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Leitz Summilux 50mm F1.4 2nd의 오버홀을 소개해드립니다. 작업한 렌즈는 초점링과 조리개링의 도장상태가 거의 완벽하게 유지하고 있는 렌즈로, 오리지널 블랙페인트 자체가 매우 적은 대수가 만들어져 작업하기에 굉장히 부담스러운 몸값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대체 몇개를 닦아야 이거 하나를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지만 뭐, 저는 렌즈에게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작업대 위에 오르면 렌즈는 렌즈일뿐입니다(?). 

  내부 상태는 매크로렌즈르 통한 외부점검에서 세월에 따른 약간의 헤이즈와 먼지 등이 확인되었고 외부에서 볼 때 테두리쪽으로 뿌옇고 잘 안보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곰팡이 균사체로 확인) 오늘은 오리지널 블페인만큼 저와 함께 가슴 졸이면서 보시면 좀 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렌즈의 광학상태를 체크합니다. 사실 LED 테스트는

신품이어도 완벽한 상태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가혹한 조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이베이, 중고 거래시 잘 모르면

폭탄을 껴안을 수 있기 때문에 렌즈를 구매하면

이렇게 LED 테스트를 하는 추세입니다.


렌즈의 상태와 중요 결함, 미세스크래치인지

깊은 상처인지 등을 체크하기 위한 과정으로 소장급이 아닌

실사에 문제 없는 정도의 렌즈를 구한다고하면 형광등 조명으로

비춰봤을 때 투명하다면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네임링을 풀어내고 렌즈 전옥부를 분리합니다.


50년이 경과된 올드렌즈의 경우 네임링 등에

습기나 물이 들어가 부식된 경우 아예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아 분해시 흔적이 남게되는 경우도 있으나

이 렌즈는 다행히 흔적없이 풀어내는데 성공하였습니다.




후옥부의 분해에 들어갑니다.




조리개링에는 말라붙은 기름때가 있어 클리닝하였습니다.

다행히 기름이 말라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헬리코이드의 CLA를 위해 나사를 풀어냅니다.




조리개가 위치한 경통의 모습




5군 7매의 렌즈 구성과 전체 렌즈의 분해 모습입니다.




각 렌즈군을 세부체크합니다.

잘 보관된 상태였지만 소장용으로 한동안

보관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2, 3군 각 매의 렌즈에 사멸한 곰팡이의 균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잘 닦아내면 곰팡이는

사라지지만 코팅을 손상시킨 상태라면 주변으로

구름같이 코팅이 변형된 모습이 보입니다.




헬리코이드의 주유가 끝나고 이 상태로 헬리코이드를

수십-수백회 동작시켜 넘쳐나온 기름을 모두 닦아냅니다.

이렇게 하면 여름철 고온에서 윤활유가 내부로

퍼져 나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황동이 적당히 드러난 경통의 모습이 아름답네요.

역시 블랙페인트에 살짝 드러난 황동은...아아.




전옥부의 클리닝이 완료되었습니다.

보관이 매우 잘 된 렌즈로 거의 완벽한

상태로 클리닝되었습니다.





전옥부의 렌즈 클리닝이 완료되었습니다.

렌즈에 생긴 곰팡이 및 기타 유막 등

모두 안전하게 제거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일부 점 형태의 경미한 찍힘, 고착, 부분

점상열화, 스크래치는 일부 남아있는 상태이지만 동시대에

생산 및 사용 되어온 렌즈들에 비해 매우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물렌즈를 위치 시키고 조립을 마무리하도록 합니다.




Nikkor-S 50mm F1.4 Olympic 과 Summilux-M 50mm F1.4 2nd.

제가 모든 50mm F1.4 렌즈를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올림픽니코르입니다.

헬리코이드가 바디에 있어서 아주 심플하고 잘록한

경통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Leica M10-D / Summilux-M 50mm F1.4 2nd Black Paint




Leica M10-D / Summilux-M 50mm F1.4 2nd Black Paint


1961년 발매된 이후 2004년까지 세대를 바꾸어가며

무려 43년간 동일한 광학구조로 롱런한 렌즈라

그 성능은 지금 보아도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주미룩스 50mm F1.4 2세대는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것처럼 빈틈이 없는 현행 아스페리컬

룩스와 달리 좀 더 부드러우면서도 살아있는 디테일과

절제된 색수차가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고

포근한 느낌의 이미지를 그려냅니다.


오랜만에 만난 오리지널 블랙페인트 렌즈라

작업 내내 즐겁고 경이로운 마음이었습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내부까지 완벽하게 도색된

페인팅 워크를 보면서 역시 독일놈들은

다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업이 지체되어 다음 작업기가 올라올

때까지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사진은 계속해서 짬짬히 포스팅 할 예정이오니

종종 놀러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eica M10-D / Summilux-M 50mm F1.4 2nd Black Paint @F1.4





Leica M10-D / Summilux-M 50mm F1.4 2nd Black Paint @F1.4





Leica M10-D / Summilux-M 50mm F1.4 2nd Black Paint @F1.4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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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누리 2019.11.19 21:5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추운 날씨에 따뜻한 럭스 이야기 잘보고 갑니다...
    끝에 3장의 이미지는 영화의 한 장면같은 느낌을 주네요(3장이 이어지는 스토리같이)
    렌즈가 좋은건지 바디가 측광을 잘해준건지........ 아니면 렌즈+바디의 훌륭한 조합의 결과물인가요?!
    한참 생각해 봐도 감성 충만한 촬영자의 능력이겠지요!!!

    • goliathus 2019.12.03 10:56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추천해주신 장소 덕분에 오랜만에 재미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아 이런 느낌이었지 싶었네요^^ 자유롭게 출사다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