금 4권 영광군 집필 중에 님의 안마도 사진을 보고 연락을 드립니다. 사진 한 장 저희 책에 써도 되나요, 감사합니다.

    여수에서 이섬 작가 드림 010-9116-9945

    • goliathus 2015.05.18 10:17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네, 안녕하세요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의미있는 작업을 하고 계시네요, 알려주신 번호로 연락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