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ns Repair & CLA]Leica Elmar 3.5cm F3.5 Disassembly (라이카 엘마 35mm F3.5 LTM 의 헤이즈 클리닝)

  지난 포스팅에서 Leica Summaron 3.5cm F3.5 L 전기형을 살펴보았는데, 오늘은 좀 더 거슬러 올라가겠습니다. 바로 1930년부터 1950년까지 20년간 4만개 이상이 제작된 슈퍼-스테디셀러 Elmar 3.5cmf F3.5(1933)가 그 주인공입니다. 사실 스크류 마운트의 라이카 초기 렌즈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손에 넣기 쉽지만  이 엘마는 렌즈가 필터링 바로 아래 위치하고 있어 좀처럼 대물렌즈가 깨끗한 것을 구하기가 좀처럼 쉽지 않은 편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완벽한 상태의 광학계를 가진 렌즈도 시간의 흐름에 의해 백내장은 어쩔 수 없었나봅니다. 이를 가여이 여기신 오너분께서 클리닝을 의뢰해 주셨고 어르신은 공장에서 나온 것과 같은 상태로 시력을 회복하셨습니다. ㅎㅎ






경통 및 알 자체의 상태는 공히 훌륭했습니다.

다만 층층이 헤이즈가 끼어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후옥을 분리해주는 리테이닝 링에 상처가 살짝 있는데

열다가 실패한 것인지 내부의 스크래치도 

이 상태에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헤이즈 아래 있어 헤어라인

스크래치의 경우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일단 렌즈를 열어 각 군 별로 체크가 필요합니다.





뒷부분의 반사방지링을 빼주고 결착부의

상태 및 위치를 확인합니다.


반사방지링은 간혹 수리를 잘못해 거꾸로 

끼워져 있는 경우를 볼 때도 있습니다;;; 


막힌 부분이 셔터막 쪽을 향하고 있어야 합니다.





렌즈 경통이 분리된 모습.

스크류마운트는 단아하고 간결한 모양이 참 아름답습니다.





헬리코이드를 분리합니다.

역시 세월의 때가 그득그득합니다.





사이사이 낀 기름때를 닦아냅니다.


헬리코이드가 노출되는 M마운트 특성상

먼지나 작은 티끌, 금속가루 등이 뭉쳐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소 후 모습.





분해된 모습.

3군 4매의 구조로 렌즈가 간단합니다.





조리개링의 움직임이 일정치 않아 분해하였습니다.

마른 그리스가 고착되어 있네요, 깨끗히 닦아내고

점성이 있는 그리스를 약간 발라줍니다.





기름때가 묻을만한 작업을 모두 끝내고 드디어

클리닝을 시작합니다. 사진으로 보면 금방인데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후옥 부의 클리닝, 아주 깨끗하게 작업되었습니다.

일부 구간의 헤이즈 고착도 있었으나

작업 중 가장 완벽하게 클리닝 된 렌즈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간혹 렌즈 중 헤이즈 일부가 점상형태로 렌즈 표면을

침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렌즈는 다행히 잘 유지되었습니다.





음흉한 게르만들은 이렇게 또 하나의 나사를 숨겨 놓았습니다.

여튼 경통의 조립을 다시 하고 수리를 마무리합니다.





모든 렌즈가 이와같이 보관되면 좋겠습니다.

좋은 환경에서 오래도록 보관된 렌즈는

이렇게 영롱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합니다. ㅎㅎㅎ


아끼시는 렌즈가 있다면 

습도 40~60% 정도의 제습함이나 환기가

잘되고 직사광선이 없는 실내에서 보관하시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가끔 사용해 주시는 것이겠죠?


직사광선은 특히 조심해야하는데 여름날 

강한 자외선에 짧은 시간만 빛을 쬐어도

발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샵에서도 쇼윈도우 위치에 햇빛이 강하게 드는 경우

블라인드를 내려놓는 이유도 이런 것이죠.


특히 온도가 상승하는 차 안에

그냥 올려 두시면 발삼 당첨확률이

매우 매우 높아지므로 가방안 + 트렁크에

넣으시길 당부드립니다.





기존의 분해 흔적이 있었던 부분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작업을 마쳤습니다.






바르낙에 아주 잘 어울리네요.

이대로 주머니 넣고 내꺼하고 싶...


쌓여가는 작업일지를 청산할 때까지

곧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지금까지..보고 있으면 눈이 맑아지는 

마법같은 거인광학 작업일지였습니다. ㄷㄷ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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