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만남, 개복치.


SONY A7 / Zeiss Biogon 21mm F4.5



개복치

Ocean Sunfish / Mola mola



이번 설 연휴 때 부산 씨라이프 아쿠아리움에 갔다가 

생각지도 못했던 개복치를 만났다!


이녀석은 넓은 바다에서 천천히 유영하며 둥둥 떠다니는 해파리 같은 것들을 

건져 먹으면서 사는데다 일단 성체가 되면 거대한 덩치 덕분에 별다른 천적들이 없기 때문에 

특별히 빨리 헤엄치거나 민첩하게 방향전환을 할 필요가 없는 물고기라고 한다.


이러한 개복치를 수족관에서 전시할 경우 자꾸 벽에 부딫혀 상처를 입고 결국 오래지 않아 죽게

되는데 이때문에 반드시 원형으로 된 대형수조에서 사육을 해야하는데, 이 곳의 수조에는 딱딱한

아크릴 벽면과 직접 부딫히지 않도록 촘촘한 그물펜스를 한 겹 더 쳐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평생에 한번이라도 볼 수 있을까 상상만 해봤던 물고기를 눈 앞에서 만났던 일은 너무나도

신기한 일이긴 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텅빈 수조 안에서 별다른 방법 없이 그냥 죽을 때까지

전시되어야 하는, 마치 포획된 외계인 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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