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APO-Summicron-M 50mm f2 ASPH는 2012년 발매된 이후 명실공히 라이카 광학렌즈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최고의 50mm 표준렌즈'로 자리매김 해 오고 있습니다. APO(고차색지움렌즈)렌즈와 함께 ASPH(비구면렌즈)에 FLE(플로팅렌즈엘리먼트) 시스템까지 때려박아 라이카 광학기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렌즈로, 덕분에 제작단가가 높아지는 바람에 가격은 형뻘인 Summilux-M 50mm F1.4 ASPH의 두배인로 약 1,000만원에 이르는 최고사양의 렌즈입니다.


  개방조리개 F2라는 스펙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까이긴 하지만 대다수의 환경에서 최고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아포 주미크론 50mm F2 ASPH는 경험해보면 충분히 그 가치를 하는, 물욕의 끝 어디쯤에서 반드시 만나게 되는 그런 렌즈입니다.




입고된 렌즈는 내부 먼지와 약한 후핀 문제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내부먼지는 화질상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니었으나 육안으로

거슬린다고 하셔서 핀교정과 함께 클리닝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분해 전 경통의 위치 등을 체크합니다.




먼저 전옥부 분해에 들어갑니다.

최신 설계답게 미니멀한 외관을 유지하기 위한

구조가 돋보입니다.




전옥부에 이어 후옥부의 분리도 시작합니다.

마운트를 분리하면 직진암이 연결된 링을 이어 분해합니다.


후옥쪽은 FLE 시스템에 의해 이동되는 구조이며

헬리코이드와 직진암이 맞물리기 때문에

최대한 힘이 실리지않고 스무드하게 분리되도록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리테이닝 커버링을 벗기면 비로소 후옥이 드러납니다.




아포 주미크론 곳곳에서 최고사양의 렌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2군과 조리개사이, 3군과 4군 사이,

4군과 5군의 사이에 각각 시밍링이 존재합니다. 




APO-Summicron-M 50mm f2 ASPH의 FLE 작동부입니다.

아래와 같이 조리개 뒷편의 후옥부가 거리에 따라 보정되며 최고의 화질을 보장합니다.







렌즈 클리닝과 초점교정을 위해 분해된 모습.





렌즈의 각 군별 체크.

3군 렌즈는 경통에 붙어있는데 굳이 분리하지 않아도

클리닝이 가능합니다. 또한 조리개와 FLE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므로 이부분은 고정한 상태로 클리닝합니다.


마음 같아선 다 분해해서 주욱 늘어놓고 싶지만...

밀린 작업도 있고하니 참는걸로 ㄷㄷㄷ




클리닝을 완료하였습니다. 아무래도 현행 렌즈는

클리닝이 깨끗하게 잘 되는 편입니다. 코팅도 튼튼하기 때문에

왠만한 오염은 문제 없지만 물리적으로 찍히거나 긁힌 부분은

복원이 되지 않으므로 언제나 필터와 뒷캡을 챙기시고

뭐가 묻었을 때 절대로 사용하던 융이나 굴러다니던

안경천으로 그냥 닦으시면 안됩니다.


렌즈면을 닦으실 땐 먼저 블로워로 불어내시고

안떨어지는 것들은 붓으로 털어내신다음

새로 뜯은 클리닝페이퍼나 융으로 클리닝용액을

떨어뜨려 최대한 천천히 힘을 주지 않고

쓸어올리듯 닦아내도록 합니다.




1군에는 렌즈의 고정과 이물질 유입을 막기 위한

고무실링까지 처리되어있습니다.




전옥부의 작업이 완료되면 바로 마무리하고 필터를 끼워

남은 작업시간 동안 먼지가 앉지 않도록 합니다.




후옥의 클리닝도 마무리 되었습니다.




조립이 완료된 렌즈의 모습.




추가로 헬리코이드를 분해하여 흘러나온 그리스를 닦아주고

사이에 들어간 먼지 등을 깨끗하게 닦아냅니다.


마지막으로 초점교정을 하면 작업이 완료됩니다.

FLE 구조를 가진 렌즈는 아주 약간의 전핀, 후핀에도

이동거리에 따라 핀의 오차가 점점 커지기 때문에

근거리는 대충 맞는 것 같이 보이나 원거리에서

핀문제가 확연히 드러납니다. 




렌즈 핀테스트는 정밀하게 초점을 테스트하고 이후

무작위로 다양한 거리에서 여러번 실시합니다.


28미리 화각까지 지원하는 라이카의 파인더는 사실 가는 실선으로

핀을 맞추기 쉽지 않기 때문에 컨디션에 따라 맞추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핀이 정말 완벽하게 맞았을 때는 눈에 힘을 주지 않고

포커싱을 대충했을 때도 딱딱 떨어집니다.




고정 나사의 위치를 잘 맞춰 헬리코이드부와

렌즈경통을 조립합니다.




아포 주미크론 50mm F2는 개인적으로 첫눈에 외형이 멋지게

느껴지는 렌즈는 아닌데요, 희한하게 계속 보면 아담한 사이즈의

동글동글한 모습에 두툼하게 내장된 후드까지 꽤 정감있게 느껴집니다.


이런 나이브한 얼굴에 야수같은 발톱과 이빨로 이미지를 날카롭게

할퀴어 낸다니...이거 왠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ㄷ


원경의 촬영에서 조리개 개방치와 조이고 난 뒤의

이미지 퀄리티가 화면 전체에서 비네팅을 빼면

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인데 찍어보면

뭐 이런 괴물같은 렌즈가 있나 싶네요.


그렇다고 또 배경을 보면 너무 현행스럽게 플랫하지도

않고 적절한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Leica M10-D / APO-SUMMICRON-M 50mm F2 ASPH @F2





Leica M10-D / APO-SUMMICRON-M 50mm F2 ASPH @F2





Leica M10-D / APO-SUMMICRON-M 50mm F2 ASPH @F2





Leica M10-D / APO-SUMMICRON-M 50mm F2 ASPH @F2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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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누리 2019.10.28 21:57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날씨가 쌀쌀해지는 이 가을 저녁에,
    최고의 광학과 아름다운 자태를 뿜어내는 아포의 리얼한 어내리시스에 정신이 번뜩합니다!!!
    보면 볼수록 현행 라이카중에 가장 이쁘기도 한거 같구요,,,

    아포는 마지막 사진에서 보이듯이, 명부는 물론이고 암부 표현력이 참 탁월한 렌즈지요.
    본문에 언급하신 "배경을 보면 너무 현행스럽게 플랫하지도 않고 적절한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라는 말씀이 적절한 표현이시네요.

    아주 잘 감상하고 갑니다....스스스!!!

    • goliathus 2019.10.30 22:43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밀덕기질이 좀 있는데 생긴 것도 그렇고 성능도 그렇고 전투기에 탑재되는 소형 전술핵무기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ㅋㅋ

    • goliathus 2019.11.03 08: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1.4는 올림픽 니코르, f2는 아포크론 요렇게 구성하면 딱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F2 렌즈들도 워낙 쟁쟁한 경쟁자가 많지만 완벽에 가까운 렌즈 하나 있었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