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항공편 여행 10월21일 1# - KLM항공편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경유, 스키폴공항, 델프트

아이슬란드 겨울여행: 10월 21일 1일차 / 7박8일 


인천공항(KLM 항공편)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 경유 -> 델프트 -> 스키폴공항 -> 아이슬란드


 
지난 10월 21~28일 다녀온 아이슬란드 여행기가 이제야 업데이트 됩니다. 실제로 아이슬란드 내에서 6박 8일이라는 다소 짧은 일정 가운데 일주도로를 이용해 섬 일주를 마치는 코스였기 때문에 기대반 걱정반이었지만 어찌어찌 무사히 일주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슬란드 항공편 이용시 네덜란드를 인&아웃시 각 9시간 경유하는 일정이어서 유럽을 잠깐 맛볼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어 개인적으로 무척 만족스러운 코스라고 생각됩니다. 그럼 천천히 살펴보시죠.









지난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네덜란드항공 KLM 747-400의 모습.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는 약 9:40분을 비행하게 된다.

21일 자정을 넘긴 00:55분 드디어 탑승.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 현지시각 04:55분에 도착하게 된다.

KLM항공의 수화물 무게 제한은 23kg 인데 공항 수속 중 일행 합산으로 

짐무게를 계산하지 않고 개인당 23kg으로 원칙대로 관리하므로 

일행이 있다면 짐은 미리 잘 배분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ㅎㅎ







새벽에 도착한 스키폴공항, 암스테르담 시내를 구경할 계획이라면 

사람들을 따라 transit 표지판을 따라갈 필요 없이 그대로 입국수속을 밟으면 된다.


사진에 보이는 곳은 스키폴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중앙역과 네덜란드 타 지역으로 갈 수

있는 열차표를 판매하는 곳이다.






시내 구경에 앞서 가장 먼저할 일은 역시 손으로 들고온 자질구레한 짐들을 처리하는 것.

스키폴 공항 지하로 내려가면 이렇게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로커가 있다.

결제는 카드로 이루어지며 짐 크기에 따라 캐비넷을 고르면 된다.

하루 보관료는 7유로로 중간 사이즈로도 충분히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카메라 가방만 챙겨들고 짐들을 넣은 뒤 드디어 출발 ㅎㅎㅎ


로커사용료: 7유로(24시간/M)



* 주의사항: 암스테르담에서 공항 밖으로 나가면 짐으로 보내지 않고 인천공항에서 구매한 액체

 화장품들은 모두 출국장 검색대에서 버려야한다. 그리고 유럽 최대의 허브공항이기 때문에 항상 테러에

대한 최대의 보안 수준을 유지하는 스키폴 공항이라 보안요원들이 좀 까다로운 편이었다.






40분 거리의 소도시 델프트로 향하는 기차표를 사고 스키폴 공항 역사 플랫폼에 섰다. 

스키폴, 이제 본격적인 일정의 시작이다. ㅎㅎ 


델프트행 티켓(스키폴공항 왕복): 20.20유로






암스테르담 근처에는 둘러볼 소도시들이 많이 있는데 차마을이 있는 잔세스칸스.

이준 열사 기념관과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가 소장된 

마우리츠하우스 미술관있는 덴 하그(헤이그)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이곳 스키폴 공항역을 통해 연결되어있다. 






인터씨티 열차를 기다리는 중 승강장으로 들어온 암스테르담-파리간 고속열차 탈리스(Thalys)

무려 파리와 암스테르담을 3시간 20분만에 연결하는 고속열차로 속력은 시속 300km 정도.

아, 저걸 타면 3시간만에 프랑스에 간다니...


여행지로써 파리에 대한 로망은 별로 없었다고 생각했는데 열차 전광판에서

노랗게 빛나는 Paris-Nord 사인을 보자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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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아이슬란드 입국 전과 출국 후...

그러니까 일정의 첫날과 마지막날 들리게 된다. 스키폴공항 역에서 암스테르담

중앙역까지는 약 15분이 소요되는데 첫날 행선지를 암스테르담이

아닌 델프트로 선택한 이유가 여기있다.


스키폴에서 암스테르담에 도착해도 너무 이른시간이라 상점들이 문을 열기까지는 

3-4시간을 기다려야하고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도 어차피 8시30분까지는 해가 뜨지 않으니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 첫날 가능한 이동시간을 오전에 안배하여 시간을 버는 편이 좋다.


왜 언급했던 유명한 도시가 아닌 델프트행이었는지는 아래에서 차차 살펴보기로 하고.






도착한 델프트역, 오래된 구역사 옆에 새로 지은 신역사로 멋진 천장 장식이 인상적이었다.







도착한 뒤 밖에 나가보니 역시나 아직 새까만 밤, 일단 길을 건너 

운하를 따라 거리 안쪽으로 들어가보기로 했다.


델프트는 중앙에 위치한 교회를 중심으로 구시가가 형성되어있는데 이 근처를 

둘러본다면 그리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여유있게 걸어서 도시를 돌아볼 수 있다.

지도는 역에 있는 키오스크에서 얻을 수 있다.







크라프트가게에서 발견한 메탈제 스피트파이어! 

프라모델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금속질감 특유의 매력이..

가격은 퀄리티에 걸맞게 안습ㅜㅜ







서서히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한다. 새벽이 밝아오는 운하가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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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쌀쌀한 새벽기운에 슬슬 배가 고파오는 시점, 다행히 새벽부터 

문을 연 동네 빵집이 있었다. 어쩌다 찾은 곳이긴 했지만 운이 좋게도 출근길에 

많은 로컬들이 이용하는 베이커리였다. 







여자도 남자도 평균신장이 점점 커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면서 신선한 샌드위치를 구매.







식사는 샌드위치 3개, 커피 2잔, 이렇게 총 20유로.

역시 네덜란드답게 신선한 치즈와 햄만으로도 훌륭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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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나니 이제야 밖이 좀 밝아졌다.








운하 바로 옆에 위치한 양초가 밝혀진 카페.

밖이 그다지 밝지 않은 오전시간에 오길 잘 한 것 같았다.



 





Delft 시내의 Coffeecompany, 제법 유명한 카페인지

사람들도 많고 커피도 괜찮았다. 무엇보다 이곳은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역시 운하 바로 옆이라 2층에서 물가가 보인다.








이곳저곳에 네덜란드의 기념품을 파는 곳들이 보이고.









치즈를 파는 가게, 저게 진짜인가 가짜인가는 확인하지 못했다.

무척 궁금했는데 ㅎㅎㅎㅎ








어느새 걷다보니 시청사와 신교회가 위치한 마크트광장(Markt)

주변에 문을 아직 열지 않은 노천카페도 많이 보여서 맑은 날 왔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던 곳. 하지만 델프트의 저 시청사는 흐린날 봐야 진짜 멋있다.








광장의 시청사 반대편에 위치한 신교회(라고 하지만 재건된 것이 340여년 전의 일이다.) 앞에

페르메이르의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델프트는 이 그림을 그린 페르메이르의 고향이다.








다시 운하를 따라 길을 거닐어 본다. 10월말이지만 아직 가을이 채 가시지 않은

분위기가 무척 아름다웠던 델프트.









운하와 다리,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여유로이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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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k - De koffiebar van Delft


커피등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 평점은 꽤 좋은 편 여유가 있었다면

들어가보고 싶었지만 아직 구경할 곳이 많아서 패스.









Kek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개와 나무자전거ㅎㅎㅎ

저 나무자전거는 처음에 조형물인줄 알았는데 깜짝놀랐다.


Bough Bikes라는 네덜란드의 우든바이크 업체에서 수공으로

제작하는 자전거인데 사진의 제품은 Bough Carrier로 

돌아와서 검색해보니 가격이 대략 190만원 정도다!









시청사 쪽에서 바라본 마크트광장과 신교회의 모습.


신교회는 1380년경 세워졌다고 한다. 1654년경 델프트에 있던 7만파운드의 화약을 저장했던

화약고가 폭발하면서 마을의 수많은 집들이 잿더미로 변했고 피해를 입었던 교회 역시

재건하여 1655년 비로소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웅장한 교회 실내의 모습.


저 멀리 네덜란드 독립의 아버지 윌리엄 1세가 안치되어있는 묘가 보인다.

생전 스페인으로 부터 독립된 고국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았지만

네덜란드 독립에 지대한 공을 세웠고 오랫동안 실제로 독립전쟁을 이끌었다.

결국 1648년 네덜란드는 베스트팔렌조약을 통해 국제적 승인을 얻고

독립을 쟁취하게 되었다. 


어렵게 쟁취한 우리나라의 독립은 박근혜 정부에 들어서 다시 

득세를 꽤하려는 국내 친일파 후손들에 의해 이곳저곳 좀먹고

있으니 가슴한구석이 답답하여 통탄할 노릇이다.


강대해진 조국을 바라보며 영원한 안식을 얻었을

윌리엄1세와 그의 후손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교회 1층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약 108m 높이의 첨탑에 오르기로 했다.

3.5유로의 입장권에는 구교회, 신교회의 입장과 함께 일부구간의 공사로 인해 

지정된 시내의 카페에서 제공되는 커피교환권까지 포함되어있다.


높은 곳에서 시내를 조망해보기 위해 첨탑까지 올라가보기로 했다.

위로 갈수록 좁아지는 첨탑은 사람이 몰리는 시간에는 도대체 어떻게 

쌍방통행이 가능한지 궁금할 정도로 좁았다. 폐쇄공포증 있는 사람은

올라가기가 곤란할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


친절하게도 중간 중간 문제가 생겼을 시 연락하라고 112 표지판이

붙어있었다. ㅎㅎㅎ 동시 입장 정원은 60명. 동절기에는 안전상

오픈을 하지 않는다.



입장료: 3.5유로 (신,구교회, 커피교환포함)









창문으로 보이는 광장과 시청사.








중간지점에서 바라본 델프트 시가 전경.







멀리 보이는 구교회 건물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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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mm를 가져가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ㅎㅎㅎ








가장 높은 85mm 지점에서 내려다본 델프트 성당의 모습.

여기까지 올라오는 것은 좀 숨차는 정도? 


높이로 환산하면 아파트 15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는

느낌인데 실제로는 통로가 무척 좁기 때문에 더 힘든 편.







신교희의 예배당과 델프트 시가.







다시 광장으로 내려와 이번에는 시청사를 살펴보러 갔다.








여행을 떠나기 전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봤던 비에 젖은 황금장식과 고풍스러운

건물의 모습에 반해 이 곳 델프트를 경유지에서 가장 보고 싶은 곳으로 꼽아 놓았었다.


한산한 유럽 운하도시의 여유를 느끼기엔 북적거리는 암스테르담보다 운치 있고 

아름다웠다. 시간을 들여 다시 보고 싶은 곳, 델프트.








시려워진 손도 녹일 겸 들어간 Coffeecompany.






운하가 내려다보이는 창가자리, 아쉽지만 스키폴로 돌아갈 열차시간이

가까워 착석은 하지 못하고 돌아섰다.






신역사의 창 뒤로 보이는 구역사의 모습.







스키폴로 돌아가는 공항철도 열차가 플랫폼으로 들어온다.







스키폴 공항밖으로 나왔다가 깜짝놀랐는데 저것들이 전부 테슬라 모델S 택시 ㅎㅎ








드디어 아이슬란드로 갈 시간, 다시 공항안으로 들어가 탑승수속을 받는다.







창밖으로 아이슬란드에어의 항공기가 보인다. 비행시간은 3시간.

현지도착시간은 10월 21일 15:10, 21일날 00:55에 출발해서 24시간이 지났는데도 

당일 오후 3시 도착, 뭔가 엄청난 이득을 본 것 같다. 게다가 네덜란드도 볼만큼 봤는데 말이다.


어쨌든 드디어 아이슬란드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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