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ica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라이카 녹티룩스 50mm F1.2의 렌즈 클리닝 및 오버홀) [Lens Repair & CLA/거인광학]

  단 한 명의 작업자가 수동제어도구를 통한 연마로 얻어낸 2장의 비구면 렌즈를 넣은 2개의 역사적인 라이카 렌즈 Noctilux-M 50mm F1.2와 Summilux-M 35mm F1.4 Aspherical은 수집가들의 꿈으로 불리웁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Noctilux-M 50mm F1.2의 오버홀을 소개합니다.

  동일 스펙의 Canon 50mm F1.2 LTM 렌즈가 5군 7매인 것에 반해 녹티룩스 1세대는 4군 6매의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만, 비구면으로 가공한 렌즈 2장이 들어가 수차를 강력하게 억제하고 진한 컨트라스트와 색감 특성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1966년부터 1975년까지 총 2,450개가 생산되었다고 하지만 실제 생산대수는 그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개체별로 특성이 다르다고 하지만, 현재까지 작업한 4개의 개체는 거의 동일한 해상력과 광학특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의뢰된 렌즈는 일부 옅은 헤이즈와 먼지층, 후옥 내측의

스크래치를 빼고는 완벽에 가까운 상태였습니다.


라이카 렌즈 중 프로토타입류와 같이 마니악한 콜렉션용

렌즈를 제외하고는 가장 고가의 렌즈에 속하기에

만만치 않은 비용을 들여 클리닝을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논의 끝에 헤이즈의 고착을 사전에

방지하고 완벽한 컨디션으로 유지하기 위해

오버홀 / 핀교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후옥 내측의 스크래치에

대해서는 후술하기로 합니다.




이외의 특이점으로는 심도표시문자의 페인팅 탈락과

조리개 유막으로 인한 조리개 조작감 저하가 있었습니다.







녹티룩스 1세대는 특징적인 스크래치를 갖고 있습니다.

대물과 대안렌즈의 상태가 완벽하고 CLA 작업의 흔적이

없는 렌즈들도 사진과 같이 스크래치를 가지고 있는데요.


재미있는 사실은 이 스크래치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공통적으로 비구면 렌즈로 가공된 1, 4군 중

후옥인 4군의 내측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꽤 많은 라이카 렌즈를 다루고 계신 지인에 따르면

렌즈의 연마 및 재코팅 작업으로 장난을 많이치는

홍콩에서도 이부분은 절대 건드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기서 가설을 세워보면...



1. 분해이력이 없는 렌즈에도 존재.


2. 스크래치는 렌즈의 외부가 아닌 내측에 존재.


3. 스크래치는 렌즈의 6매의 비구면이 아닌 구면 방향에 존재.


4. 동일한 비구면 가공방법이지만 1매의 뒷편에는 스크래치가 없음.


5. 6매는 양쪽 모두 볼록한 형태이고 두께가 얇아 고정이 힘든 형태.


6. 1매는 비구면의 반대편이 오목한 형태이고 두깨가 두꺼움.





*6매째 내측에 위치한 녹티룩스 스크래치 중 가장 흔적이 작은 개체



종합해서 정리해보면 스크래치가 생기는

렌즈면의 반대편이 비구면이고 양쪽 모두 볼록렌즈의

형태인것을 감안해 볼 때 이 흔적은 비구면렌즈 가공을

위해 렌즈를 고정/탈착하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흔적을 남기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동일한 비구면 가공이 적용된 1매에 스크래치가 없는

이유는 내측이 오목하고 비교적 테두리가 두꺼운 1매의

경우 접촉면 없이 형틀에 고정하기가 수월했기

때문이라고 가정하면 가설이 성립되지 않을까요?


물론 정확한 해답은 렌즈를 가공했던

렌즈 장인만이 아시겠죠? ㅎㅎㅎ






초장부터 잡설이 길었습니다. 


각설하고 이 미스테리한 렌즈의 작업에 들어갑니다.

렌즈 부의 분해흔적은 없었지만 헬리코이드쪽의

윤활유는 교체된 것으로 보입니다.


별다른 어려움 없이 분해에 들어갑니다.





이전에 없었던 대형의 렌즈이기 때문에

헬리코이드의 설계에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사진과 같이 3개의 금속심이 있어

렌즈의 직진운동에서 마찰을 줄여주고

중심을 유지해주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동일한 설계가 2세대 주미크론에도 적용되어있는데

다소 원시적인 방법으로 이물질이 끼거나 하면

조작감이 상당히 안좋아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조작감의 극대화를 위해

완전분해에 들어갑니다. 


사진에 보이는 금속가루는 초점링을 고정하기 위해

라이카에서 조립시 뚫은 구멍에서 나온 것으로

 이 비싼 렌즈를 조립할 때 귀찮았는지 그대로

조립해버렸음을 알 수 있습니다 ㄷㄷㄷ


이 외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용사여 라이카의 환상에서 깨어나세요!





금속가루를 깨끗히 닦아내고 조리개를 고정하는 볼트도 제거합니다.





심도표기링을 제거하면 렌즈의 회전거리를

결정해주는 금속링이 나타납니다.


이 부분을 잘못 조립하면 회전각에 문제가

생기므로 조심합니다.





이제 화장실 모드로 들어갑니다.


광학부를 다루어야 하기 때문에

초집중해야합니다.


한번의 실수로 차를 팔아야하는

사태가 일어날지도 모르니까요

.

.

.

여기서부터는 함께 똥줄을 태워봅시다 ㄷ





조리개 수치의 위치도 확인하고

분리에 들어갑니다. 역시 우수수 떨어지는

금속가루들....





음...라이카의 환상따위...

아마 원칙적으로는 털어내고 조립해야했는데

조립라인에 근무태만자가 있었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깨끗히 정리하고 조리개 쪽도 분해를 시작합니다.





조리개날에는 유막이 들러붙어

여느때처럼 굼벵이 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Disassembly.





열심히 닦아내고 광학부 클리닝을 준비합니다.





광학부의 체크.





대물렌즈의 클리닝을 마칩니다.





이어서 3군의 클리닝을 완료.

흔한 점상열화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좋은 컨디션입니다. 엄선된 광학재료를

사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2군과 4군의 클리닝도 완료합니다.

렌즈 상태가 좋지 않았던 4군의 내측 스크래치의

일부는 스크래치가 아닌 접촉흔적으로 상당 부분

클리닝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조리개에 남은 유막을 처리합니다.

워낙 커서 기름의 양도 상당했습니다. ㅎㅎ





광학부의 조립을 마쳤습니다.

일반 환경에서의 체크로는

거의 완벽해보이는 정도입니다.





LED 광원을 이용한 체크에서도

매우 투명해졌습니다.


후옥 쪽의 접촉스크래치는 일부

남아있는 것이 보입니다.





아노다이징이 벗겨진 부분은 조작시 손이 많이 닿지

않는 부분이므로 미관상 살짝 터치업을 해주었습니다.






탈락된 페인트도 채워넣습니다.

 




이제 헬리코이드를 클리닝합니다.

잔뜩 들어간 오일을 제거하고

제거가 끝난후 요청하신 토크감에

맞춰 오일을 새로 발라줍니다.






새로 윤활유를 바른 헬리코이드를 조립합니다.

여러번 왕복시켜 윤활유가 고루 퍼졌는지 확인하고 

튀어나온 부분은 깨끗히 닦아 더이상

흘러나오지 않도록 마무리합니다.






오버홀이 완료된 녹티룩스 1세대의 모습.






Leica M10-D & M2 Button Rewin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Noctilux-M 50mm F1.2는 비교적 컴팩트한 사이즈로

필드에서 다소 크기와 무게가 부담스러운 후대의

녹티룩스에 비해 경쾌한 촬영이 가능합니다.


또한 2장의 비구면 렌즈 사용으로 색수차의

발생에 있어 강력한 억제력을 보여줍니다.


주변부의 비네팅은 개방에서 다소 두드러지는

편이며 중앙부의 개방 선예도 역시 어느정도

부드러움이 공존하지만 당대의 고속 렌즈들에

비해 진한 컨트라스트를 가지고 있어

이러한 단점을 커버합니다.


개방에서는 중앙부와 주변부의 해상력

차이가 도드라지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잘 살려 촬영하면 녹티룩스 1세대만의

개성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AA 렌즈들이 그렇듯 강한 역광에서

화면 전체에 걸쳐 번지듯 나타나는

확산형 플레어는 상당히

 억제되어있습니다.


컬러의 표현은 최신의 M 디지털바디에서

화이트밸런스가 오락가락하는 경우가

있는데 상황에 따라 주황빛이

강하게 나오기도 하며 평균적으로

블루 보다는 온색 계열의 컬러를 잘 표현하는

라이카다운 면모를 보여줍니다.



음...라이카의 모든 렌즈를 통틀어

최종적으로 소장해야할 렌즈로

아래 세가지를 꼽는다고 합니다.


Summilux-M 35mm F1.4 1st Steel Rim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Summilux-M 35mm F1.4 Double Aspherical 


세가지 모두를 손에 넣으실 때까지

끝난게 아니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려보시죠!

저는 응원만 하겠습니다 ㄷㄷㄷ

파..파이팅-!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Leica M10-D / Noctilux-M 50mm F1.2 Double Aspherical AA @F1.2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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