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7-22일 5일차 / 5박 6일 제주도 가족여행


웰컴 비앤비&카페 -> 숨어있는집 -> 
웰컴 비앤비&카페


 
5일차의 제주도 여행 일지입니다. 분량 조절상 이번 편에는 저희 마지막 숙소였던 제주도 키즈펜션 '웰컴 비앤비'와 함덕 치킨집 '숨어있는집'을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했습니다. ^^ 그 다음편은 김녕해수욕장과 제주를 빠져나오기 전 여기저기 들려서 기념품과 먹거리를 사온 내용으로 마무리 짓게 될 것 같군요.








세번째 숙소로 묵게 된 웰컴 비앤비 & 카페.

네비에서 가끔 검색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북촌리사무소를 찍고 가서 그 맞은편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머지않아 레몬색의 예쁜 건물과 마주하게 된다.







때마침 그간 맑았던 하늘이 어두워지고 약간의 비가 내렸는데

정말 우리를 환영하는듯 예쁜 안내조명이 들어와있었다.

나중에 대화를 나누며 알게된 사실인데 이곳 주인분께서 디자이너일을

하시다 제주도로 넘어오셔서 펜션 전체가 일관된 컨셉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숙소로 들어가는 길 옆에 우릴 반기는 귀여운 이 친구의 이름은 '두부'

나는 두부를 튀긴 것 같은 색깔이라 두부구나! 하고 일차원적인 생각을 했으나

실제로는 이곳 주인분의 귀여운 딸아이가 지어낸 이름이라고 하셨다. ㅋㅋ

난 정말이지 작명센스는 꽝인데 이름을 정말 정말 잘 짓는게 부러울 따름ㅜㅜ







내부로 들어가자마자 입이 딱 벌어졌다!








모든 가전, 주방기구 및 세탁기는 물론 키즈펜션임을 자처하는 것 처럼 

아이들을 위한 모든 것이 준비되어있었다!


아, 이래서 아내가 여기를 그렇게 고집했구나 하는 생각과 존경심이 한꺼번에 

떠오른 순간. 나는 이제 계획 따위 짜지 말아야겠다;;;

 







둘째를 바로 고무풍선 목마에 태우자 자기가 쓰던 것인양 너무 좋아하기 시작했고...









방이자 침실인 곳으로 들어가자 어른인 나도 신날 정도로 꾸며진 모습에 정말 만족스러웠다!









벽에 있는 동물과 바닷속 물고기들을 그려놓은 일러스트 또한 개성 넘쳤다.

어디서 구하신 것인지 알고 싶어서 꼭 물어본다는 것을 까먹고 그냥 왔네ㅎㅎㅎ










방을 둘러보고 온 찰나 둘째가 자리비운 틈을 노려 고무풍선 말을 타기 시작한 첫째ㅋㅋ









금새 주방 놀이기구로 관심이 옮겨지고...매트도 집에 있던 것과 같은 것이라 너무너무 좋아했다ㅎㅎㅎ

솔직히 지금도 제주도 여행 물어보면 이 곳 '장난감 집'만 떠올린다는 4살 그대여;;;








편리하게 꾸며진 테이블과 곳곳에 신경쓴 모든 소품이 우리 모두를 즐겁게 했다. 

아내는 그새 저녁거리로 뭘 먹을지 폭풍 검색 중ㅋ









놀이기구를 탐색하느라 엄마 아빠를 괴롭힐 정신도 없다.

이점이 아주아주 마음에 들었음ㅋㅋ









화장실에도 쥔장 내외분의 손길이...하나같이 너무 마음에 드는 소품들@@








침실 머리맡에는 간접조명이자 디퓨저가 설치되어있어 무드등을 켜면 이렇게 

가습&아로마향이 피어오른다.









화장실은 두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한쪽은 샤워실, 다른쪽은 화장실이다.

가운데는 이렇게 화장을 할 수 있도록 화장대가 마련이 되어있는데 공간을 제대로 이용한 

이 부분도 무척 좋았다.








밥을 먹으로 나가기 전 침대에 눕혀놓고 사진 한 컷 ㅋㅋㅋㅋ

정말 이 사진 하나만으로도 숙소선택은 만점!!









저녁으로는 간단하게 시켜먹기로 했다. 그래서 주인분께 물어봤더니

근처 함덕 대명리조트 후문 쪽에 있는 치킨집을 추천해주셨다.

메르스 덕분에 사람들이 모두다 주문만 하는 바람에 배달은 안되고

직접 테이크 아웃을 해야한다고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찾아간 '숨어있는집' 









평소같으면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이 곳에 바깥에 사람이 하나도 안보일 정도로

제주 메르스의 여파는 컸다. 마침 우리가 방문한 다음날 메르스 확진자가

섬에 입도했다는 소식을 접했고 서울에서는 모두 우리를 걱정했다고...;;;;









대명리조트 근처에는 치킨집이 엄청나게 많은데 아무래도 제주도에 왔다면

제주도에만 있는 치킨을 시키는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에 찾은 숨어있는집에는

다른 메뉴들도 많았는데, 특유의 치킨도 괜찮았지만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돼지수육! 정말 부드럽고 맛이 있었다. 


보통 제주도 하면 제주산 삼겹살 구이를 떠올리는데 제주산 돼지로 만든

수육을 먹어보는 것도 생각보다 신선한 경험이었다.









테이크 아웃을 해서 펼쳐진 저녁식사.

또띠아 피자도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보쌈과 곁들였던 저 파무침도 정말 꿀맛.

이렇게 푸짐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모두 꿈나라로...







다음날 아침의 풍경.

신나게 굴러다니는 첫째와...







얌전히 침대에 'ㅎ' 자로 누워있는 첫째 ㅋㅋㅋ








곧 일어난 첫째를 데리고 동네 산책을 나선 할머니.

근처에 북촌항과 북촌 올레길이 있어서 심심할 때는 바다구경도 할 수 있어 좋았다. 









첫째는 또 다른 블럭놀이감을 발견하여 아빠와 함께 로케트를 만들고 놀았다.







그러다가 두부와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아직 어려서 그런지 두부가 정말정말 순해서 아이들과도 너무 잘 놀아주었다.

고마워 두부야~








김녕해수욕장을 가기로 계획 했던 날이라 

어제의 비는 온데간데 없이 맑은 햇살이 쏟아져 들어오기 우리의 다섯째 날!

저 선반 위의 노란 스피커는 보스 블루투스 스피커인데 

덕분에 음악감상도 제대로 했다.

여기가 우리집이었으면 했다는 생각을 몇번이나 했었는지..ㅋㅋ








정말 이 방은 언제 누구를 찍어도 작품이 나오는 곳인듯.

아침의 채광도 좋고, 거기서 만들어지는 신선한 컬러도 너무 좋다.







점프 점프!









웰컴 비앤비에서는 아침 조식도 나온다. 무려 전복죽!!


이곳의 컨셉 자체가 주인 내외분이 직접 아이를 데리고 여행하시면서

불편했던 점들을 고려하면서 탄생한 곳이기 때문에 조식도 무척 신경을 쓰셨다고...









이곳은 웰컴 비앤비&카페의 카페!

아직은 시범운영? 중이기 때문에 음료는 약간 제한이 되어있지만 

커피를 포함해서 기본적인 것들은 서빙이 된다.








곳곳에서 시선을 빼앗는 장난감들!

아이들이 심심할새가 없었다. ㅋㅋ

이 많은 것들을 모두 직접 셀렉하시고 전시까지 하시는 걸 보면 

감각도 감각이시지만 엄청 부지런하신 분들인듯, 우리는 죽었다 깨나도 힘들꺼야ㅜㅜ







메뉴판이 이렇게 설치 되어있다.








드디어 나온 전복죽! 그릇이며 선반이며 컵에 포크까지 아이들에게 맞추어져 있다.

마음은 물론 눈까지 즐거운 경험이었다.








이제 두살이 된 우리 둘째도 너무 잘 먹었던 전복죽.

이유식도 챙겨왔지만 이것도 무척 좋아했다. ㅋㅋ








열쇠 꾸러미에 있는 장난감을 또 발견하고 좋아하다가....








아직 개시도 안하신 새 쓰레기통을 머리에 뒤집어 쓰고 신이 나셨다. ㅋㅋ








이날의 아침하늘은 정말 예술이었는데....








길가에서 보이는 밝은 노란색의 비앤비 카페.








마침 제주도에는 제비가 집을 짓는 시즌이다.

사진에 보면 두부와 놀고 있는 첫째 위로 제비 한마리가 쌩-

집을 짓는 중이라 몇번 기다리며 찍다가 세 녀석들을 한번에 담는데 성공!!









처마 아래 집을 짓고 있는 걸 발견하고 첫째가 뛰어가는 사이

또 날아 오르는 엄마 제비.


사람을 별로 안무서워하는 이녀석들을 오랜만에 보니 참 정겹다.

비행실력이 워낙 뛰어나서 우리를 얕잡아 보는건지도 모르겠다. ㅎㅎ









마당에 심어놓으신 귤나무에는 호랑나비 암컷이 날아와 알을 낳으려 한다.

아마 지금쯤 새똥을 닮은 애벌레가 잎에 붙어있을지도 모르겠다. 

혹시 보신다면 확인해 보시길 : )








식사를 마치고 두부에게 푹 빠져버린 건율이.

자꾸 먹지도 못할 풀을 뜯어줘서;;;;








직접 담그셨다는 자몽청과 유자청, 나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아내는 유자에이드를 마셨다. 


앞으로 펼쳐질 더운 하루를 예감하고 시원하게 한잔씩 들이켰다.









레고판으로 만드신 카운터도 정말 좋았다.

아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직접 레고를 붙이시면서 이거 너무 좋다고..ㅋㅋ


옆에 있는 거대한 실물크기 레고 소방관도 탐이 났다. 

도대체 이 모든 것들을 어떻게 모으셨을까..부럽기도 하고.


점심 역시 추천을 받아 10분거리에 있는 회국수와 성게국수로 유명한 

해녀촌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우리는 김녕해수욕장으로 떠날 채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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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웰컴비앤비 2015.07.12 22:3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건율아버님~ 멋진 사진과 생생한 후기 잘 읽어보았습니다. 실제보다 사진이 더 멋지게 나온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아이들이 침대위에서 자는 모습과 뛰노는 모습이 정말 저희가 원하던 느낌 그대로를 담아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허락하신다면 저희 웰컴 홈페이지에도 올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성스레 적어주신 이 포스팅도 저희 블로그에 담아가고 싶은데 가능할지요? 덧글 확인하시면 답글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시 한번 좋은 후기 감사드립니다~^^

    p.s. 호랑나비가 알을 낳은 줄 모르고 어느날 와이프가 나무에 벌레가 잔뜩 있다며 어떻게 해야하냐고 하더군요.
    지인에게 물어보니 맥주를 분무기로 뿌리라하여 한번 뿌려줬더니 나중엔 안보이던데.. 나비에게 큰 잘못을 했군요ㅜ.ㅜ

    • goliathus 2015.07.13 04:40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안녕하세요^^ 이렇게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다시 뵙게 되서 너무 반갑습니다. 포스팅하고 말씀드린다는걸 현재 컴퓨터가 갑자기 고장난 상태라... 사진과 블로그 물론 쓰셔도 됩니다. 저희가 웰컴비앤비에서 느꼈던 즐거움과 친절에 비하면 너무 약소하지만ㅜㅜ 도움이 되신다면 얼마든지 사용하셔도 된답니다~ 혹시 사이즈가 작으시면 메일 주소 남겨주세요, 원본 사이즈로 보내드릴께요^^ 호랑나비는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그냥 두셨으면 아마 귤나무가 어려서 녀석들이 초토화 시켰을꺼예요ㅋㅋ

      태풍이 제주를 지나 북상하고 있다던데 그곳은 별다른 피해 없이 지나가길 바라겠습니다. 화음이랑 두부도 잘 있지요? 제주에 또 가게되면 꼭 들리겠습니다^^

  2. 웰컴비앤비 2015.07.13 22:1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안녕하세요? 여긴 별 탈 없이 태풍이 지나갔답니다. 수도권으로 올라갔다던데 별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우선 저희 블로그 후기 게시판으로 링크를 올렸습니다.
    http://blog.naver.com/yangnming/220419186240
    그리고 홈페이지에는 말씀해주신대로 필요할 경우 요청드리겠습니다. 사진이 하나같이 다 작품이라 어떤걸 쓸지 고민입니다.ㅎ

  3. goliathus 2015.07.14 16:3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넵~ 감사합니다. 사진이 마음에 드신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유용하게 사용하시길 바랄께요^^

  4. hufeelcama 2016.05.10 23:4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으엌ㅋㅋㅋㅋ
    저 지금 제주도에 와있는데...
    상인님 포스팅 생각나서 와봤더니..
    웰컴비앤비가!! ㅎㅎㅎ
    저 지금 여기 침대서 댓글 다는 중입니다~
    저희는 4박 내내 머무른답니다 :-)

    • goliathus 2016.05.11 12:2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아 반가운 소식! ^^ 즐거운 시간되세요~
      웰컴비앤비 가족 분들이랑 두부도 잘 있는지
      모르겠네요~ 두부 사진 보고 싶어요ㅋㅋ



6월 17-22일 4일차 / 5박 6일 제주도 가족여행


제주 협재원 펜션 -> 제주 한림공원 -> 앤트러사이트 -> 웰컴 비앤비&카페


 
4일차의 제주도 여행입니다. 이날은 수국축제가 열리는 6월, 어머니가 좋아하실만한 장소를 코스에 넣었습니다. 한림공원이 바로 그곳이었는데 생각보다 엄청나게 넓어서 보는데 한참 걸렸네요, 꽃만 잔뜩 보고 올 줄 알았는데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은 것을 감안해서 살아있는 파충류나 새들을 전시해놓아 아이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잘 꾸며 놓았더군요. 기대이상의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그럼 본문으로....






잘 묵었던 협재원 펜션에서의 마지막 아침.

이곳의 체크아웃은 다른 곳보다 여유가 있는 12시이지만

오늘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재빨리 체크아웃 했다.

어느덧 일정의 반이 지나 슬슬 조바심이 나는 시점.









제주 한림공원에 도착, 이 곳은 1971년 첫 야자수 파종을 시작으로

40여년간 꾸준히 관리해온 공원으로 그 규모가 실로 엄청났다.

우리 가족 역시 약 두시간 정도 구경을 했으나 절반도 채 보지 못하고 나왔을 정도..









아침잠이 덜 깨어 유모차를 끌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아들은..









결국 비협조 모드로 돌변하여 칭얼대는 것을 겨우 유모차에 태웠다;;;

덕분에 둘째는 아내가 안고...애 둘 데리고 다니는 여행 정말 만만찮다. ㅎㅎ








워싱톤야자수를 배경으로 가족사진.

평생 볼 야자수를 여기서 다 본듯 ㅋㅋ








망고인지 파파야 열매를 먹으러 들어온 찌르레기.










관람이 지루하지 않게 동선 이곳저곳에 동물들과 새, 파충류를 전시하고 있는데

관리도 잘 되는듯 했다. 무엇보다 금방 집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좋아 부모 입장에서 참 고마웠던 부분ㅋㅋ








요즘 다육식물과 선인장을 이용한 인테리어에 꽂혀있는데

선인장들이 전시된 온실은 정말 멋졌다!


남향쪽인 베란다에 이런 것들 막 늘어놓고 싶지만 그러려면

최소한 둘째도 네살은 되어야겠지;;;









이구아나를 보고 반가워 하는 건율. 

올 때 우리가 아시아나 항공을 이용했는데 아시아나와 이구아나를 

헷갈려한다. 제주도 어떻게 갔냐고 물어보면 이구아나 타고 갔다고ㅋㅋㅋ








창틀 쪽에 꽂혀있어서 왜 그런가 했는데 이제보니 꽃무지 한마리가 

붙어있었구나. 얼마나 먹고 싶었을까(?;;)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무척 잘 꾸며져 있었다. 









보기드문 선인장 꽃도 여기저기 피어있고, 역시 사계절 따듯한 제주!









선인장 전시관을 지나 이제 6월의 제주를 대표하는 수국동산으로....








선인장 가시가 얼마나 단단하겠어 하며 만져봤는데 장난이 아니었다.

잘못해서 뛰다가 껴안기라도 하는 날이면 생애 최대의 고통을 느끼게 될 것 같았다.

연한 조직을 가진 식물에서 이렇게 단단한 가시를 만들어내는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었을지...꽃을 피우는 것 보다 

가시를 만들어내는게 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규모에 적절하게 중간에는 휴게소가 있다. 저 현무암 테이블은 하나 가지고 싶더라ㅋㅋ

그새 점심시간이 다 되어 잠이들어버린 첫째. 마냥 웃고 있는 둘째.

휴게소에서는 직접 갈아만든 생과일 주스 같은 것들을 팔고 있는데 

날도 덥고 해서 정말 시원하게 마셨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50-60대 이모들 

전매특허인 꽃잡고 사진 찍기 시전하신 울 엄니 ㅎㅎㅎ


수국이 정말 많이 폈다. 제주에선 6월에 수국축제도 한다는데

동선이 맞지 않는다면 한림공원도 괜찮은 선택이 될 듯.








꽃이 만발한 꿈동산에서 뛰놀고 있기를....ㅎㅎ








둘째는 식욕인지 탐색 욕구인지(후자라고 믿고 싶음) 뭐든 입에 넣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요즘이라 꽃이고 뭐고 전부 다 입으로 가져간다.








결국 한눈 판 사이 꽃잎을 뜯어서 입에 넣고 있다가 적발;;









아빠랑 한장 찍자 아무리 이야기해도 미련을 못버린 둘째 ㅜㅜ








뭔가 의리 넘치는 표정이네 이제와서보니..;;









수국앞에서 사진촬영을 마치고 목표달성한 우리가족은 점심을 먹으로 이동.

사실 한림공원에는 협재굴, 쌍용굴, 황금굴등 천연기념물도 있지만

아쉽게도 이번에는 보지 못하고 나왔다. 


무엇보다 사진찍기가 참 좋아 연인들끼리 데이트 오면 참 좋을 듯 하다.









점심은 해물탕으로 유명한 애월읍 그마니네로...

이곳은 통갈치구이가 유명한데 우리는 국물이 땡겼다.

지금와서는 조금 아쉽기도 하네, 갈치구이에 미련이 남는다.







듣던데로 푸짐하다. 거대한 비쥬얼의 키조개도 두개 있었는데

애들이랑 식당 뒷편에서 놀아주다 들어왔더니 이미 해체되어 저 안으로..ㅜㅜ








고등어 자반구이가 서비스로 나온다. 

제주도 해산물이야 뭐 말이 필요 없으니, 거하게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 한잔하러 앤트러사이트로 향했다.









후배녀석이 사진으로 몇장 보여준게 전부였던 앤트러사이트 (Anthracite)


당시 돌 바닥에 올라온 이끼들과 폐공장을 이용한 인테리어가 정말 충격적이었는데

정말 이곳은 두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어서 차를 돌려 돌아오더라도 들려보고 싶었다.








기존의 전분공장을 리뉴얼한 인테리어, 밖에서 보면 공장 두채가 덩그러니 있어서 의외로

지나치기 쉬운데 내부는 채광도 좋고 생각만큼 덥지도 않아 쾌적했다.








한쪽 켠에는 공장에서 사용하던 장비들을 그대로 놓아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천장의 일부를 드러내고 채광창으로 사용한 아이디어가 정말 멋지다, 정말..입이 딱 벌어졌다.

그 밑으로 여기저기 제주의 땅에 곧바로 심겨져 자라고 있는 고사리, 커피나무들.









먼지 쌓인 낡은 공장에서 로스터리카페를 보는 시각이 부럽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이런 시선이 생기는걸까 ㅎㅎㅎ









음료 몇잔 시켜서 앉혀놓고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합판을 그냥 짜서 만든 투박한 테이블과 트레이의 조화 ㅎㅎㅎ










빵 종류는 직접 만드는 듯 반죽을 하고 계시다. 

해가 질 무렵이라 창가로 빛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했다.








제주 앤트러사이트에서 인테리어만큼이나 인상 깊었던 점이 한가지 더 있는데,

다른 카페와 달리 직원분들끼리 서로 항상 웃으면서 일하는 모습이었다. 

바쁘고 정신없이 팍팍하게 돌아가는 도시의 카페에서 느껴볼 수 없었던,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분위기였는데...

시 제주만의 특별함이 있는건가.







군데군데 자리잡은 풀과 고사리. 

카페가 아니었으면 을씨년스럽게 보였을 

잡초들도 당당히 이곳만의 특별한 분위기를 끌어내는 일등공신이 되었다.




 






어린 아이들이 돌아다니기엔 조금 위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를 데려온 경우는 신경을 좀 써야한다.









다칠 위험이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겐 

그만큼 탐험의 요소가 많아진다는 뜻ㅎㅎ








밖의 자갈밭에서 신나게 뛰어놀다 결국 넘어져서 무릎이 까진 첫째ㅋㅋ

아무튼 아이들과 동행한 팀은 항상 신경 쓰시길 ^^;;;









...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사진 찍기 좋은 요소들이 여기저기 숨어있다.










...










아이가 없었다면 심심했을 이 사진도 둘째가 함께 있으니 

생기가 살아난다. 









...










...










건물 바깥에서 한 컷.











앤트러사이트에서 가족사진!










제주 여행의 마지막 숙소, 웰컴 비앤비&카페.

비가 조금씩 내리던 늦은 오후 드디어 도착.









이곳은 독채펜션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하는 가족단위의 여행객을

위해 준비된 곳이다. 아이들이 생기고 나서 여행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는데 

그것을 고려한 아내가 찾아낸 숙소다.  이곳에서의 이야기는 다음편으로..^^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라오니스 2015.07.07 15:04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앤트러사이트 .. 여기 참 매력있어보입니다 ..
    저도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 ㅎㅎ

    • goliathus 2015.07.07 18:1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네, 제가 갔을 때는 메르스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없을 정도로 핫플레이스가 되어있었더라구요, 홍대의 명성을 안고 탄생하긴 했지만 본점?()보다 더욱 앤트러사이트다운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6월 17-22일 3일차 / 5박 6일 제주도


제주 협재원 펜션 -> 카페파람 -> 수용횟집 배낚시 -> 협재해수욕장 ->제주 협재원 펜션


 
3일차 제주도 여행기록입니다. 이번 숙소는 제주 협재원 펜션입니다. 오늘의 메인 이벤트는 역시 제주도 선상 배낚시!! 오키나와에서 선상 배낚시로 큼지막한 등푸른 생선들을 낚아 올리는 것을 보았던지라 무척이나 기대가 큰 하루였습니다. 기상 상태가 자주 바뀌는 것을 감안해서 "맑을 때 무조건 배를 타자" 라고 플랜을 짜고 결국 배낚시에 성공했습니다. : ) 







3일차의 숙소는 제주 협재원, 이 곳은 협재 해수욕장과 인접한 곳에 위치해

있으면서 숙소비용이 저렴하고 룸이 큼직큼직한게 장점이다.


사실 해수욕이 목적이라면 숙소에 머무를 일이 많지 않기 때문에 

저렴한 비용에 깔끔하고 바베큐 시설이 잘 되어있는 곳이 제격이라고 

생각하여 제주도 서부 여행의 하루를 이곳으로 정했다.









협재원 펜션의 전경. 오래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너른 정원은 조금 오버해서 

정말 신라호텔급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고 

바베큐 할 때도 다른 여행객에게 폐를 끼치거나 서로 간섭 될만한 점이

없어 여유로운 식사가 가능하다. 








정원은 정말 다시봐도 만점! 공도 있고 그네도 있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실내의 모습, 깔끔하고 넓은데다 방 두개.

 바람은 시원하게 통풍이 잘 되어 시원하고 좋았다.

와이파이 비번은 이곳을 관리하시는 할머니께 물어보면 

달력에 붙은 포스트 잇에서 번호를 읽어주신다. ㅋㅋ 

정겨움이 넘치는 협재원.








아침식사는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파는 쑥카스테라와 신선한 제주우유로.

주방이 갖추어져 있어서 이유식 만드는데도 합격.

오래된 시설임에도 최근에 인테리어를 가볍게 마쳤는지 다시한번 깔끔하다.









숙소에서 나와 수용횟집 배낚시를 하기 위해 차귀도 쪽으로 향했다.

배낚시에 걸리는 시간이 약 2시간이므로 아내와 둘째는 근처에 있는 

'카페파람'으로 호송, 수용횟집에서는 약 10분 정도 걸리는 곳.









제주를 찾는 여자손님들이 딱 좋아할 만한 인테리어와 너른 창 덕분에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기 좋은 분위기의 카페 파람.








시무룩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리트리버 한마리, 저녀석이 한번 몸을 털면 

사방에 털이~ @@ 카페 파람은 분위기는 정말 좋은 곳이었으나 

화장실의 관리는 좀 아쉬웠다. ㅎㅎㅎ








드디어 도착한 수용횟집.


낚시는 사실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거 정말 기대가 컸다.

인터넷 상으로 검색해봤을 때 거의 대부분이 물고기를 낚는 것으로 보여졌기 때문에

'설마 하나도 못 낚을까?' 하며 걸음을 옮겼다. 








인기가 대단한지 메르스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벌써 11시 배가 3척이 뜬단다.

시간은 9시 11시 1시 3시로 두시간에 한번씩 배가 출항.


가격은 쿠팡등 소셜커머스에서 구입하면 인당 12,000원에 참여가 가능하다.

반드시 구입 후 전화로 예약확인이 필요하다.








예약번호와 이름을 알려드리면 현장에서 체크해서 배를 배정해주신다.

승선명부를 작성하고 나면 비로소 준비 완료.


배멀미에 대비해서 멀미약을 구매해서 마시기도 하는데 

배가 크고 파도가 잔잔하기 때문에 크게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낚시줄과 바늘이 날카롭기 때문에 장갑은 끼는 것이 좋으니 

물과 함께 구입.








아니 육지에서 보기 힘든 허니버터칩이 박스째로 ㅋㅋㅋ









배를 기다리며 잠시 근처 구경, 눈 앞에 있는 섬은 와도.

저 멀리 보이는 큰 섬이 차귀도.









후덕해 보이는 선장님의 배를 탔다. 선장님들이 그렇지만

쿨하시고 간간히 유머를 터뜨려 주심ㅋㅋ








구명조끼를 모두 장착하고 나면 드디어 배가 출항, 약 30분 정도 차귀도 포구에서 벗어나게 

되는데 지나가면서 보게 되는 와도의 풍경이 좋다.








여기서 잠깐, 배낚시는 분명 재미가 있지만 4살 아이들의 경우 배 난간에서 잘 보이는 것도 

없고 낚시라는게 기다림의 취미인지라 생각보다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


결국 눈 앞에 보이는 새우미끼를 쥐고 잼잼 놀이를 하거나;;; 새우미끼를 고기 밥먹으라며

바다로 던지기 시작하는데...ㅜㅜ 막을 도리도 없을 뿐더러 아이들의 입장에서 십분 이해가

가는 일이기 때문에 가급적 낚시대를 들거나 미끼를 끼울 수 있을 정도의 나이인 

유치원-초등학교 저학년이 함께 하기를 추천한다.

아이나 부모 모두 즐거운 낚시를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낚시 지점에 도착해서 배를 멈추고 설명을 해주시는 선장님.

열심히 들어도 낚시 첨 해보는 사람은 어렵다;;;


잘못하면 혼나니ㅋㅋㅋ 설명을 귀기울여 잘 듣기로.









우리는 대학생들과 같이 배를 탔는데, 이 친구들 미끼를 넣자마자 덥썩덥썩 물고기가 물고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온다. 우리는 약 10분 정도 지나서야 첫 고기를 낚았다!







색깔이 무척 아름다운 제주 바다물고기, 이름은 모르겠는데 암튼 너무 새끼가 올라왔다.


간단하게 느낀 배낚시를 설명하자면...



1. 한 낚시대에 5~10개 정도의 바늘이 있다.


2. 낚시대 하나를 1인당 맡아서 미끼인 새우를 머리와 꼬리를 따낸다.


3. 등쪽부터 바늘 모양에 따라 새우를 끼우고 바다에 낚시대를 드리운다.


4. 릴이 풀리면서 쭈욱 내려가다 멈추면 살짝 다시 릴을 감아 줄을 팽팽하게 만들고 대기


5. 낚시대 끝을 배에 대고 있다가 입질이 톡, 톡 당기는 느낌으로 전해지면.


6. 바늘이 걸리게 하기위해 낚시대를 두번 정도 처 올리고 릴을 감아올린다.


7. 물고기가 생각보다 엄청 많기 때문에 1분이 지나면 낚시줄을 올리고 다시 내린다.

(1분 지나도 소식이 없다면 이미 물고기들이 미끼를 다 채 간 뒤일 확률이 높음)



처음 가시는 분들은 위 사항을 참고하고 가시면 삽질 안 할 확률을 높일 수 있을듯 ㅋㅋ








이름 모를 첫 물고기를 보여주었는데 생각보다 별 반응이 없고

새우 조물락거리는 일에 심취해 있음 ㅎㅎㅎㅎ


아 나의 첫 낚시 수확물, 널 잊을 수 없을꺼야.







두번째 올라온 물고기는 신기한지 만져본다. 

하지만 여전히 왼손엔 새우젓 냄새나는 미끼가 한가득ㅜㅜ

옷은 금방 빨 수 있는 것을 가져가시길.


배 낚시 때 바람이 제법 차므로 아이들은 가벼운 겉옷을 챙기는게 좋다.








쏨벵이 새끼인가..?


물고기는 너무 어렵다 ㅎㅎㅎ









물고기가 좀 잡혀서 심심한 아이들의 관심을 잡힌 물고기 통으로 옮겨주었다.









30분 정도 지난 뒤 잡힌 물고기들, 아는 이름은 쥐치 밖에 없는듯ㅋㅋ

쥐치는 성어의 경우 윗 부분에 단단한 가시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조심하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자기도 큰 거 잡았다면서 좋아하는 첫째. ㅎㅎㅎ

다행히 같이 승선했던 대학생들이 이뻐해줘서 감사했다.

계속 민폐만 끼치고 떼써서 조마조마했는데...








선상배낚시는 낚시시간만 한시간 정도 하게 되는데 (30분은 출항, 30분 귀항 총 2시간 소요)

마지막 지점에서 갑자기 여태 없던 입질이 왔다! 


릴을 감아올리는데 저항력이 만만치 않아 엄청난 기대를 했는데..

올라온 것은 손바닥 만한 물고기 3마리!!


고등어보단 허접스러운 외관이.....저건 아...


전갱이다, 전갱이..!










세마리가 한번에 잡힌걸 보니 배 근처에 전갱이 떼가 있었나보다.

이걸 어째 놀라있는 동안 아래있던 한마리는 다시 물 속으로 구사일생하시고ㅎㅎㅎ









사실 배낚시로 고등어 같이 반짝거리는 등푸른 생선을 꼭 낚아보고 싶었는데

쩝 뭐...이정도 비쥬얼의 생선같이 생긴 생선을 낚아본 것으로 일단 만족.

햇볕에 반짝반짝...


선장님 말씀에 고등어는 봄이나 가을에 많다고 하셨다.

아이만 없으면 정말 제대로 해보고 싶었던 선상낚시ㅋㅋ









회로 칠 수 있는 것들은 회로 장렬하게 화했다.

얼결에 건율이도 인생 첫 회를 먹어보고..ㅋㅋ








귀항하면서 보았던 다른 어선.









배낚시를 마치고 올라오는 아들과 할머니, 고생했다 아들ㅜㅜ









포구 여기저기서 한치를 말리는 중.

다시 수용횟집으로 돌아가 오늘 잡은 것들로 끓인

매운탕을 먹었다. 매운탕은 1인당 6,000원씩 차림비 추가!

국물은 평타 이상 수준급.










배낚시를 마치고 협재해수욕장의 분위기를 보기위해 해수욕장에 들렸다.

북적북적 너무 사람이 많은게 내가 상상했던 제주의 바다와는 조금 이질감이 있었다.









해수욕장은 곽지 과물이나 김녕쪽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이곳에서는 빠져나와 

다시 숙소로 들어왔다.









다시 돌아온 협재원 펜션, 바베큐용 용품이 싸구려가 아니고 불판도 일회용이 아닌

제대로 된 제품. 하나로 마트에서 산 소고기로 일단 저녁 스타트.








너른 잔디밭을 뒤로하고 고기를 굽는다. 정말 오랜만에 쾌적한 분위기에서 고기를 구워본듯.








모두 맛있게 저녁식사!









1차 끝내고 돼지고기를 굽기 시작.

여느 숙소들 처럼 숯 아슬아슬하게 주시지 않고 충분한 양을 주셔서

부족하면 또 넣고, 또 넣고....친구들 끼리 왔으면 아주 진창 먹었을듯ㅎㅎ









흥에 겨웠는지 혼자 어깨춤을 추면서 돌아다니는 첫째 ㅋㅋㅋㅋ









제주 감귤을 까먹으면서 저녁식사를 슬슬 마쳐간다.









배가 좀 부르면 거대한 훌라후프 같은 것을 집으로 정하고 술래잡기도 하고,

공놀이도 하고...이런 마당 십분의 일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ㅋ








마을 저 밑에서 어리버리한 새끼 강아지들이 고기 냄새를 맡고 달려왔다.








강아지가 좋았는지 해맑게 웃는 첫째.

녀석들은 꼬리를 흔들긴 하는데 우리가 반기면서 나가면 

또 멀리 도망가고 다시 돌아오고를 반복 ㅎㅎ









셋째날의 밤이 깊어만 간다, 푸른 밤의 바람이 좋았던 협재.

내일은 키즈펜션 웰컴 비앤비&카페가 있는 조천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여행을 계획하면서 아이를 위한 여행은 미쳐 신경 쓰지 못했는데 

아내 덕분에 숙소를 마지막 이틀은 키즈펜션으로 정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에서 사실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 중 하나였던 

제주 독채 키즈펜션 웰컴 비앤비, 다음 포스팅을 기다려 주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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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7-22일 1,2일차 / 5박 6일 제주도


이디살래 -> 알뜨르비행장 -> 오설록 티뮤지엄 -> 흑돈가 -> 르 에스까르고 -> 항공우주박물관 -> 산방산 탄산온천


 
어머니의 60번째 생신과 저희 결혼기념일을 기념하여 제주도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2세, 4세 아이들을 한꺼번에 데리고 가는 비행기 여행이라 여행 전의 설레임 보다는 긴장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역시 제주는 좋더군요. 

많은 곳을 다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즐겁고 추억에 남을만한 아름다운 여행이었습니다. : ) 









밤 비행기로 도착한 첫번째 숙소 '이디살래'


사실 숙소를 비롯해서 모든 일정을 내가 다 미리 짜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편집 일이 바빠 아내가 대부분 알아봐주는 수고를 했다.

한살 한살 나이를 먹을수록 여행 일정 짜는게 힘들어지는 것 같다.


왜 어른들이 그렇게 패키지 여행을 다니는지 슬슬 이해가 가는 것도 같은데...

 이런 기분, 은근 서글프다.






이디살래는 산방산이 보이는 멋진 전망을 가진 독채 펜션이다.


요즘은 독채 펜션이라는 말이 많이 유행하지만 이디살래는 이제 10년차가

되어가는 별장형 펜션의 시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듯.


비교적 오래된 기간에도 정원과 펜션 내,외부가 정말 깔끔히 관리되고 있었다.

넓은 평수에도 저렴한 가격과 세탁기, 주방등 대부분의 편의시설이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 단위의 여행객이 장시간 머물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산방산을 바라보며 아침을 정말 상쾌하게 맞을 수 있는 곳. 







아이들이 깨기 전에 새벽 짬을 내어 제주도에 다시 오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에 다녀왔다.


사진 속의 형체만 남은 구조물은 2차세계대전 중 제주도에 전초기지를 만들었던

일본이 남겨 놓은 상흔의 잔재로 지금은 '알뜨르 비행장'의 관제탑이라고 불려지고 있다.

하지만 실제 용도는 비행장의 식수를 보관하는 급수탑이었다고 한다.







무밭 위로 피어오르는 아침 안개 속에 멀리 산방산이 아련하게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중간쯤에 오래된 무덤같은 제로전투기의 격납고가 산재해있다.


알뜨르 비행장 관제탑(급수탑)에서 저 방향으로는 가려면 밭을 가로질러 가야하는데

현무암이 부서져 만들어진 흙밭을 밟으면 발이 새까맣게 물들기 때문에 슬리퍼나

샌들 같은 신발을 신고 지나가면 낭패다. 굳이 격납고를 일일히 확인할게 

아니라면 차로 다시 대로변으로 나와서 들어가는 것이 현명하다.







차로 돌아나와 조금 헤매다가 결국 제로센의 철골모형 작품이 있는 격납고를 찾아냈다.

이번 여행기간 동안 렌트했던 투싼의 크기와 비교해보면 1인승의 프로펠러 전투기라도

그 크기가 얼만한지 가늠이 된다.







'알뜨르의 제로센'은 박경훈 작가의 설치미술 중 하나로 

술국치 100년을 맞아 지난 2010년 제작된 작품이다.









남제주 비행기 격납고 라는 명칭으로 19개의 격납고 중 10개는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이곳 알뜨르 비행장의 격납고는 1930년대 중반에 

준공되어 중일전쟁 당시 중국을 폭격하기 위한 폭격기지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격납고 안쪽의 모습. 

철골구조로 만들어진 제로전투기는 거의 완벽한 모습과 

프로포션으로 작업이 되어있었다. 

전시 당시의 작품제목은 '애국기매국기' 였다.







맑은 하늘 아래, 격납고와 제로센의 모습.






본격적으로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대기는 눈부시게 빛나고 

본격적으로 격납고의 실루엣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깨어날 시간, 부리나케 숙소로 차를 몰았다. ㅎㅎ







첫날 아침, 지난 밤의 비로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맑은 날씨가

우리가족을 반겨주었다.







날이 춥거나 바다로 이동이 힘들 때 수영장이 있으면 좋겠다하여

이곳을 골랐는데 아직 본격적인 피서철이 아니라 수영장은 

가동되고 있지 않았다. 7월 중순부터 가동이라니 전화로 확인해보고 가시길.

풀장은 왠만한 수영장 크기 정도 되는지 꽤 크고 쾌적해보였다.

다음엔 한여름에 가는걸로 ㅎㅎㅎ







밤사이에 잡아온 넓적사슴벌레! 

아들녀석은 아직 무서운 듯, 신기해하기는 하는데 

다가오면 아직 벌레는 무서운 듯 ㅋㅋ







아침을 대충 해먹고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숙소 앞으로 주차! 







숙소를 나가기 전 어머니 사진 한장

우리 어머니 세대들은 꼭 저렇게 꽃이 없으면 나뭇잎이라도 한장 잡고 

사진을 찍으신다 ㅎㅎ







숙소의 내부, 무엇보다 천장이 높아서 좋았고 시설 모두가 깔끔했다. 

이곳은 거실인데 오른쪽으로 있는 침대방도 네명이 묵고 남을 정도로 넓고 

쾌적했다. 세탁실도 있어 첫날 빨래도 깨끗하게 널어놓고 출발.






첫번째로 도착한 곳은 '오설록 티 뮤지엄'

 차라던지, 다기류도 판매하고 있어 어머니가 좋아하셨다.

카페에서는 녹차를 주제로 한 다양한 빵, 음료를 맛 볼 수 있다.







이제 이유식을 시작해서 오빠가 먹는 아이스크림을 먹지는 못하고 

숫가락 밖에 빨 수 없었던 둘째..ㅜㅜ







가족 사진을 찍기 위해 차밭을 배경으로 쭉 섰는데...

첫째가 졸리기 시작했는지 슬슬 비협조적으로 나오기 시작해서

나는 표정이 굳어버리고 말았다;;; 







뭐 일단 결국 촬영 성공ㅋㅋㅋ







녹차밭, 사진 촬영을 위한 부분이라 그리 커 보이진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남기고 있었다. 제주의 햇볕은 엄청나므로 모자는 필수! 







나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보였던 오설록 티 뮤지엄 전망대.

사진을 많이 찍진 못했는데 워낙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라 특별히

많이 남기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카페의 채광이 무척 좋고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인물 사진 찍기엔 좋은 곳이라고

참 좋은 곳.







점심을 먹으러 도착한 흑돈가.

이 길 건너편에 엄청나게 큰 돼지고기집이 있는데 

여기 점심메뉴가 저렴하고 맛이 좋다하여 이곳으로 결정했다.


솔직히 제주도 돼지고기는 '칠돈가' 클래스가 아니면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점심을 먹으러 도착한 흑돈가.

이 길 건너편에 엄청나게 큰 돼지고기집이 있는데 

여기 점심메뉴가 저렴하고 맛이 좋다하여 이곳으로 결정했다.


솔직히 제주도 돼지고기는 '칠돈가' 클래스가 아니면

다 비슷비슷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다.








돼지고기 김치찌개도 제법 괜찮았다. 

역시 김치찌개는 돼지고기를 넣고 끓여야...










밥을 먹고나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으로 

이동하기 전에 들린 

제주도 빵집 '르 에까르고'









아내가 요즘 빵, 베이커리에 푹 빠져있는데 

제주에서 가볼만한 곳을 미리 정해놓고 동선에 따라 

이동하며 들려보았다. 여기서는 다음 날 아침에 먹을 빵을 

골랐는데 진열대 위에는 건강해 보이고 맛있는 식감의 빵들이 즐비했다.









그 중에 우리는 결혼기념일에 쓸 블루베리 치즈타르트를 골랐다.

신선한 블루베리들이 타르트 위에 가득해서 한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ㅎㅎㅎ









마음같아서는 하나씩 전부 사고 싶었지만...

항상 먹을만큼만...









오후 4시반이 되어서 제주항공우주박물관에 도착했다.

부지면적은 아시아 최대라는데 흠...항공기 매니아로써 볼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야외 전시장과 실내에 전시된 항공기들 중 

크게 매력을 끌 만한 전투기나 군사용 항공기는 없었다.


지겹게 봤던 F-5, F-4, C-123, F-86등...국내에서 퇴역한 항공기들을

전시하다보니 어쩔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그래도 뭔가 좀 새로운 비행기를

들여오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박물관 입구에서 관람객을 반기는 F-4








내부 전시장의 전경, 2층은 상영관 및 우주와 관련된 내용을 전시하고 있었다.


상영 및 어린이 체험 마감시간은 5시이므로 스케쥴을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특히 1층의 기념품 샵에서는 밖에서 날릴만한 것들은 판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뭔가 날릴 수 있는 물건을 가지고 싶다면 체험 코너를 필히 등록해야 한다.








조명 탓인지 생각보다 근사하게 나오는 우주비행사 컨셉의 촬영대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서 촬영한 전경, 공간이 진짜 넓긴 넓은데

2층은 뭔가 좀 썰렁하다. 








그 와중에 발견한 F-5, 밀덕의 마음을 제대로 알았는지 

기관포 수납부와 레이돔이 열려있었다. 이건 정말 볼만했음.








뒷편으로 가보니 세상에, 패널을 다 뜯어 항공기의 기본 구조와

골조를 빠짐없이 확인할 수 있게 해놨다. 이거 하나는 정말 볼만하다!








시뮬레이션 체험공간.

미래적인 비쥬얼이 좋긴하나 A-6 인트루더를 가지고 

비행하는 캐쥬얼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 있게 되어있다.


아마도 의자가 제일 비쌀 듯. 







하나 더 좋았던 점, A-37 드래곤플라이 조종석을 열어놓아서 

누구나 앉아볼수 있게 해놨다. 조종간, 스로틀, 각종 버튼들도

모두 조작해 볼 수 있었는데 이거 아주 훌륭하고 재미있었다. ㅎㅎ






조종복도 어른, 아이용이 준비되어 있어서 입어볼 수 있는데

제법 분위기가 난다. ㅋㅋ 좋아서 신난 표정;;;


건율이는 우주선이 출발한다며 이것저것 만지고 신이 났다.

자동차에서 내리기만하면 앞좌석으로 타고 넝머와 

이것저것 만지고 눌러보는 아들을 가진 아빠라면 이거는 꼭 해보시길.







오면서 비행기 탄게 기억이 났는지...

"출발합니다, 벨트 매세요." 라며 신이난 첫째의 모습 ㅎㅎ







잠깐 이것도 해보았는데 뭐 별건 없고 조이스틱으로 모든게 

조작될 정도로 아케이드 같은 느낌의 시뮬(?)이 구동되고 있었다.

요즘 게임 그래픽이 얼마나 좋은지 때깔은 정말 죽이더라.








실버로 도색된 F-5 제공호 앞에서 함께 사진한장!

아들아, 비행기 조종사가 되거라! ㅋㅋㅋ







1층 기념품샵에서는 모조리 날지 못하는 장난감과 비행기 모형만 팔고 있었다.

아, 물론 드론도 있긴 했는데, 제주도에 와서 호구마냥 10만원짜리 드론을

살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도 들고....


이상한 점은 그 넓은 부지를 가지고도 날릴 수 있도록 간단하게 만들어진 

비행기 상품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이다. 명색이 항공 박물관인데 

 아빠와 아들이 함께 비행기를 날리며 하늘의 꿈을 키울 수 있을만한

제품이 하나도 없다니.







결국은 시끄러운 엔진 소리가 나는 우주왕복선을 

하나 득템한 아들, 신나게 뛰어다니는걸 보면 

그래도 재미가 있었나보다ㅎㅎㅎ


아이가 잘 노는것 만큼 부모가 기분 좋은 일도 없다.






야외에 전시된 UH-1 이로코이도 조종석에 앉아볼 수 있는데 

일부 항덕후들이 계기판 몇개를 빼간 것 같다. ㅋㅋ







넓은 야외전시장에서 신나게 뛰어다녔다. 


열심히 놀아라, 그래야 밤에 일찍 잠들지, 녀석.







RF-4C였나? 옛날에는 이런거 다 알았었는데 이제 기억이 가물가물.

정찰용 카메라는 엔진과 함께 물론 제거된 상태.







우리나라 모든 전쟁박물관에 전시되어있을 F-86 세이버.

성인 남자도 올라가는 주익인데다 올라기지 말라는

표지판도 없길래 살짝 올려놓고 기념사진 한장.


현실감 없는 은색 덧칠이 그냥 목업 같은 느낌ㅎㅎ

이거 정말 그냥 기체 맨 금속 재질로 남겨 놓으면 안되나?






이틀째의 마지막 밤은 산방산 탄산온천으로.


숙소였던 이디살래에서 불과 300m 정도 밖에 안떨어져 있기 때문에 

여긴 안덕 근방에 숙소를 잡는다면 필수코스. 


메르스 때문에 제주도에 어디에도 사람이 붐비는 모습을 볼 수 없었는데

여긴 그 와중에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쿠팡에서 미리 구매를 하면 8400원인가에 끊을 수 있으니 

꼭 미리 구매하도록, 방문 직전에 구매한 경우 확인이 안되는 경우가 

있었다. 고로 쿠팡을 이용한 구매는 담당자 퇴근 전인 6시 이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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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resume. 2015.07.02 11:58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지난밤에 제주도에서 사는 꿈을 꿨어요
    외가식구들이 제주에 많이 사는데 왕래가 종종 있습니다
    휴가때면 분양전 빈 빌라를 두달 정도씩 미리 임대해놓고
    내륙에 가족들을 위해 휴가 숙박용으로 돌아가며 스케쥴을 맞춰쓰곤 합니다

    요즘 자꾸 제주도에 가고싶은 상상을 자주하게 되네요
    우연히 알게된 가수 장필순 분(아주 오랜 팬입니다)의 인스타 피드에서도
    제주도에 살고 계시는 이런저런 모습을 매일 보여주시고 ㅠㅠ

    먹고 살 아이템 하나만 잘 잡는다면 떠날 마음에 준비는 하고있습니다

    제가 뭔가 알지못하는 제주도에 얽힌 사연이 있을것 같은 이 끌림 ㅋㅋㅋ

    • goliathus 2015.07.05 02:5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헉, 제주도에 지인들이 계시다면 정말 아이템 하나 정해서 떠나시면 좋겠네요 부럽습니다. 저도 섬이 왜 그리 좋은지...제주는 5번 정도 다녀온 것 같은데 신기한게 갈 때 마다 느낌이 달라서 너무 좋아요. 우리의 기원은 섬일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